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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희 “‘채널A-검찰 유착 의혹’ 못 빠져 나갈 사안”

기사승인 2020.04.06  18: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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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o발책터뷰] <쉼 없이 걸어 촛불을 만났다> 최민희 전 의원

최민희 전 의원이 언론개혁운동의 현대사를 되짚어본 <쉼 없이 걸어 촛불을 만났다>를 출간했다. 최 전 의원은 1985년 창간한 월간 <말> 1호 기자로 민주언론운동협의회 간사를 거쳐 오랜 시간 언론 바로세우기에 함께했다. 신간 <쉼 없이 걸어 촛불을 만났다>는 한국 언론의 현대사와 지금의 조국 사태에서 보여준 언론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언론 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한 책이다. 

최 전 의원은 수구 기득권 언론이 정권의 하수인에서 정권을 흔드는 세력이 되었다며 이는 물적 토대인 거대 재벌기업과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또 정권이 바뀌어도 공중파 방송은 달라진 게 없다며 이는 종편특혜정책에서 기인한 것임을 강조했다. 채널A와 검찰의 검언유착 의혹에 대해서도 진위를 낱낱이 밝혀 채널A의 재승인을 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최 전 의원은 또 선거 결과에 따라 검찰개혁 여부가 달렸다며 검찰개혁 이후에는 사법개혁, 그리고 권력이 되어버린 언론의 바로 세우기 위한 언론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터뷰는 지난 3일 여의도에 있는 한 식당에서 진행되었다.

   
▲ 최민희 전 의원<사진=박효연기자>

# 신간 <쉼 없이 걸어 촛불을 만났다>

Q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방송 출연도 하고 투표 독려 캠페인도 하고 있어요. 오늘 아침에는 도농역에서 투표 참여 캠페인을 벌였어요. 거의 매일 투표 참여 자원봉사를 하고 있어요. 계속 서 있기가 쉽지 않지만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알아봐주시고 또 응원도 해주시더라고요. 

그런데 제 인생에서 지금이 위기인 것 같아요. 힘든 나날들이 많은데 못 견딜 때, 괴로울 때. 그때 걷거나 절을 해요. 특히 걷는 걸 좋아하는데 걸으면 생각이 정리 되고 마음이 추슬러져요. 몸을 움직여야 해요. 더 힘들 때는 문 다 걸어 잠그고 울기도 해요. 지금 제일 힘든 시기인데 사실 지금이 주변 사람들이 잘 보이더라고요. 무슨 얘기냐면 내 사람인지 아닌지가 확연하게 보이더라고요. 우리 지역에서 선거에서 떨어지고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그런 사람들이 명확하게 구분되더라고요. 

Q 언론개혁 시민운동가, 정치인, 소설가, 자연건강법 전도사.. 이력이 화려해요. 그 중에서 소설을 써서 등단까지 했다는 게 눈에 띠더라고요. 어떤 소설인가요?

1988년 [창작과 비평]사 발표한 소설인데요. 제목이 <성난 휠체어>라는 작품이에요. 산재 노동자의 이야기예요. 87년 6월 항쟁이 끝나고 노동자 투쟁이 일어났어요. 어느 산업재해 노동자가 투신해서 자살하는 사건이 있었거든요. 직접 취재하면서 마음이 무척 아팠는데 그 사건을 모티브로 쓴 소설이에요. 

Q 요즘 구상하는 소설이 있나요?

제가 현재 피선거권이 박탈됐는데 2023년에 풀리거든요. 여러 가지로 정신이 없지만 그동안 한 3권 정도를 쓰려고 기획 하고 있어요. 그 중에는 소설도 있고요. <재인에어> 같은 소설을 쓰고 싶긴 한데 소설이란 게 워낙 에너지가 많이 들어가는 일이라 초집중해야 해서 고민스러워요. 

