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영광의 발로GO 인터뷰 503] 유재우 언론노조 KBS 본부 위원장
전국언론노조 KBS 본부(이하 KBS 새노조)가 지난 5월 20일 과반 노조가 되었다고 밝혔다. KBS 새노조는 2008년 8·8사태로 인해 출범한 ‘공정방송 방송 사수를 위한 사원행동’에 뿌리를 두고 있다. 300명의 기자 PD는 이명박 정부의 언론장악에 맞서 투쟁했고 2010년 전국언론노조 KBS 본부 즉 KBS 새노조를 출범시켰다.
노조 출범 10년 만에 과반 노조가 된 소감이 궁금해 지난 5월 26일 서울 여의도 KBS 연구동 내에 있는 KBS새노조 사무실에서 유재우 위원장을 만나 과반 노조를 이룬 소감과 함께 앞으로의 과제를 들어보았다. 다음은 유 위원장과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 유재우 언론노조 KBS 본부 위원장 <사진=이영광 기자> |
“정기적 노사협의회 통해 당당하게 요구‧협상할 수 있게 돼”
- 지난 20일로 KBS 새노조가 조합원 3천 명으로 과반 노조가 됐잖아요. 소감이 어떠세요?
“정말 기쁩니다. <장악과 부역 저항의 10년>이라는 책은 새노조가 파업 투쟁 하면서 그 기록을 쓴 건데 시작이 2008년이고 그때 수백 명의 새노조 원으로 시작을 했거든요. 그래서 그때 노조위원장의 선거 후보 포스터가 800이었어요. 그러나 지금 3,000명이 됐으니까 그만큼 KBS 안에서 우리 노조가 그만큼 정당성을 인정받았다고 생각하고 또 국민으로부터 많은 응원과 질책을 잘 받아서 성장한 결과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 이렇게 성장하게 된 이유는 뭐라고 보세요?
“우리 노조가 KBS 직원들의 마음을 얻은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가만히 있었을 때 참을 수 없는 부끄러움을 떨어 떨쳐낼 수 있도록 KBS 본부 노조가 앞장서서 싸웠다는 것 그래서 많은 사람이 저희 노조를 선택했죠. KBS 본부노조가 파업하고 월급 못 받고 싸우는 건 힘든 일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족과 시청자 앞에서 떳떳하고 싶어 하는 마음을 우리 노조가 채워줬다고 생각합니다.”
- 내부 반응이 어떤가요?
“사실 우리 노조원은 요즘에 좀 기분 좋은 일이 많지 않았어요. 왜냐하면, 워낙 코로나19에 대응하는 데 일도 많고 또 만성적인 재정적자 때문에 어쨌든 회사와 힘겨루기를 끊임없이 하는 상황이었고 또 다른 노조에서 계속 공격을 받았습니다. 아무래도 우리가 기본적으로 교섭 대표노조기 때문에 회사가 맞상대하는 유일한 노조기 때문에 다른 노조의 지적 받아야 하지만 많이 받으면 피로가 쌓이잖아요. 그런 상황에서 과반 노조가 됐다는 건 우리 노조가 아직까지 많은 사람의 지지를 받으며 성장하는 노조라는 자신감을 노조원들과 함께 느꼈습니다. 그래서 5월 20일 저희가 과반 선언하고 대의원대회로 코로나 때문에 제가 취임하고 처음 모였는데 거기서 다 같이 박수로 우리가 과반 노조 선언을 했습니다.”
- 과반 노조의 의미는 뭐라고 보세요?
“저는 KBS를 대표하는 공영미디어 사원들의 목소리를 한층 더 크게 대변할 수 있는 주체가 탄생했다고 봅니다. 이게 중요한 이유는 언론개혁 특히 우리 공영미디어 KBS가 어떤 공적 책무를 세우고 그 책무를 수행하기 위해서 어떤 시스템을 갖추어야 하는지 그게 한국의 언론개혁에서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고 보는데 우리 전국언론노조 KBS 본부가 당당하게 한목소리로 낼 수 있게 된다는 점이 기쁘고요.
