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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여전히 복원중이지만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어”

기사승인 2020.04.07  17: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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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광의 발로 GO 인터뷰 481] 오동운 언론노조 MBC 본부 위원장

최근 MBC 보도가 시민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사실 이명박 정부 이전의 MBC는 로고송처럼 만나면 좋은 친구였다. 강자에겐 강하지만 약자에겐 약한 방송으로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에서 행해진 방송 장악으로 강자에겐 약하지만, 약자에겐 강한 방송이 됐었다. 

그러나 2017년 27일간의 파업으로 경영진이 교체되고 2년여 만에 MBC가 돌아왔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내부에선 어떻게 보는지 궁금해 마침 취임 1주년 맞는 오동운 언론노조 MBC 본부 위원장을 지난 1일 서울 상암 MBC 사옥 내의 노조 사무실에서 만나 취임 1년 그리고 MBC 보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다음은 오 위원장과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 오동운 언론노조 MBC 본부 위원장 <사진=MBC 노조 제공>

“사장 선임제도에 시민 참여 보장 제도화, 성과로 평가”

- 노조위원장 취임 1년이 지났어요, 지난 1년 어떻게 보내셨어요?

“작년 1년은 MBC가 과거의 잘못된 부분을 교정해 나가고 정상화되는 2년 차라고 평가할 수 있죠. 좀 더 좋은 프로그램이나 보도 같은 것들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가려고 했던 한 해가 아니었나 해요. 조합도 그런 흐름 속에서 저희도 회사와 대화나 협력 그리고 견제를 통해서 역할을 하려고 했었죠. 그러나 경영성과 자체가 안 좋았기 때문에 평가는 별도로 해야 할 거 같고요.

지난 1년 동안 조합원들이 위기 상황 속에서 양보하고 희생해야 되는 부분이 필요했고 저희 조합원들도 고심 끝에 결단해야 하고 결단을 하게 되는 과정들이 있었죠. 그 과정을 조합이 어쨌든 부탁드리고 끌고 가야 된다는 점들은 한편으로는 조합원들은 미안하고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작년 한 해 가장 조합이 했던 활동 중에 뚜렷한 활동이라고 한다면 아무래도 최승호 사장이 임기를 마치면서 사장이 선임 되는 과정이 있었고 그 과정에서 조합이 사장 선임 제도와 관련해서 시민 참여를 보장할 것을 계속해서 요구했고 방문진에서도 그런 부분들을 일정 정도 수용에서 새로운 제도를 한번 만들어 낸다는 거죠. 물론 코로나19 때문에 사실 시행되지 못했다는 안타까움은 있지만, 제도화하는 데에는 성공했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를 하고 싶어요.” 

- 조합 사무실을 옮겼잖아요, 옆 건물에 있을 때와 다를 것 같은데.

“저희도 흔히 말하는 외진 곳에서 가까이 다가오기 힘들었던 곳에 비해 확실히 여기로 오면서 조합원들이나 저희도 많이 알리려고 노력을 했고 이쪽으로 왔다는 것들을 조합원들이 많이 인지하고 계세요. 좀 찾아오는 조합원분들도 큰 폭은 아니지만 조금씩 늘고 있고요. 그러나 그런 숫자 측면보다 일단 위치적으로 어쨌든 내외부의 만남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는 공간으로 옮길 수 있었던 거는 그 부분도 조합으로 성과가 아닌가 해요. 그리고 안타깝게도 작년에 조합이 어쨌든 짧은 기간이지만 한 중에는 이용마 조합원을 저희가 안타깝게 보내 드리는 일을 했던 것도 아픈 기억으로 남는 한 해였다고 생각이 되네요.”

- 사진집도 조합이 내셨죠.

“그런 것들은 자기가 조그맣게 추억에 대한 지역을 잊지 말자는 측면에서 저희가 만들고자 했던 활동이에요. 사진전도 그렇고 사진집도 그러고 저희는 어떻게든 그런 기억을 떠나보내는 슬픔으로 남기지 않고 자기가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오래오래 기억할 수 있으면 좋겠고 그런 기억들이 남았으면 좋겠다는 차원에서 저희가 했던 활동이었습니다.”

