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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4년마다 저짓을?”…‘주진형 vs 김종인 맞장토론’ 제안한 열린민주

기사승인 2020.03.31  08:4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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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성태의 와이드뷰] 통합당엔 선명한 대립각…민주당엔 연합 제스처

“가구당 100만원씩 준다, 그럼 100만원 (지급이) 되면, 100만원이 끝나면 그 다음은 어떻게 할 것이냐, 그런 것에 대한 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은 것 같아요.”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의 일성이다. 30일 정부가 발표한 긴급재난지원금 대책을 두고 정부의 일회성 현금 지원이 현 경제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박한 평가를 내린 것이다. 같은 날 김근식 송파병 후보 선거사무소를 방문한 자리에서도 김 선대위원장은 “못 살겠다, 갈아보자”란 구호를 거론하며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 비토론을 이어갔다. 

   
▲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선대위원장실에서 태구민(태영호) 후보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

“‘못 살겠다! 갈아보자!’ 구호는 1956년도 대통령 선거 때 신익희 후보가 이야기를 해서 아주 엄청난 선풍을 일으켰던 그런 상황인데, 지금 ‘못 살겠다! 갈아보자!’라는 구호가 지금 시대에 맞는지 안 맞는지 모르나 일반적으로 밖에서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그러한 이야기를 한다. 지금 사실은 그보다 더 심하게 ‘코로나로 죽으나 굶어죽으나 똑같다’는 이런 비장한 이야기들이 돌고 있다. 

결국은 ‘소득주도성장’이라는 소위 교과서에도 없는 말을 써서 결국은 소득을 주도하는 게 정부의 재정을 갖다가 나눠주는 그런 정도의 정책을 하고, 결국 가서 성장은 전혀 가져오지 못하는 그런 상황이란 말이다.”

이렇게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삼고초려’로 모셔(?)온 ‘올드보이’ 김종인 선대위원장이 연일 마이크 성량을 높이는 중이다. 전날(29일) 김 선대위원장은 “용도 변경 100조원을 마련 코로나 비상재원으로 투입하자”고 주장한데 이어 30일 미통당은 이를 포함 미래긴급 금융지원 100조원, 국민채권 발행 40조원을 합쳐 총 240조의 패키지 지원책을 마련하자는 대책을 내놨다. 

그러자 열린민주당이 직접 김종인 위원장을 겨냥하고 나섰다. 이날 4·15 총선의 1호 공약으로 국회의원 국민소환제를 내건 열린민주당은 ‘유권자 선택을 위한 정책토론 3종 세트’를 발표하며 문재인 정부 경제 정책을 주제로 주진형 비례대표 후보와 김종인 위원장과의 일대일 맞대결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4년 전 20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던 김 위원장을 열린민주당이 정부여당을 대신해 대리전을 치루겠다는 모양새다. 

주진형의 한탄  

“왜 수구세력은 저짓을 4년마다 반복하는 것일까?”

지난 28일 봉하마을에서 올라오는 버스 안에서 경제대책을 발표하는 김 위원장을 TV로 보며 주 후보가 떠올린 생각이라고 한다. 30일 페이스북에 올린 장문의 글에서 주 후보는 4년 전 총선에서 당시 새누리당이 지금은 고인이 된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을 선대위원장으로 초빙했던 상황을 길어 올리며 이렇게 꼬집었다. 

“미래통합당은 자기들 대통령이 탄핵 받은 당이다. 그런 과거에 대한 반성 하나 없이 새로 들어선 정부의 국정에 사사건건 딴지만 걸면서 세월을 보냈다. 선거철이 다가오자 자기들끼리 공천을 갖고 한바탕 활극을 펴더니 선거 2주를 앞두고 밖에서 사람을 모셔와 그를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삼겠단다. 

4년 전에도 똑 같이 그랬다. 지금 미래통합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은 공천 과정에서 옥새 들고나르샤 쇼를 벌인 후 선거를 3주 앞두고 70대 후반 전직 장관인 강봉균씨를 모셔와 선대위원장을 맡겼다. 그게 3월 23일이었다.” 