   
▲ <쉼 없이 걸어 촛불을 만났다>최민희/21세기북스

Q 노동 운동, 언론 운동을 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시대적 상황이 저를 투사로 만든 거 같아요. 시대적 상황이 그렇지 않다면 그냥 공부를 했거나 그냥 기자가 되었거나 다른 직업을 가졌겠죠. 근데 그 시대는 강요하고 있었어요. 특히 광주 항쟁이 터지고는 누구나 광주로부터 자유롭지 않았어요. 
그런데 저는 우연한 기회에 들어간 서클에서 동기들과 함께 시위를 한 거죠. 공부할수록 많은 것을 알게 되긴 했는데. 사실 성향도 있어요. 아예 관심 없는 영역은 안 쳐다보는데 하다가 대충하는 성격은 아니거든요. 서클도 대충하지 않고 한 거죠. 술을 함께 마시면서 서클 동기들과 약속을 했죠. 우리 두렵지만 정의롭게 살자, 불의를 보면 용서하지 말자, 젊은 날엔 그렇게 다짐하잖아요. 그런 다짐이 마음속에 차곡차곡 쌓이고 어느 순간 질적 변화를 일으키면 노동현장에 가고 시위주동도 하게 된 거죠. 공익적인 삶을 살겠다고 다짐했죠. 

# 75년 이후, 우리 언론은

Q 해직기자 저항 매체 <말>지의 창간멤버로, 이후로도 오랫동안 언론매체에서 저널리스트로 활동하셨어요. 언론과 가장 가까이에서 언론 적폐를 보셨는데 해방이후 한국 언론은 어떻게 흘러왔나요?

책에서는 언론의 역사를 75년 박정희 군부 권위주의 정책부터 시작하고 있어요. 해직언론인부터 말이죠. 그렇게 시작한 이유는 이승만 정부 때는 군부 독재라기 보다는 이승만이 민간적 권위로 대통령 된 거 맞아요. 그런데 거기에 이념갈등이 더 주요하게 개입되어 있어요. 그래서 민족일보 사건도 터지고 하거든요. 그 얘기를 하려면 근현대사 얘기가 깊게 나오게 되죠. 그 문제가 지금까지 이어져오곤 있지만 직접적으로 저변에 흐르진 않아요. 

지금 우리 언론이 가지고 있는 문제의 가장 직접적으로 원인을 끼칠 때가 유신 때인 거죠. 그래서 그때부터 시작한 거죠. 박정희는 언론을 통해 국민을 가르치려고 했어요. 60년대에 전반은 ‘계도 언론’이었어요. 그 때 언론은 군부정권의 입 역할을 했지만 긍정적인 것도 있었죠. 정보 전달도 하고 문맹률도 해소하는데 도움을 줬죠. 그걸 다 박정희 혼자 한 거죠. 그렇기 때문에 신문지 값이 라면보다 쌌어요. 거의 공짜로 나눠주는 수준이었는데 이유는 사람들을 읽게 만드는 거죠. 정권 홍보지로서 시작을 한 거죠. 그런 상황에서 민간 자본이라고 해도 군부 권위주의 시절은 군부가 모든 것을 갖고 나머지를 통제하는 시스템이니까 견제 기능으로서 언론이 존재한 게 아니죠. 군부 홍보하는 홍보수단으로부터 시작된 거예요. 

그럼 그때 언론자유 운동을 했던 선배 언론인의 목표는 무엇이었을까. 당연히 언론자유 투쟁인데, 언론 민주화와 사회 민주화를 동시에 추구하는 운동이었죠. 왜냐면 언론민주화라고 하면 언론사 내부 구조 문제까지 포함되는 거고 정권이 언론사 내부에 민주적 시스템을 막고 있었기 때문에 이게 곧 군부독재 타도 투쟁으로 이어졌다는 거죠. 그 후에 군부 권위주의 정권이 몰락한 이후, 언론은 어떻게 됐을까. 언론사 사주 입장에서 보면 과거에 정부가 돈도 대주고 논조까지 결정해줘요. 이거는 써라, 쓰지 마라, 어떻게 보면 굉장히 편하게 돈 번 거죠. 그랬는데 무한한 자유가 주어진 거죠. 언론사들이 초기에 자유에 현기증을 느꼈겠지, 그런데 언론사에 우수한 두뇌들이 모이잖아요. 우수한 두뇌들은 그 상황에서 자기 발전을 하게 돼요. 소위 로열패밀리들이. 그 중에서 가장 조직화가 잘 된 것이 조선일보죠. 그래서 언론이 권력화 되어버린 거예요. 그 시기가 노태우 정권 때죠. 노태우는 34%로 당선되었고요. 지지기반이 약했어요. 군부독재도 아니었죠. 되자마자 부정선거 시비가 붙었었죠. 초반부터 권위가 없었어요. 무방비 상태로 방치하면서 언론이 커 버린 거죠. 언론이 권력화 되고 한동안 사회를 이끌 의제를 던졌죠. 극에 달했던 게 언론이 김영삼 대통령 만들기 이후죠. 성공한 다음엔 별의 별것을 시시콜콜 간섭하죠. 이게 최근의 언론 역사죠. 

