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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인성 “황교안, 국민 생명 놓고 교회 선동…너무 무책임”

기사승인 2020.03.30  12: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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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교탄압? 불교·천주교는 그래서 따랐나?…교회, 일제·독재때는 아부해놓고”

   
▲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방인성 교회개혁실천연대 고문 목사는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의 ‘교회내 감염 거의 없다’ 발언에 대해 30일 “교회를 선동하려고 하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방 목사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제1야당 대표로서 할 수 있는 말이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지난 28일 페이스북에서 “신천지와 교회는 다르다. 교회 내 감염이 발생한 사실도 거의 없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방 목사는 “너무 무책임한 말이고 사실과 다르다”며 “현재 교회에서 예배를 강행하다가 감염사례가 수십 명씩 나오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교회내 감염사례가 나오는데) 아닌 것처럼 얘기하는 것은 정말 정쟁을 불러일으키는 말”이라며 “교회를 선동하려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또 “국민을 분열과 불안으로 몰아가고 있는 것”이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는데 진보나 보수, 여야, 여러 종교 따로 있을 수 없다”고 했다. 

방 목사는 “위기를 이용해서 정치적 욕심을 채우려 한다면 지금 국민이 받아들일까”라며 “이제 우리 국민의 수준이 달라졌다”고 일갈했다. 

전광훈(64·구속)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목사가 담임목사인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는 집회금지 행정명령에도 전날 예배를 강행했다. 

이에 서울시와 성북구청 직원 110여명, 경찰 400여명이 단속에 나서자 일부 신도들은 “예배방해죄로 고발하겠다”며 항의했다. 이들은 “종교 탄압이다” “빨갱이들이다”, “북한에서 왔냐”며 폭언과 욕설을 퍼부었다.

서울시는 30일 확보한 사진과 영상 자료를 토대로 사랑제일교회 주최자와 참석자들을 고발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어겨 집회금지명령을 받은 사랑제일교회가 예배를 강행해 29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교회 신도들이 예배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신도들이 ‘종교탄압’을 주장하는 것에 대해 방 목사는 “천주교나 불교는 정부의 탄압 때문에 미사나 법회를 중단했는가”라고 반박했다. 

방 목사는 “지금 정부는 종교를 보호하고 집단감염이 되지 않도록 이렇게 좀 동참해달라고 사정·호소하고 있다”며 “이걸 종교탄압이라고 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맞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 목사는 “예를 들면 일제강점기 때 일본이 ‘기독교를 말살하라, 천황을 섬기라’고 신사참배를 강요하는 것, 군사독재 시대 때 교회를 사찰·감시하고 예배를 방해하는 것”이 종교탄압이라고 사례를 들었다. 

방 목사는 “그때는 오히려 권력에 아부하고 일본에도 무릎을 꿇고 군사독재 때도 아부하고 이런 전력이 있었다”며 “지금 이것은 종교탄압과 거리가 멀다”고 꼬집었다. 

국민 건강 위협 우려에도 집회를 강행하는 이유에 대해 방 목사는 “의도를 정말 이해할 수 없다, 신앙적 모습은 아니다”고 말했다. 

방 목사는 “교회나 성도들, 교회 지도자들이 해야 할 태도가 아니다”며 “다른 의도가 있지 않고는 이렇게 사회 불안을 조성하는 것이 정말 이해하기 힘들다”고 했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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