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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정 “함께 꿈꾸며 결과물 만드는 행복한 의정활동 하고 싶다”

기사승인 2020.05.27  17:2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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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광의 발로GO 인터뷰 501]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20대 국회에 비례대표로 당선되어 활발한 의정 활동으로 국민의 사랑을 받은 이재정 의원이 21대에는 지역구로 출마해 당선되었다. 이 의원이 출마한 안양 동안을은 현역의원 세 명이 맞붙은 곳이다. 특히 그 지역 현역은 5선으로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인 심재철 의원이었다.

당선 소감이 궁금해 지난 19일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이재정 의원을 만나 선거 뒷이야기와 함께 앞으로의 의정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다음은 이 의원과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이재정 의원실 제공>

“외통위 신청…코로나 이후 남북문제 가장 큰 화두될 것”

- 늦었지만 당선 축하드립니다. 당선 소감 부탁드립니다.

“벌써 한 달이 넘었네요. 당선은 목표를 위해 노력한 결과물이었기에 기뻤지만. 그 기쁨도 한 달간은 잊고 있었던 것 같아요.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서 나름 자부심도 갖고 열심히 활동하려 노력했지만, 지역구민과 소통하면서 다시 대표가 된다는 것이 가지는 든든함이 또 있는 것 같아요. 지역구나 비례대표나 국민의 대표자인 것은 변함없는 사실 이지만 저에게 준 표심을 보여주면서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주문하고자 했던 지역민들이 하나하나 떠오르는 지역구 국회의원은 감시자가 많아서 더 위축될 것 같지만 더 힘을 얻고 자신감이 생긴다는 느낌이 들어요.” 

- 20대는 비례대표로 되셨고 와 21대는 지역구로 되셔서 차이점이 있을 것 같아요.

“초선으로써 더 자유로운 의정활동을 했으리라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당직을 맡고 당과 함께 호흡하면서 녹여내는 과정들이 있었는데 재선이 되면서 이재정의 정치는 어떤 색이어야 하는지 더 깊이 있게 생각하고 있어서 제가 그리는 21대는 그런 의미에서 다를 것 같아요.” 

- 말하기 부담스럽지 않나요? 초선일 때는 무슨 말을 해도 초선이니까 라고 생각하는데, 똑같은 말도 재선의원이 했을 때 사람들이 받아드리기는 재선인데 너무 말을 함부로 한다는 느낌을 줄 수도 있다는 자기검열 같은 게 있지 않으실까요?

“오히려 반대예요. 기자님께서도 의외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초선일 때는 튀지 않으려고 노력했고요. 말이라는 것이 책임지지 않고 뱉는다고 생각하셨겠지만, 책임감에 대한 구체적인 각오는 더 무거웠던 것 같아요. 대신 책임감이 무겁지 않았다가 아니라 재선이 되면 제 이야기를 더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이재정의 의견 의견에서 보다 자신감을 가진다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 야당으로 선거할 때랑 여당으로 선거할 때 차이도 있을 거 같아요.

“처음의 선거는 처음 정치권의 후보자로 치루는 선거였기 때문에 야당으로서의 선거로 명명하기가 개인적으로는 주저되는 면이 있어요. 그래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지역구 선거를 하면서 공약이라든지 막연한 지향, 바람직한 모습을 넣기보다는 지금 안양 지역의 현실을 점검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해서 임기 안에 할 수 있는 것, 임기 안에 할 수 없지만, 방향성을 가지는 등등을 냉정하게 따져본 편이에요. 굳이 설명한다면 여당 의원이어서, 야당 의원이면 그렇지 않았을까 생각하지만, 지역에서 선출되는 대부분의 의원이 공약을 이행 안 했고, 약속 지키지 못했다는 말을 듣기는 하지만 지키려고 노력하는 입장에서 공약을 만들 때는 수고를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만, 정 굳이 물으시고 답을 해야 한다면 정말 실현 가능한 공약, 실현 가능한 방향에 대한 오랜 고민을 바탕으로 공약을 만들었어요.” 