- 1년 동안 집행부 이끌면서 아쉬운 점도 있을 것 같아요.

“MBC 경영상황이 지속적으로 안 좋죠. 그러다 보니 이래저래 우리 구성원들이 감내해야 되는 희생의 폭들도 조금씩 커지고 있고 그런 결정들을 내려야 되는 그런 과정들을 있었어요. 근데 그런 것들이 일정부분 필요하다고 생각이 되는 부분도 있고 또 해야만 하는 부분이란 생각도 있어요. 그런 것들이 양쪽으로 다 들다 보니까 한편으로는 결정해야 한다는 생각도 있고 한편으로는 그런 희생을 요청해야 되는 함께 결정해야 되는 거함으로써 죄송하고 아쉬운 마음도 들죠.” 

- 사측과의 관계는 어떤가요?

“경영진과 저희가 크게 갈등을 빚은 부분은 없어요. 저희가 그분들의 진정성을 크게 의심할만한 부분도 없었고 실제로 만나서 대화를 할 때는 MBC가 다시 한번 시청자들에게 신뢰를 받고 또 안정적으로 경영 환경이 조성됐으면 좋겠다는 진정성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대화의 시간이었어요. 그래서 크게 노사관계에 있어서 갈등이 많지는 않았어요. 새로 출범하는 박성제 경영진도 그런 점에서 전임 경영진과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고 믿고 있고 그런 대화를 하고 있어요.

다만 좀 다른 것이 있다면 지금 이제 새롭게 들어오는 경영진들은 전임 경영진에 비해서 정상화에 과정과 위기를 봐오면서 그것을 조금 더 돌파구를 찾아야 된다는 절박함이 커요. 더 책임감을 가지고 해보겠다고 나선 만큼 지금은 그런 부분들에 속도감은 전임 경영진과 다르죠. 지난번에 얘기들을 해나가면서 공감이나 이런 걸 찾아가는 과정들이 많았다면 앞으로 1년은 또 그런 것에서 선택해야 하고 결정해야 된다는 점에서 압박이 좀 있지 않을까 해요. 노사 간의 관계에서 결정이나 이런 것들이 필요하다는 그런 순간들이 좀 다가오지 않을까란 점에서는 저희도 좀 긴장을 하고 준비를 하는 상황입니다.”

- 아무래도 박성제 사장이나 최승호 전 사장이나 노조위원장 출신이잖아요. 노조 출신이라 비판의 날이 약하지 않나란 우려도 있는데.

“최승호 사장과 지금 짧게 같이 또 지내야 되는 박성제 사장이 분명히 노조위원장 출신인 거는 맞아요. 근데 대화를 하는 과정에서 만나보면 사장으로서의 자신들의 역할에 대해서 정말 진지하게 고민을 하고 더 이상 노조원이나 노조위원장이 아니라는 게 되게 강해요. 저는 그런 점이 오히려 어떻게 보면 건전하고 건강한 긴장 관계를 만들 수 있는 그런 각자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기도 해요. ‘아는 사이끼리 왜 이래’라든지 ‘조합이 전직 노조위원장 출신도 좀 도와주고 그래야지’라는 식으로 접근해온 적은 한 번도 없었고요. 오히려 그런 것보다는 진짜 사장의 입장에서 대신에 사장의 입장으로서 조합에 바라는 건 되게 많아요(웃음). 그러다 보니 오히려 저도 특별히 전임 사장들을 보며 선배라고 생각한다기보다는 정말 사장으로 사장이 역할을 하는 것이고 저는 후배나 예전 집행부 이런 것들이 아니라 조합 대표하는 위원장이 입장에서 그렇게 만나서 대화하고 협의를 하고 이렇게 하고 있죠.”

   
▲ 2012년 파업 당시 해고된 (좌로부터) 정영하 기술감독, 최승호 사장, 고 이용마 기자, 강지웅 PD, 박성제 기자, 박성호 기자가 2017년 12월 11일 서울 상암MBC에서 복직 후 첫 출근을 하며 환영행사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 기사를 보니, MBC 제3 노조에서 최승호 경영진이 특별공로금 요구해 물의 빚은 적 있다고 주장하던데 사실관계 파악 하신 게 있나요?