   
▲ 전두환 정권의 실상을 폭로한 <말> 창간호

Q 그런데 민주 정부가 들어섰어요.

네. 민주정부가 들어섰어요. 또 한 번 언론이 시련을 맞게 되죠. 민주 정부와 손을 잡거나, 아니면 반대가 되거나. 민주 정부와 손을 잡으려 해도 손을 안 잡아줘요. 잡을 수가 없죠. 그러면 고급 정보가 차단 돼요. 그리고 이미 한겨레나 경향 같은 대체 언론이 있는 거죠. 영향력이 크지만 수구 보수 언론이 지배하는 사회는 아닌 거예요. 어쨌든 고급 정보들이 흘러나오면 그 정보들이 어떻게 쓰이냐, 정부 흔들기에 쓰이는 거죠. 언론사의 생명은 고급정보잖아요. 

Q 수구 보수 언론들이 바라는 건 무엇인가요?

수구 보수 언론들은 친일 문제에서 자유롭지가 않아요. 민주주의가 가치가 아니에요. 얼마나 아이러니예요? 언론이 민주주의와 가치 친화적이지 않다는 것 말이에요. 너무 웃기는 상황이죠. 그래서 민주정부가 들어서면 흔들어야 해요. 보수 정부가 들어서면 보수 정부를 움직이는 이데올로기 역할을 해요. 너무 비극이죠. 그런 상태가 반복됐는데 그럼 언론을 바로 세우려는 사람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나? 언론 바로세우기라고 하는데, 불가능 했다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언론 운동을 그만둔 게 나로서는 더 이상 이걸 타계할 새로운 것이 안 나온다. 지금도 언론운동 진영은 똑같잖아요. 제가 민언련 사무총장하면서 세팅한 시스템에서 한 발도 못 나갔어요. 그때는 안티조선 운동을 할 시기엔 안티 조선 운동도 하고 신문 개혁법 제도 투쟁을 해야 하면 법 제도 투쟁으로 돌아가고 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그런 흐름조차 없는 거죠. 그 방식이 지금 안 맞을 수 있지만 말이에요, 이 부분은 언론 운동 진영이 고민을 많이 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제가 못한 것을 한 게 바로 나꼼수예요. 나꼼수는 진화해서 제도권에 들어가 그 방송들을 나꼼수화 시킨 거예요. 상품성까지 있다는 거죠. 거기까지 진출한 거예요. 기존 언론의 영향력이 많이 떨어졌고 지금의 언론 지형은 제도화된 언론의 여론과 1인 미디어로 형성되는 대안 미디어가 거의 비등하다고 봐요. 그리고 이 대안 매체가 팟캐스트로 유튜브로, 이게 어떻게 진화할지는 흥미진진하게 바라보고 있어요. 앞으로는 콜라보가 나오지 않을까 싶어요. 

저는 지금까지 제가 할 수 있는 아이디어는 다 짰다고 생각해요. 이 이후의 아이디어는 내 몫이 아니다, 그렇게 생각해서 언론 운동 진영은 떠났어요. 저는 언론 운동을 하려면 더 창의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Q 수구 기득권 언론사는 정권의 하수인에서 정권을 흔드는 세력이 됐는데.. 자신들이 친일 신문이 아니라는 것을 부정하지 않는다는 게 인상적이었어요. 

