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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원치 않는데 ‘日 돕자?’…네티즌 “기레기가 문제”

기사승인 2020.04.28  10:3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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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준희 “‘반일감정 때문에 정부가 지원 못하고 있다?’.. 日, 태도변화 없다는 게 핵심”

문재인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비판해온 보수언론들이 최근 ‘통 크게 일본을 돕자’는 취지의 보도를 쏟아내고 있는 데 대해 정준희 한양대 겸임교수는 이는 ‘사대주의적 속성’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정 교수는 28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외교 문제를 바라보는 시선이 국익이나 국가를 위한다기 보다 근본적으로 사대주의 속성이 강하고 내면에 식민주의 (의식이) 강하기 때문”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미국이나 일본이 아직도 엄청나게 거대한 존재이기 때문에 우리가 감히 대항하거나 저항할 수 없다는 인식이 굉장히 강하다”며 “(오히려 한국에 읍소해야 하는 시기인데) 우리가 먼저 무릎을 꿇고 손을 내밀어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인식이 나오고 있다. (이는) 근본적으로 사대적 인식을 바탕에 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진행자인 김어준 씨가 “보수 매체를 보면 (우리 정부가) 일본에 관해 ‘도움을 받아주시기 바랍니다’ 이런 태도를 보여주길 원하는 기조가 기사에 깔려있다”고 짚자, 정 교수는 “친구에게 손을 내밀어야 된다라고 이야기하지만 (이는) 친구의 자세가 아니”라고 꼬집었다.

   
▲ <이미지 출처=중앙일보 온라인판 기사 캡처>

정준희 교수는 <“日 요청 오면 코로나 협력 검토”…반대여론에 신중한 정부>라는 제목의 중앙일보 27일자 보도를 언급하며, 기사는 ‘반일감정 때문에 정부가 일본 지원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정작 짚어야 할 것은 일본의 태도 변화가 없다는 것”이라며 “(하지만 중앙일보는) 국내 반대여론 때문에 (정부가) 눈치보고 있다는 식으로 (보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 교수는 또 ‘신천지 사태’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던 시기인 지난달 4일 “한국인이어서 미안하다”는 제목의 칼럼을 쓴 중앙일보 전수진 국제외교안보팀 차장을 겨냥해 “그 분이 보시는 지금의 나라는 어떤 나라인지, 그리고 그분이 기억하시는 내 나라는 어떤 것이었는지 상당히 궁금해진다”고 꼬집었다. 

한편, 28일 <연합뉴스>는 아사히신문 보도를 인용해 “일본 정부는 만약 한국이 ‘코로나19’ 검사 키트를 제공한다면 우선 성능 평가를 해봐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한국의 검사 키트에 관해 구체적으로 파악하지 못한 상황이며, 자국에서 실시하는 유전자 증폭(PCR) 검사와 동등한 수준의 정확도가 있는지 확인하지 않으면 사용할 수 없다는 게 일본 정부의 견해라는 것.

<연합>은 “일본 정부는 코로나19와 관련해 한국에 공식적으로 지원을 요청하지 않았고 한국 정부도 지원을 검토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도 “보도에 비춰보면 만약 지원을 추진하더라도 일본 내 절차 등의 문제로 협의가 간단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고 했다.

   
▲ <이미지 출처=연합뉴스 온라인기사 캡처>

해당 기사에는 순식간에 1만 건이 넘는 댓글이 달렸는데 “누가 지원을 해? 검토도 안 한다잖아!(나는**)”, “이딴 기사 쓰지 말라. 누가 준데?(피빛**)”, “지원 안한다는데 왜 자꾸ㅋㅋㅋ(민*미*도*)”, “아무도 주고받자 안했는데 기사를 왜 쓰누?(치치**)”, “기레기들이 문제야. 정부는 검토도 안하고 있는 걸 자꾸 이슈화 시키네(휘**)”, “요즘 들어 조중동, 연합뉴스 기사 내용이 전부 우리가 진단키트 등 일본을 도와줘야 한다는 내용이다. 심지어 ‘우리가 일본에게 먼저 도와 드릴 테니 제발 구호 물품을 받아주세요’ 이런 식으로 기사를 쓰고 있다. 이런 매국, 친일파 여론 쓰레기들(무**)”이라며 언론을 비판하는 반응 등이 주를 이뤘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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