“저희가 그 기사나 그다음에 사측이 거기에 대한 입장 그리고 저희가 나름대로 알아본 바로는 기본적으로 저희 퇴직하는 임원들에게 공로금 같을 걸 지급하는 관례가 있어서 실무 단위에서는 안건을 준비할 때마다 이렇게 나가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이런저런 것들이 안건으로 붙어서 올라간다는 거예요. 그러나 그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된 최승호 사장은 본인이 원하지도 않았는데 그것을 판단 한다는 것들이 거론 되는 것에 대해서 상당히 불편하게 생각했대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정리하고 실제로 안건으로 상정시키지 않은 걸로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 MBC 보도에 대한 평가가 일반인에게 호평을 받는 데 노조 내부에서는 어떻게 평가하시나요?

“저희는 큰 방향에서는 보도가 나름 다른 매체들처럼 쫓아가기식의 보도라든지 아니면 좀 흥밋거리로 가고 있는 선정적인 것에서는 어느 정도 거리두기를 잘하고 있다고 보고 있어요. 물론 저희 보도가 항상 다 좋았다고 말씀 못 드리겠지만 저는 기획 기사는 기획 기사대로 뭔가 사회적으로 조명해야 될 문제에 대해서 집중하고 중심을 잡으려고 노력을 해왔고 관행적인 뉴스나 이런 것들을 벗어나려고 애쓴 노력은 분명히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그럼 이명박 정부 이전 MBC와 지금의 MBC를 비교하면 어때요?

“과거의 MBC 즉 저희가 정상적으로 뉴스를 하고 시청자들에게 신뢰를 주던 뉴스와 지금의 뉴스가 어느 정도 되어 있는지 평가를 해 보자고 한다면 글쎄요. 이거는 주관적 평가가 될 수밖에 없죠. 저희는 일단 옳은 방향으로 일단 방향을 잡았다고 평가를 하고 싶어요. 저희 내부에서 밖으로 뉴스가 나오는 결과물도 중요하지만, 저희는 취재할 때 주제 있어서의 어떤 자율성이라든지 그리고 그 내부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좀 자연스럽게 의견을 말하고 서로가 서로를 건전하게 비판하고 좋은 뉴스를 만들기에서 노력해왔던 전통들이 과거의 좋은 뉴스를 만들어내는 힘이었다고 생각하고요. 지금 그런 부분들이 과거처럼 완벽하게 복원 됐는가라고 얘기를 한다면 아직도 진행 중이라고 밖에 말씀 못 드리겠어요.

여전히 저희들이 많이 노력을 하는 부분들도 일단 취재하고자 하는 데 있어서 자율성을 보장하는 부분들은 그 당시처럼 많이 좋아졌다고 저도 생각하고 있어요. 근데 아직은 조금 내부에서 그런 뉴스에 대한 건전한 상호비판과 뉴스의 발전을 위해서 의견교환 같은 것들이 좀 더 활발히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은 아직 좀 남아 있어요. 왜냐하면 하나의 사안에 대해 여러 가지 생각들로 항상 있을 수 있잖아요. 바깥에서 시민들이나 시청자들의 의견도 다양할 수 있겠지만 그런 걸 취재하는 저희의 입장들도 다양할 텐데 제가 사실 기자가 아니라 정확하게 파악할 수는 없습니다만 시끌벅적하게 그리고 활기차게 그런 의견들이 이렇게 교류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은 있고요. 그러려고 지금 통합 뉴스룸이라고 조직이 바뀐 보도국내에서도 여러 가지 조치를 실행하고 있고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보고 있어요. 그래서 뉴스의 결과물도 과거만큼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고 생각하죠.

그리고 예전과 똑같은 뉴스를 만들 순 없잖아요. 그보다 더 진일보한 뉴스를 만드는 형태로 나아가야죠. 저희가 완벽하게 진화하고 복원 했다고 얘기하기에는 아직은 여전히 복원 중이지만 올바른 방향을 잡고 속도를 점점 높여 가고 있다고 이렇게 평가했으면 좋겠어요.” 

