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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수 기자 “尹총장, 장관 지시는 거부…이동재 말에 움직여”

기사승인 2020.07.02  10: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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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보자X “채널A 기자, 제보 시점 ‘3말 4초’ 재차 강조.. ‘검언공작’ 수준”

‘검언유착’ 의혹을 폭로한 ‘제보자X’ 지모 씨는 “(이 사건은) 단순한 검언유착 정도가 아니라, 처음부터 총선에 개입하려고 했던 ‘검언공작’ 수준으로 봤다”고 말했다.

지 씨는 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채널A 이동재 기자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관련 비리 내용을 요구하면서 “(총선 시점인) 3말 4초가 가장 적정하다고 누차 강조했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총선 이야기는 제보자가 먼저 꺼냈다’는 이동재 기자 측 주장에 대해 지 씨는 “이동재 기자를 만나면서 한 2~3번 거부를 했다. 간부랑 만나자고 할 때도 내가 거부를 했다. 왜냐하면 제가 감당할 수 없는 일이 생길 수도 있을 것 같아서”라며 “(그런데) 채널A 쪽에서는 4월 총선이란 시점이 정해져 있었던 것”이라고 되짚었다.

이어 “저는 특별한 시점이 없기 때문에 계속 (만남을) 미루는데, (채널A 기자는) 다급하니까 계속 다른 제안을 하면서 만나자고 했다”며 “그래서 제가 결국 몇 가지 질문을 하니까 ‘정치에는 관심이 없다’고 얘기를 하면서도 ‘제보하는 가장 적절한 시점은 3말 4초다’ 라고 누차 얘기했다”고 전했다.

   
▲ <이미지 출처=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유튜브 영상 캡처>

MBC 장인수 기자도 녹취록 속 이동재 기자 발언을 인용해 반박에 나섰다. 즉, 이 기자가 제보자X에게 정치적 의도는 없다고 재차 강조하면서도 제보 시점을 ‘3말 4초’로 특정했다는 것.

‘좀 더 이거 솔직하게 저희는 개입할 정치적 의도는 없어요.’

‘개입을 할 정치적 의도도 없고 두 번째, 이번 총선 유시민 있건 없건 간에 유시민 보도를 하든 안 하든 간에 여권이 져요. 청와대에서 내부 시뮬레이션을 돌렸고, 지금 이제 여론조사 했고 저희도 내부 돌렸는데…’

‘총선하고 아무 상관없는데 그런데 총선 같은 거 생각하지 말고 본인만 생각하라고 하세요. 본인한테 제일 좋은 시점은 3말 4초(예요.)’

장인수 기자는 특히 윤석열 검찰총장이 채널A 기자의 요구를 받아들여 전문수사자문단 소집을 지시한 데 대해 “대한민국 역사상 검찰총장이 범죄자 얘기를 듣고 이렇게까지 충실하게 범죄자 요구대로 응답한 사례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동재 기자가 형을 살고 있는 경제사범한테 접근해서 선거 전에 뭔가 강요‧협박을 한 사건이고, 여기에 검사장이 어느 정도 개입됐느냐, 이건 수사로 밝혀야 될 아주 심플한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수사를 어떻게 할지를 가지고 검찰총장과 지검장이 싸우고, 법무장관이 지시하는데 검찰총장이 안 따르고, 심지어 범죄혐의를 받고 있는 사람이 전문수사자문단을 열어달라고 요청하니까 그걸 검찰총장이 직접 나서서 말을 다 들어주고 있는 것”이라며 “지검장의 말도 안 듣고, 대검 간부들의 말도 안 듣고 이동재 기자 말을 듣고 윤석열 총장이 움직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향후 전망에 대해 장인수 기자는 “애초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부분이 밝혀졌다고 생각한다”며 “지금까지 밝혀진 것만 해도 국민들은 이미 충분히 진실을 알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보자X 역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으면 검찰도 사건을 왜곡하거나 덮거나 그러진 않을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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