- 아무래도 지역구 의원은 지역구를 위해 일할 수밖에 없잖아요? 국회의원은 국민의 대표여야 합니다. 이게 엇갈리는 것 같거든요. 물론 지역구도 국민이긴 하지만 너무 지역구에 매몰되어 국가를 보지 않고 지역구만 보는 느낌도 있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바로 제가 비례대표로 지역구를 선택하면서 고민했던 내용이기도 한데요. 제 경험을 전부로 볼 수 없지만 자꾸 이런 전제를 붙이는데 우리가 국민을 너무 폄훼했어요. 제가 만난 안양시민의 의식수준은 저의 고민을 무색하게 만들고 민망하게 만들었어요. 저는 주민들을 만나면 지역구의 현안 민원을 먼저 이야기할 줄 알았어요. 그러나 정작 시민들은 코로나 상황을 이야기하고 소위 중앙정치를 이야기하며 소중하게 여겼던 가치들, 부족하다고 생각했던 가치의 실현들, 그 부분에 대한 당부들이었거든요. 우리가 국민을 몰랐다고 생각해요. 저는 정치권이 지역민들 때문에 중앙정치 몰입할 수 없고 지역 정치하다가 본분의 역할을 소홀하게 된다고 이야기하는데, 지역구민 탓할 것이 아니라 정치인으로서의 자각이 우선이란 생각이 들고 정작 만난 국민은 그런 국회의원을 만들고 있지 않았다는 것이에요.” 

- 왜 안양으로 지역구를 정하셨나요?

“일단 비례대표로 지역구 도전에 있어서 우리 당 의원님이 지역구를 수성하고 있는 곳이나 시민들의 우리 당 지지가 높은 곳은 제외했고 그 가운데 새롭게 우리 당이 의석을 가져와야 하는 지역이 제가 살고 있던 안양이었던 거죠. 그래서 처음에 비례대표 의원 들어왔을 때부터 지역구민은 예측했었대요. 안양에 10년째 살고 있었고 익숙한 곳이기도 했고, 안양 내 우리 당이 20년간 단 한 번도 가져오지 못했던 지역이었기에 선택에는 다른 어려운 점이 없었고 당연하게 흘러갔던 것 같아요.” 

- 선거 과정은 어땠어요?

“악수를 못 하고 명함을 나눠줄 수 없고 통상의 방식의 선거운동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는데요. 정말 역설적이게도 통상적 소통이 불가능하지만 새로운 소통의 고민이 치열했던 선거, 그래서 국민과 더 소통하고 주된 메시지에 대한 교감을 나름의 방식으로 했던 선거가 아니었나 생각해요. 그건 우리 지역구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 의원님들도 다양한 방식으로 했었는데 그 시간 가운데 제대로 된 왜곡된 소통이 아니라 지금쯤 변해야 할 정치 개혁의 일환으로서의 또 다른 소통을 탐색하는 시간이었던 거 같고요.

일례로 들면 하트를 한다든지 주먹인사하는 과정이 명함을 교환할 때보다 더 좋은 것은 사람의 눈을 볼 수 있어요. 명함을 주다 보면 명함만 받고 가는데 하트를 하거나 주먹 인사를 하면 눈을 마주치는 시간이 더 길어지거든요. 코로나 때문이라면서 서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접촉이 없어도 다른 방식의 소통을 하기도 하고 저는 오히려 향후 선거에 있어서도 예전과 같은 방식으로 돌아가기보다는 새로운 소통방식을 고민했던 이번 선거의 경험들이 반영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 지난 4월5일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안양동안구을에 출마한 이재정(왼쪽)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심재철 미래통합당 후보가 경기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일대에서 각각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 안양동안을은 현역의원이 세 명 출마했잖아요. 더구나 심재철 의원의 경우 그 지역에서 내리 5선을 했잖아요. 어느 정도 기반이 탄탄해서 5선을 했다고 볼 수 있는데, 두렵진 않으셨어요?