과반 노조 의미는 이제 교섭 대표노조 보다 한 단계 더 (힘이) 높아진 노조입니다. 그래서 우리 직원들이 바라는 것, 그리고 우리 직원들의 임금과 복지에서 불이익하거나 이익을 줄 수 있는 그런 중요한 사항들에 대해서 회사에 직접 얘기할 수 있는 어떤 장을 만들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 장이 바로 노사협의회입니다. 노사협의회에서 노사가 얘기하는 사항은 바로 법적인 효력을 갖게 됩니다. 그래서 저희가 예전에는 사측에 끊임없이 매달려서 작은 부분을 얻어낼 수 있었다면 이제는 정기적인 노사협의회를 통해서 저희가 당당하게 요구하고 협상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입니다.”
- 그럼 과반 노조와 교섭 대표노조의 차이는 뭔가요?
“교섭 대표노조는 임금협상을 노조 대표로 결과에 사인할 수 있고 결정할 수 있는 회사와 가장 큰 파트너고요. 과반 노조는 저희가 노사협의회를 불이익 변경에 동의할 수 있다고 하는데 그걸 곡해하면 불이익하게 노조가 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하는데 그건 오해고요. 정확히 얘기하면 회사가 전반적인 임금복지에서 사원들의 처우를 불리하게 하지 못 하도록 막을 수 있습니다. 그런 것에 대해서 저희가 동의를 하지 않은 이상 회사가 그것을 강행하지 못합니다. 한마디로 우리가 동의하지 않으면 아주 중요한 연수라든지 인사제도라든지 어떤 임금복지과 관련된 수많은 변동사항에 대해서 사측이 강행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그 동의할 수 있는 권리를 이용해서 우리는 더 많은 것을 회사 앞에 강하게 요구할 수 있고 사원들의 임금복지를 더 높일 수 있는 거죠.”
- 그럼 이전엔 과반 노조가 KBS에 없었나요?
“사실 예전에는 2009년에 KBS 노조에서 나온 그 작은 그룹이 전국 언론노조 KBS 지부로 들어갈 무렵에는 KBS 노조가 과반 노조였죠. 그러다가 이게 숫자가 역전이 됐고 그다음에 본부 노조가 다시 과반 노조가 됐고 2008년 이전 KBS 노조에서 사원행동이라는 작은 그룹이 나오기 전에는 단일 노조였습니다. 그땐 과반 노조가 의미가 없었죠.”
- 올해가 노조 출범 10주년이잖아요. 그래서 의미가 더 특별하지 않나요?
“그렇죠. 정말 소수노조인데다가 그 다음에 이명박 박근혜 정권에서 KBS를 어떤 장악의 대상으로 본 정권 밑에서 사장하겠다고 온 사람들에게 저항하는 것이 얼마나 힘들었겠어요. 정권 사내 정치 그 안에서 엄청나게 저항하면 불이익 받고 기자는 마이크 뺏기고 일터를 떠나고 프로그램 기회를 못 얻고 징계 받고 인사 조치 부당하게 숱하게 당했습니다. 바른말 했다고, 비판했다고 지방으로 전보 발령 나오고 이런 어려움이 책 두께만큼 있는 거거든요. 그렇게 싸우면서도 저는 감히 말씀드리건대 이명박근혜 정권에서 이렇게 지치지 않고 싸웠던 주체로서 저는 KBS 본부가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간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언론사도 마찬가지지만 KBS가 지치지 않고 마지막에 국정농단 사태에서 마지막으로 부끄러운 모습을 보였죠. 때문에 우리 노조가 주축이 되어서 거기에 순응하지 않고 밖에 나와 국민들 앞에서 용기를 내서 ‘잘못했다 다시 기회를 달라’고 그렇게 싸우고 다짐했다는 점 그 과정에서 KBS 본부 노조가 지치지 않고 성장해 왔다는 점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 2017년 8월 서울 KBS 신관에서 열린 KBS 기자협회의 ‘고대영 사장 퇴진과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제작거부 출정식’.<사진제공=뉴시스> |
- 그렇게 지치지 않을 수 있던 힘은 뭐라고 보세요?