친일 DNA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돼요. 그걸 거슬러 올라가면 식민지 근대관과 연결되어 있죠. 친일파들 입장에서는 일본이 얼마나 고마워요. 자기 재산 안 뺏고 지켜줘서. 대 놓고 일본 신문인지 헷갈리는 기사들이 있는데 그래도 좋아하는 독자층이 있다고 봐야 해요. 

이 문제는 재벌기업과 연결이 돼요. 자 미국을 보세요. 포드가 컴퓨터 만들어요? MS가 자동차 만들어요? 안 하죠. 마이크로 소프트가 한 시대 주역이 되었는데, 빌게이츠, 스티브 잡스가 주역이이었는데 자신들이 할 것만 한다는 거예요. 그런데 우리는 어때요? 삼성이 변신하면서 계속 주인공이 돼요. 이게 나는 제일 큰 문제라고생각해요. 이병철이 일본과 가까웠잖아요. 그 사람이 변신을 하면서 늘 1위였어요. 그러니 조선일보 입장에서는 물적 토대인 삼성과 친할 수밖에 없죠. 그런 문제로 봐요. 

Q 조선일보와 싸웠던 노무현 대통령을 옆에서 지켜보셨는데, 노무현 대통령이 싸움에서 이길 수 없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개별싸움에서는 이겼어요. 명예훼손 소송에서 이겨서 보상을 받았으니까. 그때는 조선일보 뿐만 아니라 언론전체가 노무현을 공격했죠. 그때는 1인 미디어가 없어서 정확한 정보를 주고 조직화 해 낼 장이 없었어요. 노무현을 잃은 거죠. 
1인 미디어가 나오면서 조국도 구한 거죠. 물론 촛불의 역할도 컸지만. 그런데도 아직도 저들이 목표를 이뤘죠. 검찰개혁을 못하게 하는 거죠. 검찰 개혁이라는 메시지는 어쩔 수 없으니 메신저를 효과적으로 공격한 거잖아요. 

# 지금, 우리 언론은

Q 경향신문 기사 삭제 사건 등 최근 진보언론이라고 하는 매체 역시 국민들의 실망감을 안겼어요. 왜 이렇게 되었을까요? 

민주화라는 건 때론 돈과의 싸움이기도 해요. 이 돈과의 싸움이 때로는 언론과의 싸움, 때로는 노동의 투쟁으로도 보여요. 한겨레 조차도 삼성 광고를 받고 경향 기사 삭제사건 같은 것도 같은 맥락이죠. 돈과의 싸움을 하는데 균열을 낼 수 있는 수단이 유튜브라고 생각해요.  유튜브 만은 일정 수준이 되면 광고료를 주니까, 

Q 유튜브의 가짜뉴스, 이들이 만든 프레임이 너무 많은 것 같아요.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까요?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이 결국은 진실을 드러내는 싸움인데 특히 문제가 되고 있는 유튜버들이 대개가 거짓말을 해요. 1%의 진실과 99%의 거짓인거죠. 그거에 세뇌된 사람들은 세뇌된 채로 사는 거죠. 그 퍼센트가 몇 퍼센트냐, 저는 30%미만이라고 봐요. 30%는 플라톤의 동굴 속에 갇힐 수 있어요. 국가는 그런 사람들을 동굴에서 빼내올 의무가 있죠. 그래서 국가가 열심히 일을 해야 하는 거죠. 

프레임에 속지 않도록 하는 게 1인 미디어들이고, 정당들 인거죠. 악용하는 정당도 있지만. 그 프레임을 깨려는 사람이 김어준이고, 유시민 같은 사람들 인거죠. 그런데 민주당이 나서서 깨야 하는데 민주당이 나서기에는 정치적 부담이 커요. 정치적 부담을 깨고 새로운 지평을 열고 나가는 게 정치라고 생각하는데 민주당 구성이 그걸 정면돌파 하는 걸 반대하는 거죠. 

Q 정권이 바뀌어도 공영방송이라고 하는 KBS를 비롯한 나머지 공중파 방송은 크게 달라진 게 없는 것 같아요. 언제 정상화가 될까요?