“20년 동안 시민의 선택을 받아서 대표가 되신 분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그분의 저력이라는 것은 제가 함부로 자신할 수 없는 것이었고,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는 대상이었던 습니다. 그렇지만 전 그 생각을 했어요. 그 분의 장점이 어떻게 보면 저에게 있어서는 부족한 점이 될 수 있고, 그분이 시민들에게 드리지 못하는 점이 새롭게 제가 드리는 점일 수 있어서 두 명이 같이 의원을 하면 참 좋겠는데요(웃음). 선택의 순간에 있어서 시민들은 바로 시대와 상황에 적합한 우리의 일꾼은 누구인지를 선택하시리라는 것이 제가 가진 자신감 중 하나였고요.

20년의 시간 동안 선택을 받으시긴 했지만, 그분이 변화한 안양, 베드타운 그리고 또 아파트만 지어 올리던 신도시 계획에서 또 다른 욕구가 분출하기 시작하는 이런 역동성 있는 안양의 대표로서 어떤 역할을 하실 수 있을지 지난 4년간 어떤 역할을 하셨는가에 대해서 시민들께서 저를 떠올려 보셨을 때는 이전과는 다른 선택을 하실 수 있는 시대적 상황이 되었다고 생각 했어요.” 

- 이번에 심재철 의원이 선거 후에 허위사실로 고발했는데, 어떻게 진행되어가고 있나요?

“몇몇 보도자료를 통해서 고발한다고 하셨는데, 아직 고발이 안 된 건들도 있더라고요. 선거상황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하더라도 이에 대해 한마디의 코멘트도 하지 않았어요. 제가 어떤 이야기를 하는 순간 짧은 선거기간 동안 공방이 될 거예요. 선거 기간에 시민들이 답변을 요구하는 정도의 의혹 제기가 있었다면 마땅히 답변하고 응했겠지만 그런 수준이 아니라고 생각했기에 응하지 않았고요. 고발했든 아니든 간에 그런 문제 제기에 그런 부당성에 대해서는 저 역시도 법률적 책임을 묻고 있고. 이미 심재철 의원을 제가 고소하기도 했습니다.” 

- 20대 국회 행안위에 계셨잖아요. 21대에서 관심 가지시는 게 있나요?

“1순위를 외통위로 신청을 했는데요. 보통 지역구 의원이나 비례대표 같은 경우에는 자기의 특정 경력이 관련 분야인 경우 이외에는 잘 선택하지 않는 상임위다 보니깐 1순위 갈 거 같아요. 어떤 분들은 농담 삼아 외통위를 선택한 것에 대해 재선인데 벌써 다선처럼 하면 어떻게 하냐고 하세요. 그런데 그것이 아니라 대권주자나 다선 의원님들이 가셔서 큰 이슈들만 점검하는 외통위였는데 조금 더 외교부·통일부와 관련된 조금 더 일상적인 점검을 하는 부지런한 의원이 가서 좀 제대로 된 감시활동 또 때로는 응원을 드리기도 하는 거고요. 

다음은 포스트 코로나 이후에 경제 문제와 맞물려서 남북관계 문제는 또다시 우리의 가장 큰 화두 중 하나가 될 거고요. 그것은 경제문제이자 안전의 문제이고 외교문제이기도 한 모든 요소를 복합적으로 가지고 있는 것들인데, 무엇보다 갈등으로 치닫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합의를 이뤄가야 되는 지점들이 많고 그 안에서 관계부처들의 역할, 국회의원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특히 이재정이라는 여성 의원이 분쟁 해결과 평화정착 과정에서의 정책결정자로서 여성 참여의 증대를 위해서도 꼭 저의 역할이 있다고 생각해서 외통위를 지망하게 되었습니다.” 

- 남북관계 관심이 있으시군요. 이재정 의원 하면 언론 쪽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 행안위 아니면 법사위 그쪽으로 생각했거든요. 남북관계는 좀 의외네요.

“제가 남북경협특위 위원이었어요. 뿐만 아니라 변호사로 활동하던 시기에도 평화 문제에 관심이 많았고 특히 작년 같은 경우에는 행안위에 있으면서도 의원외교나 시민사회 함께 하는 공공외교에 계속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위민크로스 DMZ 분들과 학계 여러분들과 함께 미국 의회와의 공공외교를 통해서 미국 하원에서 한반도 남북 종전선언 결의안과 동일한 내용의 국방수권법 부대 조항을 통과시키는 일에 공공외교의 성과를 내기도 했어요.