“아주 쉽게 얘기하면 제 경우인데요. 부끄러운 회사에 다니고 싶지 않은 마음인 거 같습니다. KBS 직원이 정말 우리나라에서 대기업처럼 돈을 많이 받고 그런 돈으로 보상받는 직장은 아니지만, 그 대신 자부심이 아주 중요한 요소인 거 같아요. 그런데 그런 자부심이 무너지고, 우리가 부끄럽게 권력의 눈치를 보고 또 권력에 순응하려고 하는 사내의 관리자들에게 굴복했을 때 그 부끄러움을 스스로 참을 수 없는 거죠. 나중에 집에 와서 아이들에게 떳떳할 수 있고 아이들이 학교 가서 ‘우리 엄마 아빠 KBS 다녀요’라고 얘기를 할 수 없는 상태를 못 견뎠던 것이 바로 지치지 않을 수 있었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 KBS 직원들은 안일한 마인드가 있다는 소리가 있잖아요.
“아마 그런 말이 나오게 된 배경은 다른 일터보다 (높은) 직업적 안정성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구조조정 얘기가 나오고 여러 가지 노조로서는 달갑지 않은 그런 말도 나오는데 그래도 상대적으로 그런 구조조정이나 이런 것으로부터 자유로운 국민의 수신료로 밑받침되는 안정적인 회사이기 때문에 그런 말이 나온다고 생각을 합니다.
근데 이제 시대가 바뀌었습니다. 오래전에 이미 평가를 받지 않고 그냥 시간 채우기 식으로 일을 해서는 급변하는 아주 경쟁이 치열한 미디어 사회에서 KBS가 버틸 수 없다는 것은 지금 광고 수익이나 콘텐츠 수익에서 이미 드러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 KBS 직원이 안일하게 일했다가는 KBS 안에서도 버티기 힘든 분위기가 바뀌고 있습니다. 저도 정말 노조 위원장으로서 쓰기가 참 힘들었는데 지난번 노보에서는 우리가 정말 체질 개선을 해야 하고 변화해야 된다는 말을 썼고요. 그렇게 할 수 있었던 데는 노조원 자체가 얘기를 해 보면 다들 임금 복지를 중시하는 노동자의 마인드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우리 회사가 지속적으로 생존하고 경쟁력을 갖춰 나가야 한다는 필요성을 다들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안일하면 이제 큰일 나요.”
- 과반 노조로서 자랑스러운 KBS를 만들어가는 데 큰 힘이 되겠다고 하셨던데 어떻게 하실 생각이신가요?
“저는 지금 KBS가 예전에 보지 못했던 새로운 뉴노멀 시대를 맞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없었던 게 일상화되고 우리가 마주해야 현실이라고 생각하는데 하나는 정치 권력으로부터 자유 정치로부터 독립된 언론을 해야 되는 기본적인 미션에 더해서 이제는 저항과 동시에 우리가 성찰해야 된다는 거죠. 성찰을 통해서 정말 우리가 예전에 정말 우리를 옭아맸던 기계적 균형이라든지 누구 편도 들지 않는 거죠. 이런 소극적인 저널리즘에서 벗어나서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정의로운 건지 자신 있게 언론인 스스로 관점을 가지고 얘기할 수도 있고 이런 숙제를 해야 된다는 거 그게 하나고요.
두 번째는 역시나 회사 살림입니다. 안일한 마인드는 버틸 수 없다는 각성과 노력 도전을 사회가 KBS에 요구하고 있고 우리가 진짜 체질 개선 정말 일시적으로 직원들이 임금 깎고 복지 축소해서 그렇게 회사를 지탱해 나가는 게 아니라 정말 장기적으로 지속적으로 10년 20년 30년 후에도 KBS가 생존할 수 있는 그런 경제적인 그럼 기반을 닦아야 하는 시기입니다. 그중의 하나가 공적 자원 문제라고 보고요.
- 그러나 그건 경영진이 해야지 노조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지 않나요?