달라진 게 없죠. MB 때 만든 방송 정책이 지금까지 그대로 오고 있는 거예요. 공영방송이 정상화 되려면 지배구조가 바뀌어야 하고 물적 토대를 바꿔줘야 해요. 공영방송이 정론 기능이 가능한 것은 무한경쟁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롭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MBC는 무한경쟁에서 물적 토대가 자유롭지 않아, 지금은 묘한 상황이고요. KBS, SBS 다 재정적으로 어려워요. 그게 어디서 기인 했냐, 종편특혜정책에서 기인한 거잖아요. 그래서 정상화를 이야기하기 전에 제일 먼저 해줘야하는 건 물적 토대를 마련해줘야 한다는 거죠. 중간광고라도 도입해서 숨통을 틔워주고 변화를 요구해야 하는데 그게 안 되니 근본적인 개혁이 어려운거에요.  

Q MBC에서 검언유착 의혹 보도를 했어요. 방송사 재승인 심사에 영향을 줄까요? 

방송사 재승인에 영향을 줘야하는 상황이죠. 언론사 문 닫을 상황이죠. 기자가 뒤집어쓰는 방향으로 가려고 하겠지만 쉽지 않아 보여요. 유시민, 문재인 청와대 인사, 민주당을 표적으로 했다는 거 아니에요? 기자가 할 수 있었겠냐는 의혹이 들죠. 기자 혼자? 난 아니라고 봐요. 

   
▲ 채널A와 검찰의 유착 의혹을 보도한 MBC 뉴스데스크 화면 <이미지 출처=MBC 화면 캡처>

# 대한민국의 과제

Q 추매애 장관의 검찰개혁, 가능할까요?

이기적 유전자, 창형흡충이라고 있어요. 벌레인 창협흡충은 소나 양의 위장에서 살 수 있어요. 그런데 스스로 이동해 동물의 위장으로 갈 수 없죠. 그래서 양이 자기를 먹게 하려고 개미를 매개 숙주로 삼아 개미 속으로 들어가 개미 뇌를 감염 시키죠. 그러면 개미가 미쳐서 한밤중에 갑자기 풀잎 위로 올라갑니다. 그리고 양이 풀을 뜯는데 먹이가 되면서 위장으로 들어가게 되죠. 창협흡충을 번식시키기 위해 개미가 희생자가 된 겁니다. 검찰개혁을 60년 동안 못한 일인데 60년 동안 못한 것에 진행되는 과정에 반드시 희생이 따르고 조국일가가 희생을 한 거라는 시각인 거죠. 역사에서 정의의 유전자는 잔인하다는 뜻이에요.

검찰개혁에 공수처가 생겨서 시작은 됐다고 봐야죠. 이거 역시 총선 결과에 달렸어요. 총선에서 민주당이 1당되면 공수처도 제대로 출범하고 공수처 출범이 어느 정도 잘될 거냐는 의석수에 따라 결정 돼요. 그게 되면 2차로 사법개혁을 해야죠. 그리고 진짜 필요한 거 언론개혁이에요. 

Q 언론개혁도 시급한 과제인 것 같아요.

언론개혁은 주체가 있어야 하는데 지금의 언론개혁은 첫째, 오보를 적극적으로 막는 것. 둘째  악의적 허위 왜곡을 막는 것, 이 두 가지에요. 그런데 악의적 허위 왜곡을 막는 게 자발적으로 가능 하냐, 가능하지 않다는 거죠. 결국 징벌적손해배상제에 대한 논의를 해야 해요. 오보 방지법을 포함해서. 이 두 가지를 수행해야할 주체가 없어요. 언론운동 진영이 주장할 수도 없고 언론노조는 주장할 수 없겠죠. 어쨌든 주체가 형성되기 어렵다. 결국 정치권에서 해야 하는데 누가 하냐는 거죠. 

Q 코로나 정국으로 어수선한데 이번 선거를 어떻게 예상하나요?

