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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다’ 이진련 의원, 대구시 부실행정 폭로 ‘화제’

기사승인 2020.05.05  14: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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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급대원 해단식에 코빼기도 안 보인 대구시장과 집행부.. 부끄럽기 짝이없다”

   
▲ <이미지 출처=유튜브 채널 '미디어공감' 영상 캡처>

‘코로나19’ 대응 관련 대구시의 부실 행정을 폭로한 이진련 시의원(더불어민주당 소속)의 발언이 온라인상에서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달 29일 대구시의회 274회 임시회를 마무리하는 2차 본회의에서 대구시 행정의 난맥상을 조목조목 짚고는 “은혜를 모르면 금수만도 못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단상에 오른 이 의원은 “코로나19가 안정되어 가는 이 시점에 지난 2개월을 잠시 돌아보며 부끄러웠던 사안 몇 가지를 짚어보고 함께 고민해보자는 취지로 이 자리에 섰다”고 말문을 열고는 권영진 시장의 최근 언론 인터뷰 내용을 거론했다.

   
▲ <이미지 출처=동아일보 온라인판 기사 캡처>

이진련 의원은 “대구 메디시티 정책이 코로나 방역 성공 모델”이라고 자화자찬한 권 시장의 동아일보 인터뷰를 보고 “기가 막혀 헛웃음이 나왔다”고 했다.

그는 “이 사업 자체를 단어적으로만 이해하고 계신 게 아니면 이런 인터뷰가 나올 수 없다”며 “‘메디시티’ 사업은 의료산업 정책이지, 의료보건정책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메디시티란 병원 서비스 육성 사업 등등 세계화를 슬로건으로 하는 대구 의료산업이자 다음 세대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사업”이라고 설명하며 “이 사업이 투자 대비 활성화 되지 않고 있고, 여러 면에서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는 사업이기도 하다. 부동산 장사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메디시티 정책은 의료산업 발전에만 집중된 탓에 오히려 이 사업으로 인해 보건정책은 뒤로 밀려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며 “메디시티는 코로나 방역 구멍의 원인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독일 슈피겔지가 시장님을 칭찬한 것처럼 말씀하셨지만 기사 원문을 살펴보면 권 시장님 언급은 전혀 없고, 대구의 의사들만 칭찬한 걸로 확인된 바 있다”고도 지적했다.

이진련 의원은 대구시 의사결정의 신속성 문제도 짚었다.

그는 “전국에서 성금을 기탁하고 있는데 이 기금은 어떻게 되는지,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해 국회 추경으로 마련한 정부예산 1조4천2백억원에 대구시가 마련한 3천2백70억원이 추가됐다”고 언급하고는 “왜 빨리 시민들에게 지원되지 않는지 그 많은 인터뷰와 기사에는 담겨 있지 않다. 대외 홍보비는 이런데 이렇게 쓰여져야 한다”며 알맹이 빠진 권 시장의 언론 인터뷰를 꼬집었다.

특히 이 의원은 “파견 의료진에 대한 근무수당‧숙식비 체불, 도시락 납품‧방역업체에 대한 대금 미지급, 저소득층 소비쿠폰 늑장지급 등 심각한 문제에 (대구시는)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고는 “제가 문제를 제기한 당일 날 회의를 소집하고 집행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걸로 알고 있다. 언론의 뭇매를 맞고 의회에서 요구를 해야 일이 진행되고 있”는데 “도대체 국가재난지역으로 지정된 대구시의 행정은 왜 늘 이런 식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또 대구사랑 상품권 운영대행사 위탁 문제도 꺼내들었다. 그는 “대구시가 대구사랑 상품권 (관련) 조례가 만들어지기도 전에 운영대행사 공고를 하면서 심각한 우려의 상황을 만들고 있다”며 “대구사랑 상품권 운영대행사 위탁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이것은 의회를 기만하고 대구시민을 기만하고 특정업체를 밀어주겠다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다”며 “법적 절차 위반과 동시에 업무 대행사와의 특혜시비 논란이 되고 있다는 점을 명백히 밝혀주시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 의원은 권영진 시장에게 “지금부터 우리는 전 국민들과 전국 지자체의 인적, 물적 지원과 응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고 포스트 코로나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전하고는 “너무나도 절실한 때 도와준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을 우리는 오래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우리 지역을 지원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달려온 구급차 147대와 구급대원 293명의 희생을 기억한다”고 언급하고는 “지난 4월2일 구급대원들의 해단식이 있었지만 이 행사에 대구시장을 비롯해 대구시 집행부는 눈을 씻고 다시 찾아봐도 보이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 소방대원들이 지난달 2일 대구 달서구 옛 두류정수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수송을 끝낸 앰뷸런스를 환송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이 의원은 “오히려 ‘먼저 가서 죄송하다’는 구급대원들의 진심어린 말들에서 시민들은 감동했다”며 “(그렇기에) 대구시가 더 원망스러운 것은 비난 저 혼자 생각만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구시의 이런 행태를 지켜보면서 부끄럽기 그지 없었다”고 질타하며 “은혜를 모르면 금수만도 못하다는 옛말이 있다. 잘못하신 거다. 찾아 가셔서 ‘고맙다’ ‘잊지 않겠다’ 손잡아주셨어야 했다. 의료진에게도 역시 그렇게 하셔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구시는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기 위해 도움주신 분들, 모든 손길들에 대한 감사함을 전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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