그일 뿐 아니라 중국, 일본 등 사실상 경색되기도 하고 나름의 갈등 관계에도 놓였던 주변국들과의 의원외교에도 다른 분들에 비해서는 드러난 성과는 아니지만, 실질적으로 이어가기 위해서 개인 이재정이 역할들을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느꼈던 외교부, 정부의 공식 외교가 아니라 의원외교, 공공외교에 조금 더 지원을 보태고 그것들을 공식적 성과로 정부 외교로 접목시키는 필요성을 많이 느꼈습니다. 그 부분의 업무는 위원회는 아니었지만 계속해오던 일 중에 하나였어요.” 

- 지금 남북관계가 안 풀리고 있잖아요. 국회에서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일단 남북관계가 지금 사실상 진전이 없었던 상황은 코로나 상황도 걸려있고, 역할을 하면서 치고 나갔던 미국 역시도 코로나, 대선 등 여러 가지 문제로 이 문제에 대한 관심을 가지지 못해 맞물려 있는 상황인데요. 저는 우리 대한민국 정부가 대통령의 노력에 20대 국회가 참 아무것도 안 한 것과 참 방해가 많았다는 생각을 하는 20대 국회거든요. 국회가 평화를 리드할 수 있었고 국회가 평화의 단계를 확정 짓고 갈 수 있었는데, 그 무수한 기회를 놓쳤거든요. 판문점 선언을 비롯한 여러 가지 불가역적인 평화선언을 국회가 마무리할 수 있었는데, 전혀 하지 않았고 그것들을 공방 가운데로 몰고 갔습니다. 21대 국회에는 시민들 그러잖아요. 외교는 대통령만 하냐고 그러는 데 외교에 있어서도 남북관계에 있어서도 국회가 이끌어 내는 그런 결과를 위해서 과정들도 국회가 먼저 제안하고 먼저 앞서가는 방식으로 논의를 진척시켜야 한다고 생각했고요. 180석 가까운 다수당이 된 우리 정부의 여러 가지 과제들 가운데 무조건 이 문제만큼은 선제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과제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180석 권위로 제대로 일해야…의석 주신 국민에 대한 책임”

- 의원님은 20대 국회 때 계속 주장하신 게 대통령 한 명만 바꾸었다고 하셨어요. 이번 총선에서 180석을 얻었어요. 물론 2명은 자기 당으로 돌아가서 177석이죠. 마음만 먹으면 개헌 빼곤 다 할 수 있죠, 단도직입적으로 묻겠습니다. 지상낙원 열리나요?

“낙원이 열리나요(웃음)? 낙원이 열리는 문이 180석이라는 비밀번호면 얼마나 좋겠어요? 그게 아니라 아직도 만들어 가야 하는 거죠. 벌써 나오는 이야기들은 독주의 가능성이라고 견제한다든지 협치라는 가치가 다른 과제들을 뒤로 물리게 되는 가치로 등장하는 언론지상의 기사들을 많이 보곤 하거든요. 야당 역시도 선거에 대한 반성보다도 협치의 이야기를 먼저하고 여당의 흡사 180석이 전횡이라도 있었던 냥 자성보다는 독주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합니다. 그런 상황인데 저는 180석으로 할 수 있는 절차적인 부분만 이야기한다면, 사실 패스트트랙으로 법안을 상정할 수 있는 권리죠.

그렇지만 지난 20대 말미에서 봤듯이 선거법이나 사법개혁, 패스트트랙 과정에서 겪었던 정치 갈등의 한 모습들을 떠올리면 비용이 많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다만 그런 절차를 할 수 있는 권위를 가지고 이제는 설득하고 타협하고 하는 여당의 역할과 역량이 중요해진 거죠.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는 관료사회예요. 관료사회의 장점은 정권의 교체에도 불구하고 국민을 위한 행정의 일상성, 연속성이 보장되는 것이지만, 또 한 축에서는 경계해야 하는 관료의 문턱이란 것이 있잖아요. 그 전문성이나 역할에 응원 드리고 평가할 수는 있겠지만 그게 또 다른 권력으로 작동해서는 안 되는 지점인데 정부 부처와의 관계를 풀어내는 데 있어서 그야말로 이제는 국민이 주신 180석 가까운 의석수의 권위를 바탕으로 한 정치력이 필요한 시대가 된 거죠. 낙원이 열리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가야 될 지향은 분명하고 그 길에서 벗어남 없이 한 발자국씩 이루어가기 위해서 더 치열하게 고군분투해야 될 이제야말로 일해야 할 때가 됐습니다.” 