“정말 예리한 질문이십니다(웃음). 근데 저도 노조 시작하고 처음 알았는데요. KBS에서 노조가 개혁이나 변화 혁신을 하는 데 아주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보면 회사가 이렇게 하자면 노조가 발목을 잡고 저항하고는 변화에 반대 역할을 한다는 선입견이 있는데 그래서도 안 되고 현실 현실이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어떤 면에서 보자면 경영진은 사장님도 임기 3년 본부장도 길어봐야 임기 2년으로 떠나실 분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KBS 특성상 그렇게 정말 그분들의 선의를 존중해야겠지만 그런 선의보다 중요한 건 남겨진 시간이죠. 그분들한테 아주 짧은 시간이 남아 있고 다시는 KBS를 돌아보지 않겠지만 저라든지 우리 노조원들은 앞으로 오랫동안 회사 다닐 사람들이에요. 자기가 회사를 다니고 자기가 가족을 부양할 수 있게 만드는 그런 회사가 일단 앞으로도 계속 생존하고 그다음에 성장할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내는 주체가 저는 젊은 사원들, 우리 노조라고 생각을 합니다. 저도 가끔 그런 생각이 들고 회사가 할 걸 노조가 왜 잘난 척하고 그러느냐고 얘기할 때마다 생각을 바로잡습니다. ‘아니다. 우리가 개혁의 반동 세력이 아니라 우리는 능동적으로 개혁을 얘기하는 세력이다’란 거죠. 그래야 진짜 우리 미래를 위해서 우리 KBS를 위한 변화가 됩니다.”
“어느 당에 유리‧불리로 싸우니 사회통합 아닌 갈등의 장이 돼”
- 문제 중 하나는 사장 선임 구조를 바꿔야 하는데 방송법이 바뀌지 않고 있잖아요.
“설명하기 쉽게 1장짜리로 방송법 관련해서 우리가 요구하는 방향을 정리한 게 있어요. 첫 번째는 KBS의 공적 책무를 법으로 명시하는 겁니다. 정말 KBS가 공영방송 국가 기간방송이라고 하는데 정말 다른 방송, 다른 미디어와 무엇이 다른지 사람들이 의문을 표할 때가 있잖아요. 그래서 법적으로 걸 따져봤을 때 되게 (현재는) 아주 포괄적으로 네 가지 정도 KBS 기능 존재 이유를 설명하는데 좀 더 촘촘하게 KBS가 이런 일 해야 한다는 걸 적어야죠. BBC는 촘촘하게 사회적 소수자 대변 문화 등 여러 가지 항목을 정해놨어요. 그래서 KBS가 뉴스와 프로그램으로 해야 할 일을, 국민한테 실제적으로 약속할 수 있는 사항들을 적으면 좋겠어요. 그런 걸 먼저 하고 ‘이런 프로그램과 이런 뉴스로 이런 가치를 이행하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KBS에 공적 재원을 마련할 시스템을 갖추어야 된다.’라고 방송법을 가다듬어서 국민에게 설득해야죠.
▲ KBS 양승동 사장. <사진제공=뉴시스> |
두 번째에서는 사장 이사 정당한 방법으로 선임하는 거죠. 저나 선배들도 그랬지만 더 이상 이사 사장 때문에 노조원들이 거리에 나가서 그만 좀 투쟁했으면 좋겠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아무런 법적 근거 없이 각 정당에서 나눠먹기식으로 최근 7:6 법안도 마찬가지입니다. 정당이 공영방송 이사를 추천하는 게 과연 지금 이 시점에서 옳은 것인가라는 거죠. 왜냐하면 지금 국회가 공영 방송을 바라볼 때 정말 자기한테 유리한지 불리한지만 정치적으로 접근하잖아요. 진짜 어떤 게 진실 보도이고 어떤 게 진짜 사회적 약자 소수를 대변하는지 그런 걸 따져야 되는데 어느 당에 유리한 게 얼마나 있었고 불리한 건 무엇인지 가지고 싸우게 되니 사회통합의 장이 아니라 KBS가 갈등의 장이 돼요.
