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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국 “검찰 갈 사람들이”…최강욱 “뭘 좀 알고 말하라”

기사승인 2020.03.31  18: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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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희석 “누가 수사 받을 지 보라"…최강욱 “‘논두렁 시계’ 같은 결탁 막을 것”

   
▲ 정병국(왼쪽) 미래통합당 인천·경기권역 선대위원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정병국 미래통합당 인천·경기권역 선대위원장은 최강욱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에 대해 31일 “검찰로 가야 하는 사람들이 국회에 들어와 방어막을 치려 한다”고 비판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통합당 선대위 회의에서 “최 후보가 밝혀야 할 것은 윤석열 총장의 장모의 계좌 이전에 조국 아들의 허위인턴증명서이고, 최강욱이 달아야 할 것은 비례순번이 아니라 검찰수사 영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정 위원장은 “조국을 ‘조광조’라 칭하며 ‘검찰총장을 쿠데타 세력’이라고 한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의 대가로 민주당의 공천권을 따낸 황운하 전 경찰청장까지 검찰로 가야 할 사람들이 국회로 들어와서 방어막을 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최강욱 후보는 “뭘 좀 알고 말했으면 좋겠다”고 맞받았고 황희석 후보는 “누가 수사를 받을지 한번 보라”고 말했다. 

최강욱 후보는 이날 오후 검찰개혁 공약 발표 후 기자에게 ‘미래통합당이 최 후보를 지목해 검찰 조사를 받을 사람이 국회로 와서 방어막을 치려고 한다고 했다’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대해 최 후보는 “그러니까 기본이 안돼 있는 말씀”이라며 “기소된 사람이 검찰에 왜 가는가, 법원을 가야 된다”고 쏘아붙였다. 최 후보는 “뭘 좀 알고 말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최강욱 열린민주당 후보가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민주당 공약 2호 검찰개혁 관련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황희석 후보는 “나에 대해 뭘 조사할 게 있다는 것인가, 얘기해 달라”며 “나도 모르고 있는데”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황 후보는 “그러니까 (미래통합당에서) 막말을 막 던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황 후보는 “정말로 수사 대상인 사람들이 미래통합당에 많이 있을 것 같다”며 “지난 패스트트랙 (안건 지정) 과정에서 법안 통과를 막기 위해 물리력을 행사했던 분들이 당연히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되짚었다. 

황 후보는 “검찰청에서 그에 대한 수사를 굉장히 해태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누가 수사를 받을 지 한번 보라”고 했다. 

최강욱 후보는 “출범식 때 언론개혁의 중요성을 말한 바 있다”며 “언론인들 앞에서 이런 얘기하는 게 송구하지만 한마디 하겠다”고 했다. 

최 후보는 “검찰이 그간에 보여왔던 잘못된 관행이라고 하는 것은 실체적인 진실을 증거에 기반해서 추적해 가는 사정기관이나 국가기관으로서의 모습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부 잘못된 언론의 구성원들과 결탁해서 내용을 주고받았다”며 “논두렁 시계 같은 것이 대표적인 예”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일들이 다시는 반복되지 말아야 한다”며 “공보 지침 등이 다 개정됐지만 정면으로 위배하면서 언론과의 부당거래를 주고받는 현실이 아직도 엄존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최 후보는 “이런 점들을 늘 놓치지 않고 주목해서 지켜볼 것”이라며 “제도적으로 예방될 수 있도록 반드시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황 후보는 “여기 있는 안원구 전 대구지방국세청장은 검찰 수사의 피해자”라며 “최 후보가 일부 언론들이 결탁하고 있다고 말했는데 일종의 정치공작을 계속 해왔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황 후보는 “검찰 스스로 선수가 돼서 정치현장에서 역할을 하고 뛰고 있다고 생각해왔다”며 “그 과정에서 일부 언론이 함께 결탁까지 해왔다고 보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최근까지도 진행된 일이 있다고 알고 있다”며 “조만간에 그런 일들이 계속 밝혀지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이에 ‘최근까지 이어진 사례를 밝혀달라’는 질문에 황 후보는 “구체적인 것은 앞으로 보게 될 것”이라며 “저희들이 자료를 갖고 있으니 나중에 공유하는 시간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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