- 취임사를 통해 “MBC를 망친 자들은 이제 쫓겨났지만, 끝까지 지켜보고 기록하고 기억하겠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법과 제도의 개선을 고민하고 만들어 가야 한다”라고 하셨잖아요. 1년이 지난 지금 어떤 상태인가요?

“저희가 정상화 위원회를 전임 김연국 본부장과 최승호 사장 시절에 만들어서 활동을 해 왔는데, 어느 정도 조사가 이제 마무리 되어 가는 상황입니다. 이제 내부에서 저희가 제작 강령이라든지 윤리강령이라든지 가이드라인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에서 단협 같은 데서 조금 더 보완할 부분이 있으면 조금 더 보완하자는 부분들은 아직 조금 더 손을 봐야 되는 부분이죠. 그렇지만 제가 제 조합원들에게 말씀드렸던 되풀이되지 않도록 기억하고 기록하는 작업은 내부적으로 어느 정도 마무리가 들어가고 있다고 저희는 평가할 수 있겠죠.

대신에 외부에서 MBC 등 공영 방송을 흔드는 이런 것들 나가는 법 제도개선으로 나가는데 MBC 많은 노력을 완성되지는 않는 거죠. 여전히 그런 부분들이 MBC를 시청자의 것으로 튼튼하게 지켜 주는 그런 울타리가 세워지는 데는 여전히 좀 미진한 부분이 있고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조합뿐만 아니라 사실 MBC와 관계된 모든 사람이 노력해야 되는 부분이지만 그런 것들이 아직 조금 더 만들어 줘야겠죠.” 

- 20대 국회에서도 방송법은 처리가 안 됐어요. 이에 대한 생각은 어떠세요?

“결국은 여야 할 것 없이 MBC뿐만 아니라 방송이든 언론이든 이 부분까지 신경을 쓰지 못하거나 내지는 어떻게든 영향력을, 어떻게 보면 서로가 서로에게 필요악처럼 붙어서 누구든지 가져갈 수 있는 것처럼 아직도 생각하는 게 남아있는 게 아닌가 해요. 그러다 보니 방송법뿐만 아니라 방송 관련 법들이 좀 처리가 되지 못했던 부분이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좀 생각하고 있어요.” 

- 의지가 없다고 보세요?

“그렇죠. 집단적 의지는 없는 거죠. 거기에 대해 모두 고민을 안 하신 건 아니고 고민하고 그런 안들을 고민하시는 분들도 있고 또 거기에 맞춰서 좀 더 늦게 적극적인 안, 아니면 아예 방송을 더 얽어매려는 안까지 다양하게 만들어졌지만, 실질적인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들은 거기에 대해서 무언가 결정한다고 했을 때 과연 시민들이나 시청자들이 바라는 공영방송이든지 아니면 언론 자체의 독립성이라든지 공정성을 강화하는 방향을 불편해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있구나란 것들이 이번 20대 국회가 결국에는 이 문제를 풀지 못했던 이유가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박성제 사장, 자율성·독립성 의지 나무랄데 없어…혁신 요구 커질 것”

- 박성제 사장 취임한 지 한 달인데 한 달 어떻게 평가하세요?

“방송에 대한 기본적인 취지라고 할까요. 방송에 대한 기본적인 취지는 공정방송을 지키겠다거나 방송의 자율성과 독립성에 대한 의지는 나무랄 데 없이 훌륭하게 갖추고 계신 분이라고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 워낙 미디어 시장 특히 방송시장이 위축되고 생존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여러모로 어렵다 보니 뭔가 변화나 혁신을 해야 되는 것들에 있어서 요구는 점점 커지고 있죠. 박성제 사장도 그런 부분들을 처음에 테마로 깔고 나왔죠.

다만 제가 바라는 것은 그런 것들이 구성원들의 동의와 협조 그리고 결단 이런 것들이 함께 이루어지도록 노력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무리하게 밀어붙이기식은 하지 않을 거라고 본인도 말씀하셨지만 급하다 급하다는 얘기보다는 어쨌든 조합도 최선을 다할 테지만 계속해서 회의를 여러 번 하고 논의를 빨리하고 이런 노력은 저희도 충분히 하겠지만 시간을 정해 놓고 무조건 끝내야 돼 이런 식으로는 안 하면 좋겠다는 정도가 지금 기대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박성제 MBC 사장 <사진=MBC 제공>

- 인사가 만사라고 하는 데 지금까지의 인사는 어떻게 보세요?

