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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민 “권영진, 시장으로 둘 수 없다” 靑 청원한 이유

기사승인 2020.02.27  17:3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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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도 코로나 검사 받았다” 뒤늦게 밝힌 대구시장.. 검사 일자 묻자 ‘답변 곤란’

   
▲ 권영진 대구시장이 27일 오전 대구시청 2층 상황실에서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1차 검사결과, 1016명 중 82%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권영진 시장이 자신도 코로나 검사를 받았다고 뒤늦게 밝히면서 신천지에 대한 대구시의 허술한 대응에 비판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권영진 시장은 27일 정례브리핑에서 ‘대구시청 별관에서 공무원 확진자가 추가로 나오고 있는데 컨트롤타워 문제는 없나’라는 질문을 받고 “솔직히 말하면 저도 검사를 받았다”며 “저도 음성이 나왔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검사 일자를 묻자 “그 부분은 말씀 드리지 않겠다”며 답변을 피했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상당한 피해를 줄 수 있기에 아마 이번뿐 아니라 또 한 번 (검사를) 받아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정란 상지대 명예교수는 이날 SNS에 관련 기사를 공유하고는 “대구 신천지 신도 확진자가 1000명에 육박하고 확진율이 무려 82%”라고 상기시키고는 “대구 신천지 왜 폐쇄 안 하나. 폐쇄는 최소한의 조치”라며 대구시의 강력 대응을 촉구했다.

   
▲ <이미지 출처=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그런가하면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권영진 시장 탄핵’을 요구하는 청원도 올라왔다.

자신을 대구시민이라고 밝힌 청원자는 권 시장이 “신천지를 옹호하는데 급급했고, 그것이 사태를 더욱 크게 악화시켰다”며, 이 때문에 “시민들의 불안감을 더욱 가중시켰다”고 비판했다.

특히 “(권 시장은) ‘중국인 입국금지 시기를 놓쳐 이런 상황을 초래했다’는 식의 발언까지 했다”고 짚고는 “2016년에 우한으로 직접 건너가 협력도시 협약까지 맺고, 우한 시민들과 대구와의 관계 증진을 위해 몸소 실천한 사람이, 그리고 수많은 중국인들을 대구로 오게 해 놓은 장본인이 그런 말을 할 자격이 되는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청원자는 “시민들은 (지금) 신천지 때문에 불안한 것이 아니”라며 “신천지를 옹호하여 골든타임을 놓친 대구 시장에게 믿음이 안 가서 불안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구시장이 처음부터 강력하게 나왔다면 이런 사태까지 오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중국인 입국금지’를 말하고, 자신의 잘못을 중대본에 떠넘기는 행태를 보면서 시장이 대구시민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현 정부를 상대로 정치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는 거듭 “하루하루가 정말 불안하다”며 “부산이나 경기도의 대응을 보면서 대구만 후진국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라고 했다.

그러면서 “9조 예산에 3천억 대구시청 건물 지을 돈으로, 그리고 시민 혈세로 지은 아방군 수준의 아파트 14채 관사를 누릴 돈으로 마스크 구매하고, 음압병실에 역학조사관 그것도 의사출신으로 충분히 도입할 수 있음에도, 누릴 거 다 누리고 돈 없다고 징징대는 이런 사람을 시장으로 둘 수 없다”며 권영진 시장 탄핵 청원으로 대구시의 무능을 강력 질타했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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