   
▲ 열린민주당 정봉주·손혜원 최고위원이 30일 서울 여의도 열린민주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이어 주 후보는 “명색이 다수당이자 여당인 사람들이 자기들이 만든 정책을 내걸 생각은 하지 않고 그 대신 암 치료를 거쳐 언제 돌아가실 지 모를 그를 데려오는 걸 보면서 너무도 어처구니가 없기도 했지만 다른 한편으론 딱하기도 했다”며 당시를 회고했다. 4년 전 강봉균 선대위원장과 금번 김종인 선대위원장을 비교하면서. 

“그와 그의 경제대책은 선거가 지나자 마자 아무도 다시는 거론하는 이도 없이 잊혀졌다. 심지어 이 사실, 즉 강봉균씨가 선거 후 얼마나 빨리 잊혀져갔는지를 기억하는 사람이 있기나 할지 모를 정도다. 

그리고 4년이 지났다. 하지만 이 지겨운 수구정당의 푸닥거리는 어김없이 다시 찾아왔다. 4년전 이쪽에서 역할을 맡았던 사람이 4년이 지나 저쪽으로 옮긴 것만 다르다. 4년전의 강봉균이 이번엔 김종인으로 돌아왔다. 이번의 김종인도 4년전 강봉균이 될 것인가? 하긴 누가 관심이나 있을까 싶다.” 

지난 17일 YNT라디오 <이동형의 정면승부>에 출연한 주 후보는 “주진형은 김종인 사람 아니냐는 말이 있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2016년 겨울에 한 번 찾아 뵙고 지금까지 한 번도 뵌 적이 없다. 전화를 한 번 해본 적도 없고. 왜냐하면 같이할 일이 없으니까”라며 선을 긋기도 했다. 4년 전 민주당 총선기획단에 자신을 영입한 것 김종인 위원장이 아니라 당시 당 대표를 맡고 있던 문재인 대통령이란 설명이었다. 

자, 그리하여 4년이 흐른 4.15 총선에서 열린민주당 비례 후보와 미래통합당 선대위원장으로 자리를 달리한 두 사람. 이 둘의 토론을 제안한데 대해 열린민주당은 “어떠한 정책적 차이를 가지고 있는지, 문재인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입장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것은 유권자들의 판단을 돕는 데 매우 유용할 것”이라 부연하기도 했다. 그리고, 주 후보는 앞서 소개한 글을 이렇게 끝맺고 있었다.  

“사람이 자기가 물러날 때를 알기란 이렇게 어려운가 보다.” 

열린민주당의 선명한 구도 

“저들은 왜 국회에 들어가서 일할 사람들이 자기들 할 일을 스스로 찾지 못하고 4년에 한번 씩 반복해서 누군가를 모셔오나. 제갈량을 모셔오면 뭐하나. 능력은커녕 노력조차 하지 않는 당에서. 어떤 정책인들 무슨 의미가 있을까...”

30일 손혜원 무소속 후보가 주 후보의 글을 소개하며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다. 역시나 4년 만에 여에서 야로 위치 이동한 김종인 대표와 그를 모셔온 미통당의 행태 자체를 부정하는 글이었다. 

   
▲ 왼쪽부터 주진형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와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 <사진제공=뉴시스>

김종인 위원장이 굳이 열린민주당의 제안을 받아들일 필요는 없어 보인다. 하지만 열린민주당이 내세운 이 ‘주진형 vs. 김종인’의 대결 구도는 지지자들을 향한 당의 선명성과 대외적인 후보 띄우기 모두에 있어 실보단 득이란 평가가 나올 법 하다. 

한편 열린민주당은 이외에도 ‘전진이냐 퇴보냐?’라는 주제로 열린민주당과 미래한국당의 2대2 끝장토론을 제안했고, 더불어시민당엔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한 윈-윈 정책 토론’을 제안했다.

미래통합당에 대해 선명한 대립각을 세우는 동시에 민주당을 향한 연합의 제스처를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는 열린민주당. 그들이 내세운 “민주개혁진영 전체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 또 주진형 후보와 김종인 위원장과의 맞대결은 성사될지 지켜보도록 하자.  

하성태 기자 

하성태 기자 woody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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