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취재윤리’ 운운하던 채널A, ‘검언유착’ 파문 커지자 ‘함구 분위기’
▲ <이미지 출처=채널A 방송 영상 캡처> |
MBC의 ‘취재윤리’를 말하던 채널A가 검언유착 파문이 커지자 입을 닫고 있다. 2일 미디어오늘은 채널A 보도본부 간부들이 언론의 취재를 회피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채널A 사회부장은 물론 보도본부장도 연락을 받지 않고, 심지어 보도본부의 한 간부는 미디어오늘과 짧은 통화를 마친 후 문자메시지를 보내 “어떨결에 (전화를) 받은 것”이라며 “통화했다는 식으로 (기사를) 쓰지 말아달라”는 부탁까지 했다.
미디어오늘은 채널A 기자들도 이동재 기자에 관한 이야기에 극도로 말을 아꼈다며 “조직 전체가 철저히 함구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3일 열린민주당 최강욱 후보(비례2번)는 채널A 이동재 기자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위를 캐내기 위해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먼트코리아 대표 측에 건넨 발언의 요지를 SNS를 통해 공개했다.
앞서 이 전 대표의 지인(제보자)은 전날 KBS1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관련 자료 일체를 MBC와 열린민주당에게 제공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대표님, 사실이 아니라도 좋다. 이대표님, 잘 생각해 봐요. 이대표님에게 우리는 기회를 주는 것이다. |
마치 자신이 검사라도 된 것처럼 이철 대표를 협박하는 이동재 기자의 강압적인 취재 방식에 동료기자들도 혀를 내둘렀다.
▲ <이미지 출처=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유튜브 영상 캡처> |
검언유착 의혹을 단독 보도한 MBC 장인수 기자는 같은 날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MBC에서 보도가 나갔을 때) 특히 기자들이 많이 놀랐다”며 “‘어떻게 이렇게 취재할 수 있어?’라며 정말 많은 기자들이 깜짝 놀랐다”고 했다.
이어 그는 “녹취록이 공개됐을 때 ‘이 사람이 나랑 같은 기자고, 이렇게 취재를 한 단 말이야?’라며 정말 많은 기자들이 경악했다”고 거듭 밝혔다.
그럼에도 채널A가 오히려 MBC의 취재 윤리에 의문을 제기하고 나선 데 대해 장인수 기자는 “‘아, 그렇게 친일을 하고도 여태까지 사과를 안 하고 있는 저 뻔뻔함이 이거구나’라는 느낌이 처음에 들었다”고 일갈했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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