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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석, ‘윤대진이 조국 사퇴 압박’ 폭로.. “이것은 1탄”

기사승인 2020.07.07  18:5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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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타파 “윤대진, ‘대통령’ 언급하며 ‘조국 사임 필요성’ 강조”

   
▲ <이미지 출처=뉴스타파>

윤석열 검찰총장의 최측근인 윤대진 당시 수원지검장이 조국 전 법무부장관 일가에 대한 강제수사가 시작되기 4일 전 법무부 간부에게 전화해 ‘조국 사퇴’를 압박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7일 <뉴스타파> 보도에 따르면, 황희석 당시 법무부 인권국장은 지난해 8월 23일 오전 출근길에 ‘조국 수사’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윤대진 검사장이 전화를 걸어와 “조 장관 사임해야 되는 거 아니냐, 처리해야 되는 거 아니냐”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황 전 국장에 따르면, 당시 윤대진 검사장은 사모펀드 등을 언급하며 ‘대통령에 누가 된다’거나 ‘형수(조국 전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가 힘들어진다’며 ‘조국 사임 필요성’을 언급했다.

앞서 박상기 전 법무부장관도 <뉴스타파>와의 인터뷰에서 “검찰이 조국 후보자 일가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시작한 날, 윤석열 검찰총장이 사모펀드 문제를 제기하며 조국 후보의 낙마를 요구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조국 수사’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윤대진 검사장이 이 같은 발언을 한 데 대해 <뉴스타파>는 “수사팀, 혹은 자신과 가까운 윤석열 총장으로부터 이 사건에 대해 무슨 얘기를 들었거나, 아니면 (윤대진 검사장이) 윤석열 총장의 생각을 법무부 간부를 통해 정부와 청와대에 전달하는 일종의 매개 역할을 한 것은 아닌지 추정해 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짚었다.

황희석 전 국장은 윤대진 검사장의 전화를 받고 이 내용을 이용구 당시 법무실장 등과 공유했다. 이용구 전 실장도 <뉴스타파>에 “황 전 국장의 말은 사실”이라고 확인해줬다.

그는 “그때는 (언론에) 사모펀드하고 웅동학원 얘기만 나오고 있을 때였다”며 “저희들끼리는 ‘사모펀드 그것은 문제가 안 된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었기 때문에.. (윤대진 검사장이) 택도 없는 얘길 왜 그렇게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하면서 의아해 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이 전 실장은 그러면서 황희석 전 국장이 전화를 받은 그날, 자신도 윤대진 검사장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고 했다. 하지만 황 국장에게 말한 것과 같은 ‘조국 낙마’ 같은 말은 없었다고 말했다.

<뉴스타파> 취재진이 “검찰 고위간부가 법무부 간부에게, 그것도 차기 법무부 장관을 보좌할 사람에게, 수사 얘기를 꺼내면서 낙마 요구를 한 것 아니냐”고 지적하자, 이용구 전 실장은 “어쨌거나 수원지검장이 어떻게 (수사 상황이나 계획을) 알았냐고” 의아해 했다.

‘조국 사퇴 압박’ 의혹에 대해 윤대진 당시 수원지검장(현 사법연수원 부원장)은 <뉴스타파>에 “황희석 국장에게 조국 후보자가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또 “그 무렵 전후에서 윤총장이나 다른 대검 또는 중앙지검 간부들과 통화하거나 접촉한 사실이 없으며, 중앙지검이나 대검이 확보한 조국 후보자 일가의 비위 내용을 입수하거나 취득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자신도 당시 언론보도 내용 이상의 정보는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 <이미지 출처=뉴스타파>

한편, <뉴스타파> 보도 직후 황희석 전 국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관련 기사를 공유하고는 “이것은 1탄일 것”이라고 전했다.

황 전 국장은 지금에야 윤대진 검사장과의 전화통화 내용을 공개한 이유에 대해 “그 전에 얘기해본들 별 소용이 없을 것이 뻔했기 때문”이라며 “언젠가는 말할 때가 있을 것이라 믿고 기다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윤석열, 윤대진, 한동훈, 박찬호, 기타 주변의 수많은 조력자들”의 이름을 거론하고는 “잘못했다는 솔직한 인정과 사과라도 해서 그나마 용서받을 수 있는 시한은 재깍재깍 다가오고 있다”고 전했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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