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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연, 피해자 지원’ 보도에 김주완 기자 “무식하거나 악의적이거나”

기사승인 2020.05.27  12: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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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민아 조지타운대 교수 “피해자-배신자 구도로 몰아가는 언론.. 자정능력 잃어”

정의기억연대가 정부에 보고한 올해 모금 목표액은 20억 원인데, 그 중 피해자 지원 사업에는 5천만 원만 쓰겠다고 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국민일보가 단독 보도했다.

   
▲ <이미지 출처=국민일보 온라인판 기사 캡처>

국민일보는 26일 “올해도 20억 걷겠다는 정의연, 할머니 지원은 고작 2.6%”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정의연이 지난 2월, 행정안전부에 제출한 올해 기부 금품 사용 계획서를 보면, ‘전체 모금 목표액 20억 원 가운데 위안부 등 피해자 지원 사업에는 5천만 원만 쓰겠다고 했다’며 ‘반면, 대외협력 사업에는 12억 9천만 원을 배정했다’고 전했다. 이 중 11억 원은 ‘김복동 센터 사업’에 배정됐다.

SBS 등 다른 언론들은 해당 기사를 받아쓰면서 지난 2017년도 계획서와 비교하기도 했다. “2017년에도 모금 목표액이 20억 원이었는데, 이때만 해도 피해자 복지 사업에 14억 7천여만 원이 배정됐다”는 것.

그러면서 SBS는, 정의연 계획서에서 모금 계획 대비 피해자 지원 사업의 비중은 2017년 73%에서 18년 22%, 19년 6%로 점차 줄었다고 전했다.

   
▲ <이미지 출처=SBS 보도영상 캡처>

그러나 SBS를 비롯한 일부 언론의 관련 기사에 언급되지 않은 부분이 있다. 바로 줄어들고 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의 수이다.

26일 새벽 ‘나눔의 집’에서 생활해오던 ‘위안부’ 피해 할머니 한 분이 별세하면서 정부 등록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17명으로 줄었다. 특히 2017년도의 경우, 그 해에만 피해 할머니 8명이 세상을 떠났다. 해마다 생존자수가 줄어들고 있어 피해자 지원 사업의 비중 또한 줄어들 수밖에 없다.

더구나 정의연은 피해자 ‘지원’ 단체가 아닌 ‘여성인권운동’ 단체로, 언론의 이 같은 보도가 악의적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김주완 경남도민일보 출판미디어국장은 27일 페이스북에 “기자가 무식한 건지, 아니면 악의적인 건지 한 매체가 무슨 대단한 특종이나 되는 듯 [단독]을 달고 보도하니, 다른 매체가 우르르 베껴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의연은 피해자 ‘지원’ 단체가 아니다. 여성인권 ‘운동’ 단체다. 피해자들은 이미 93년 이후 월 300만원 씩 정부의 생활지원금을 받고 있다”고 설명하며 ‘세월호 진실찾기 진주시민모임’을 예로 들어 부연했다.

김 국장은 “(이는) 그 단체가 시민모금을 하여 세월호 유족에게 주지 않고 집회 비용으로 썼다고 비난하는 격”이라며 “언론이 진짜 문제”라고 질타했다.

또 조민아 조지타운대 교수는 26일 웹진 <제3시대> 기고에서 이용수 할머니 기자회견 핵심은 “위안부 문제해결 운동의 원칙과 방향일 것”이라고 강조하고는 “(그럼에도 언론은) 여전히 이 문제를 정치 프레임에 엮어 피해자와 배신자의 구도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금은 실망하거나 비방하거나 분노할 때가 아니라 한발 물러서서 돌아봐야 할 때”라며 “이용수 선생과 정의연 양쪽의 소리를 경청하며 의견이 충돌하는 지점, 양쪽의 이해가 어긋나는 지점을 면밀하게 살펴봐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거리를 두어야 할 것이 언론이다. 단지 조회 수가 목적인 언론은 이미 오래 전에 자정능력을 잃었다”고 지적하고는 “구조적인 문제를 탓하기 전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도 있다. 선정적인 기사, 왜곡과 편파 보도로 여론을 조장하는 언론에 대응하는 방법은 보이콧이다. 관심을 주지 말자”고 덧붙였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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