오히려 선거에 대한 주목도가 더 높아진 것 같아요. 20대 총선에 비해서 투표율이 떨어질 것 같지 않아요. 우리 민족은 위기가 오면 더 강해지잖아요. 코로나 위기도 넘고 소신껏 투표할 것이란 거죠. 

일부에서는 여당의 압승을 예상하지만 제가 보기엔 좀 성급한 것 같아요. 이긴다고 하더라도 큰 차이가 나지 않을 것 같아요. 만약 여당이 압승하면 수구보수, 친일 세력에 대한 국민들의 심판이겠죠. 새로운 나라가 열리겠죠. 그런데 그렇게 쉽게 열릴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개인적으로 노동문제를 해결해줄 정의당에 기대를 하고 있어요. 민주당 지지자들 중에서 민주당으로 사회경제 개혁하기가 어렵다고 생각한 사람들이 비례로 정의당을 찍어요. 열린민주당 같은 경우는 징벌적손해배상제 도입을 의제화 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분들이 열린민주당에 지지를 보내고 있다고 생각해요.

정의당이 비례연합정당을 거부한 것이 안타까워요. 정의당이 주도했다면 민주당, 정의당, 소수정당 모두에게 윈윈됐고 정의당 의석수도 크게 늘었을텐데요. 어쨌든 노동부분은 사회 경제 개혁 과제이기 때문에 정의당이 적어도 20석은 가지고 버텨줘야 해요. 그러면 노동이 우리 사회에 중요한 의제가 돼요. 그런데 정의당이 6석 이러면 안 되는 거 거든요. 정의당 9%, 열린민주당도 9% 정도 예상해요. 더불어 시민당은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지지율이 올라갈 거라고 봅니다. 한 35% 이상 얻지 않을까요? 전체적으로는 55대 45나 60대 40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Q 최민희 전 의원께서 희망하는 사회는 어떤 사회인가요?

여자가 아이를 낳아서 걱정 없이 키우는 사회가 되었으면 해요. 국민이 등 따뜻하고 배불러야 해요. 원래 정치라는 게 함포고복(含哺鼓腹)해야 하잖아요. 배도 부르고 천하가 태평해서 걱정거리가 없이 왕을 찬양한다는 건데 그게 곧 현상이 여자가 아이를 낳아서 잘 키우는 사회가 되는 거죠. 그게 꿈이에요.

Q 책에서도 문재인 정부의 언론정책을 아쉬워했어요. 그 외에 문재인 정부를 평가 한다면요?

한반도 평화 부분은 정말 잘한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이 성과는 지금 아니더라도 후대에 역사로 기록될 것이다, 라고 생각해요. 대북 적대 정책을 화해 정책으로 바꾸려는 부분은 역사가 평가 할 거예요. 아쉬운 건 언론개혁과 노동 부분이에요. 노동은 사실 문재인 정부가 해결하기 어려워요. 이 부분은 국회에서 해줘한다고 생각해요.

Q 마지막으로 고발뉴스 독자 여러분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상호 기자가 삼성과 꾸준히 싸우잖아요. 되게 용기가 필요한 거예요. 그래서 이쪽은 서로 격려하고 칭찬하는 분위기가 생겼으면 좋겠어요. 외부의 공격을 받을수록 좀 더 여유를 갖고 서로 격력하고 칭찬하는 분위기. 서로 노력해서 만들었으면 좋겠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 최민희 전 의원이 투표 독려 캠페인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최민희 전 의원>

최민희

1985년 월간 <말>지 1호 기자, 민주언론운동협의회 간사로 언론운동에 입문했다. 이후 민주언론시민연합 교육홍보국장, 사무총장 등을 거쳐 상임대표를 지냈다. 2006년 방송위원회 상근부위원장으로 노무현 정부 방송정책 실무를 총괄했다. 2012년 민주통합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국회에 입성하며 ‘온라인입당법’을 발의해 통과시켰다. 민주당 디지털소통위원장, 문재인 정부 인수위 격인 국정 기획자문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했다.

현재 방송, 팟캐스트 등에 출연하며 언론 바로 세우기, 언론 개혁에 함께하고 있다.

박효연 기자 

박효연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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