“일단 박 사장이 의지를 가지고 간다고 했던 새롭게 만들겠다고 했던 부분들에 좀 젊은 분들 젊은 분들이 배치하거나 콘텐츠라든지 경험과 이런 부분이 필요한 부분에는 어느 정도 검증된 분들을 모셔와서 나름 균형을 잡으려고 노력을 하셨다고 일단 평가하고 싶어요. 물론 단조로운 걸로 다 끝나지 않겠죠. 본부장하고 같이 일하는 국장들까지도 상당히 젊어진 건 있고 거기에 걸맞게 조직이 움직여줄 것으로 기대하고요. 만약 그렇지 않은 부분 있다면 앞으로 지켜보면서 의견을 내고 더 분발을 촉구하고 이렇게 할 생각입니다.” 

- 예능 PD들이 계속 퇴사를 하는 데 이 부분을 어떻게 보세요?

“글쎄요. MBC만의 인력 유출이라고 생각하지는 않고요. 좀 어떤 곳에서 어떤 전임자 출신들이 어떤 사람을 빼 가는지 조금씩 순환하고 있는 구조라고 보는데 어쨌든 MBC라는 곳은 어쩔 수 없이 지상파란 부분이 작동한다고 봐요. 규제도 그렇고 편성 시간이 방송의 틀이라는 한계 안에서 저희가 이제 자리를 잡고 사람을 넣고 제작을 해야 되는 모습들과 한계들이 분명히 있는 거죠. 다만 그 바깥으로 나가는 경우에는 좀 다른 플랫폼인 거죠. 다른 미디어 플랫폼에서 자유롭게 만들 수 있다는 장점들은 분명히 매력적인 부분이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해요. 그런 점에서 또 PD들이 나가고 하는 분들이 또 어쩔 수 없는 개인의 선택이죠. 저희가 조금 더 좋은 회사였으면 사실 저희가 그렇다고 돈으로 사람을 이렇게 관리할 수 있을 만큼의 여력이나 제도를 가진 곳이 아니기 때문에 그렇지만 저희가 만드는 과정에서 최대한 지원을 하려고 노력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제작 환경과 지상파가 가진 틀 때문에 조금씩 새로운 도전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떠날 수밖에 없는 판단을 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 임기가 1년 남았는데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늘 그래왔던 것처럼 조합은 조합으로서 MBC가 공영방송의 정체성을 지키고 공정한 보도 같은 걸 할 수 있도록 저희가 기본적인 과정을 가지고 가야 되는 거라고 생각하고요. 왜냐면 저희는 또 일자리를 지키는 노동자이기도 하지만, 방송사 노조가 공정 방송이나 이런 것들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와 시민의 기대를 받고 있는 입장에서 그런 것들을 책임지고 감시와 견제, 균형을 맞춰야 된다고 생각을 해요. 다만 남은 1년 남은 집행부 임기 동안에는 여러모로 MBC가 또 한 번 또 계속 다가오고 있는 경영적 위기에 대해서 저희가 수동적으로 대응하는 것들이 아니라 뭔가 체질적으로 변화하며 좀 더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고민을 해야 된다는 요구들이 생길 것 같아요. 그 부분에 대해서 혼자서 결정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조합원들과 같이 좀 답을 찾으려고 노력을 해 봐야죠.”

- 마지막으로 <GO발뉴스> 독자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려요.

“늘 그렇지만 <GO발뉴스> 독자분들이 건강한 미디어에 대해서 많이 관심을 가지고 항상 지켜봐 주시고 의견을 주시는 분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늘 감사드리고 또 그런 기대에 좀 부끄럽지 않도록 남은 임기 그리고 MBC 노조의 역할을 다해 가도록 하겠습니다.”

이영광 기자 

이영광 기자 kwang38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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