   
▲ 이재정(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2월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소방관 국가직전환준비와 국민안전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 대화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못하면 오롯이 민주당 책임 아닌가요? 예전에는 야당 핑계 댈 수 있었는데 이제는 없지 않나요?

“일단 180석으로 척척 처리할 수 있다는 아니지만, 180석의 권위로 제대로 일해야 되는 때가 되었고요. 어떠한 것이든 간에 여당의 책임은 결과 책임입니다. 과정에 대한 변명할 수 없는 의석수인 것은 분명합니다. 결과 책임입니다. 마지막에 어떤 상황이 벌어져서 못하더라도 그 결과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 정치의 책임이고, 특히 여당의 책임이라고 생각하고 180석 의석을 주신 국민에 대한 우리의 책임입니다.” 

- 국회는 행정부를 견제하는 것도 있잖아요. 근데 거대 여당이어서 행정부 견제 못 하는 거 아니냐는 의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쉽지는 않을 겁니다. 예전과 같이 의회의 갑질을 통해서 정부를 견제하는 때가 아니에요. 사소하게 국회의원의 가이드 또는 권고 이런 부분도 문재인 정부이기에 가능했던 것이지만 여러 가지 압박으로 느낀 공무원들의 여러 가지 사건들과 일화들이 있었잖아요. 분명한 것은 예전과는 달라진 행정부와 국회의 관계는 있어요. 하지만 책임지는 국회로서 국회의 권위와 자신감은 정부에게 보다 20대 국회에 비해서는 여당도 보다 보여 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지금 정부에서 나오는 정책 중 하나가 원격 의료잖아요. 그러나 민주당은 전 정부에서 원격의료 반대해 왔고요. 원격의료에 대한 생각은 어떠세요?

“그 문제 하나만을 가지고 이야기하지 않을게요. 시민사회 입장에서는 이전 민주당 입장과 달라진 개혁 입법 그리고 얼마 전 인터넷 금융법 등 해서 여러 가지 법안들 당내 또는 개인적 의정활동 과정에서 나름의 방식으로 마지막 지점까지 소신과 방향에 대해서 끊임없이 노력하고자 노력했던 사람의 한 명으로서 당이 지향했던 지향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법이든 정책이든 실현될 수 있도록 끝까지 제 역할 다하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GO발뉴스> 독자들에게 한 말씀 해주세요.

“책임감이 무거운 정치인이지만 다시 신발 끈을 묶으면서 스스로한테 다짐하는 말은 '행복하자'입니다. 책임감을 느끼고 더 치열하게 일할 생각을 해야 하는데 행복하자라고 하니깐 여유로운 얘기처럼 보이실지 모르시겠지만, 스스로가 불행한 국회의원이 만드는 법이 얼마나 행복할 수 있겠어요? 저는 행복한 방법은 제가 의정활동을 소홀히 한다는 것이 아니라 제가 가고 있는 길에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과 함께 꿈꾸면서 즐겁고 기분 좋은 하루하루를 채워가는 것이거든요. 이제는 동지들과 꿈꾸면서 갈 수 있는 길에 내가 행복해야 정말 그 길에 갈 수 있는 힘이 생기고 근력이 생긴다고 생각해서 절대 당위 때문에 하는 것들이 아니라 행복하다는 생각을 거듭 제가 의식할 수 있는 그런 틀 안에서 여러분들이 저를 행복하게 해주실 수 있고 그 결과를 통해서 여러분들을 행복하게 만들어 드리면서 행복한 정치하고 싶습니다. 여러분도 행복하세요.”

이영광 기자 

이영광 기자 kwang38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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