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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윤미향 입장표명’ 요구에 허재현 기자 ‘쓴소리’

기사승인 2020.05.28  16:4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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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안부 지원법’ 기권→‘TF단장’으로 변신.. “곽상도에도 입장표명 요구해야”

정의당이 “이용수 할머니 기자회견 이후에도 윤미향 당선인과 민주당의 무책임한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고 비판하며, 21대 국회의원 임기가 시작되기 전에 “거취 문제를 포함해 책임 있는 입장과 태도를 내 놓으라”고 강하게 요구했다.

김종민 부대표는 28일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윤 당선인과 당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는 사이) 일본 우익들과 한국사회 우익세력들이 준동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준동을 막아내기 위해서라도 민주당과 당선자가 무책임한 태도로 시간 끌 문제가 아니라, 스스로 책임 있게 나서서 조기에 매듭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당사자가 책임지면 되는 문제를 자기 당과 당사자를 지키려 하면 할수록 그간 모든 시민사회운동에 치명적 상처를 입히게 되는 것”이라며 “본인들이 그렇게 비판했던 이전의 보수정치가 보여준 길을 그대로 닮아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종철 선임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을 통해 윤미향 당선인에 늦어도 29일까지 입장을 표명하라고 촉구했다.

김 대변인은 “정의기억연대를 실질적으로 이끌었던 윤미향 당선자는 어느 시점 이후엔가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며 “21대 국회 개원을 이틀 앞둔 오늘, 또는 늦어도 내일까지는 윤 당선자가 국민 앞에 솔직한 소명을 할 것을 기대하고 촉구한다”고 밝혔다.

   
▲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정의당의 이 같은 요구에 허재현 전 한겨레 기자는 “고구마 한 열 개 한 움큼 집어 먹는 느낌”이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허 기자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곽상도가 과거에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 지원 법안 반대(기권)하고, 심지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서 위안부 졸속 합의에 가담했는데 지금 미래통합당 위안부 TF단장이 되었다”고 언급, “곽상도에게도 ‘과거와 소신이 달라졌다는 것인지’ 명확한 입장을 내일까지 밝히라고 요구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허 기자는 또 “정의당은 우리 사회 혼란의 주범이 오직 민주당뿐이라고 보는 것이냐”며 “대체 진보의 균형감각과 논평의 정치적 세련됨은 어디다 내던진 것이냐”고 쓴소리를 했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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