이제는 과거와 달리 시민사회 국민의 인식들이 성장해서 정답은 말고도 교육계 환경계 지역 사회 등 각계에서 자신들의 전문성을 발휘해서 그 각 분야의 이익을 대변하는 수 있는, KBS에 많은 영감을 주는 이사를 뽑을 수가 있어요. 이사를 추천할 수 있는 역량이 되는 사이가 됐다고 보기 때문에 저는 시민사회 이라든지 국민들이 이사 사장을 선임할 때 일정 부분 관여를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노조 추천 이사가 필요하다고 보세요?
“저는 가능하다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노동자들을 대변하는 KBS 이사 장기적으로 저는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예를 들어 MBC에 신인수 변호사가 이사 되었는데 그분이 완전히 노조 추천으로 이사가 된 건 아닌 걸로 알고 있지만 그래도 신인수 변호사는 KBS MBC를 비롯해서 많은 소송이나 아니면 징계를 방한 그런 방송인들을 법조인 조력으로 많이 도와주셨어요. 그런 분은 어떻게 보면 어떤 노조나 사원들의 이해 심리 그들의 의무에 대해서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훌륭한 이사로 활동하시고 있는 자질이 된다고 봅니다. 그런 측면에서 저는 노조 추천 이사가 한 분쯤 있어도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앞으로 어디에 중점 두실 생각이세요?
“우리가 불안한 정치 권력으로부터의 독립뿐 아니라 이전에 그것 하느라고 미처 못 했던 진짜 저널리즘 뭐고 지금 이렇게 쏟아지는 미디어 프로그램 뉴스에서 정말 KBS다운 고품격의 진실 보도는 어떻게 해야 할 수 있는지 고민하는 데 저는 노조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측도 좋은 프로그램이 있고 좋은 보도 나오면 상을 주는데요. 저희 노조에서도 상을 주려고 합니다. 공정방송 추진위원회 실장님께서 우리가 봤을 때 정말 수신료가 아깝지 않은 그런 프로그램 우리 노조의 시각으로 보면서 선정해서 상을 주는 겁니다. 그러면 그게 어떻게 보면 우리 구성원들에게 우리 밖에 있는 국민들에게 신호를 주는 거예요. ‘우리는 이런 프로그램 이런 뉴스를 지향한다. 이런 프로그램을 우리는 가치 있게 생각하고 자랑하고 KBS에 존재 이유를 프로그램으로서 이야기하겠다’라는 방향을 주고 싶습니다.
두 번째는 역시 재정 문제입니다. 재정문제에서 어떻게 보면 정말 실천으로 옮기는 거는 회사가 하는 거죠. 제도를 바꾸고 부서 사람들을 조정하고 부서를 새로 만들고 없애는 건 회사가 하는 거지만 거기에서 우리 노동자의 권익을 지키면서도 근본적으로 정말 KBS의 지속적인 성장을 가능하게 만드는 그런 체질 개선을 회사가 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영감을 주고 자극을 줄 겁니다. 노조가 자극하지 않으면 회사는 또 멈춰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 마지막으로 <GO발뉴스> 독자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려요.
“저는 이런 <GO발뉴스> 같은 매체가 참 고맙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냉정하게 말해서 KBS에 대한 관심, 응원, 사랑 이런 게 예전보다 떨어져 있고 회복하는 시간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이럴 때 정말 <GO발뉴스> 독자들이 <GO발뉴스>를 통해서 KBS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응원을 한다는 거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저희가 과반 노조가 됐다는 거는 우리 사원들이 거리에서 뜨겁게 싸웠다는 거고 그 토대는 바로 국민들의 공감과 지지거든요. <GO발뉴스> 같은 매체가 KBS와 국민을 이어주었습니다. 과반 노조가 됐다는 건 국민 여러분들이 KBS에 쓴소리와 격려를 해 주신 덕이라고 생각하고 과반 노조가 된 기쁨을 국민과 함께 나누고 앞으로도 <GO발뉴스> 기자와 독자님들의 쓴소리와 격려, 부탁드리겠습니다.”
이영광 기자
이영광 기자 kwang38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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