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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제보자 공격’에 MBC 기자 “‘사주 도덕성’ 녹취록 공개”

기사승인 2020.04.06  09: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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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인수 기자 “채널A 기자 육성파일 원본, 기술적 문제…곧 공개할 것”

   
▲ <이미지 출처=MBC 화면 캡처>

조선일보가 MBC의 검언유착 의혹 보도와 관련 제보자 ‘흠집내기’에 나서자 장인수 MBC 기자가 6일 “메신저의 도덕성을 공격하라는 전형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장 기자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메시지가 틀린 게 없고 다 맞을 때, 메신저를 공격해라, 메신저의 도덕성을 공격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장 기자는 “굉장히 좋은 전략이라고 생각한다”며 “(사람들에게) 상당히 먹힌다, 상당히 공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장 기자는 제보자들의 특성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나는 출입처가 없고 주로 제보자를 만나는 사회부나 ‘시사매거진 2580’ 등에서 거의 10년을 출입했다”며 “제보자들은 다 의도가 있다”고 말했다. 

장 기자는 “남양유업 관련 대리점 제보자들도 억울하다고 전화 주시는데 소송에서 이기려고 제보하는 것”이라고 예를 들었다. 

장 기자는 “그러면 기사를 안 써야 하느냐”고 반문하며 “이와 관련해 제가 제보자의 순수성, 도덕성을 지키고자 한다면 제가 멍청한 것이다, 조선일보의 프레임에 말리는 것이니까”라고 했다. 

그러면서 장 기자는 “그러면 조선일보의 의도는 뭐냐, 도덕성은 괜찮은 거냐”라고 되물으며 “조선일보의 전략을 따라하고 싶다”고 말했다. 

장 기자는 2018년 11월 방정오 당시 TV조선 대표이사 전무의 초등학생 딸이 운전기사에게 폭언과 갑질을 한 이른바 ‘조선일보 손녀 갑질 논란’을 최초로 보도한 바 있다. 

방정오 대표는 근로계약서도 제대로 작성하지 않고 회사 차량과 운전기사를 사적으로 이용한 의혹으로 시민단체로부터 업무상 횡령·배임 혐의로 고발당했다. 방 대표는 11월 TV조선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 관련기사 : 방정오 초등생 딸, 50대 운전기사에 “니 부모가 교육 잘못시켜서…”
☞ 관련기사 : ‘조선일보 손녀 갑질’ 보도한 MBC기자 “공개된 건 새발의 피”
☞ 관련기사 : <조선> 방씨 일가 운전기사 폭언엔 ‘계급의식’ 깔려있다
☞ 관련기사 : 사주일가 수사 촉구한 민주당, 묻혀선 안될 ‘조선일보 손녀’ 사건

   
▲ <이미지 출처=미디어오늘 유튜브 영상 캡처>

장 기자는 “조선일보의 기사가 맞냐 틀리냐를 따지는 게 아니라 조선일보 자체의 도덕성을 따져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장 기자는 “도덕성 중에서도 조선일보 기자, 조선일보 역사 이런 얘기는 하고 싶지 않고 오너가 있는 회사와의 싸움은 아주 간단하다. 오너를 공격하면 된다”고 했다. 

그는 “조선일보 현 오너 일가, 너희들은 도덕적인가”라며 자신이 과거에 쓴 기사를 끄집어냈다. 

장 기자는 “제가 2018년 11월 기사를 하나 썼는데 방정오 당시 TV조선 대표의 10살짜리 딸이 운전기사에게 폭언하고 갑질하는 기사를 한 번 썼다”며 “그때도 반향이 있었다”고 되짚었다. 

그러면서 장 기자는 “그때 녹취록과 녹음파일을 공개하지 않았다, 40~50분 분량 된다”며 “MBC에 공개된 것은 20초, 미디어오늘에 공개된 것도 40초에 불과하다”고 했다. 

이어 장 기자는 “앞으로 조선일보가 도덕성을 계속 문제 삼으면 저도 조선일보 오너 일가의 도덕성을 문제 삼으면서 녹취록을 계속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채널A 기자와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먼트코리아 대표의 지인간의 대화 녹음파일 원본 공개와 관련 장 기자는 ‘기술적인 문제 때문에 지연되고 있다’며 “언젠가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 기자는 “4시간 정도의 대화”인데 “전혀 상관없는 정치인들 이름이 튀어나오기도 하고 기자가 욕도 많이 한다, 본질과 상관없는 민감한 정치권에 떠도는 뜬소문도 한두개 있어서 이런 것들을 들어내야 하는지 그대로 내보내야 하는지 판단이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장 기자는 “채널A 기자가 보낸 편지, MBC가 이철 대표와 나눈 옥중 서면 인터뷰 전문은 다 공개했고 빠르면 오늘 채널A 기자와 이철 대표 지인측이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를 준비해서 공개할까 생각 중”이라고 예고했다. 

   
▲ <이미지 출처=조선일보 홈페이지 캡처>

앞서 조선일보는 3일 <채널A 기자에 접근했던 親與 브로커, 그는 ‘제보자X’ 였다>란 제목의 기사에서 “현직 검사장과 채널A 기자가 유착해 유시민 노현재단 이사장에 대한 비리를 제보하라 압박했다고 MBC에 폭로한 이는 평소 윤석열 검찰총장을 맹비난하고, 조국 전 법무장관과 현 정권을 극성적으로 지지해온 지모(55)씨인 것으로 3일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스스로를 ‘제보자 X’로 칭해온 지모씨는 인터넷 매체 뉴스타파와 MBC PD수첩 등에 윤석열 총장을 비롯한 검찰 관련 제보를 하고 ‘나꼼수’ 출신 김어준씨의 라디오에 출연해서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아내 정경심씨를 옹호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전국언론노동조합(이하 언론노조)는 3일 성명에서 “<조선일보>는 A씨의 페이스북 포스팅만을 근거로 출연했던 방송의 발언과 비교해가며 ‘친여 브로커’라고 규정했을 뿐 그가 대리인임을 확증할 구체적인 물증은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여기에 누군지도 모를 ‘검찰 출신 법조계 인사’의 멘트를 붙여 이 사안을 정치 쟁점으로 몰고 있다”며 “진술과 문건의 교차확인과 충분한 물증확보가 저널리즘의 기본이라 배운 대학생 수준에도 못 미친다”고 비판했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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