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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언론, 한국 4만6천건 검사수 조명 “우린 소극적 검사 때문”

기사승인 2020.02.27  10:5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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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P “426건뿐, 이미 유행 가능성”…일본 TBS “하루 100건도 안해, 시민들 불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확인된 확진자가 53명에 불과한 것은 검사 수량이 극히 미미하기 때문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2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WP는 한국은 최근 코로나19 검사를 3만5000건이 넘게 시행하고 있지만 미국에서는 일본에서 데려온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승객을 제외하면 426건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 <이미지 출처=미국 워싱턴포스트(WP) 홈페이지 캡처>

보도에 따르면 최근 미국 동부 연안의 한 병원에 싱가포르에 다녀온 환자가 호흡기 증세로 입원했다. 그는 계절독감(인플루엔자)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의료진은 이 환자의 코로나19 감염을 의심했지만 검사를 할 수 없었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진 검사 시행 지침에 따르면 최근에 중국을 다녀왔거나 확진자와 밀접 접촉을 한 경우에만 해당되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 전역에서 코로나19 검사 진단을 할 수 있는 곳은 질병통제예방센터(CDC)를 제외하고 12개 지방 보건당국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확진자 판정은 CDC만 할 수 있다. 

브리검 여성병원의 마이클 미나 임상미생물학 담당 부원장은 “미국에서 나를 포함해 많은 사람들에게 코로나19가 낮은 수준으로 유행하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그 실태를 아직 보지 못했기에 확실히 알 수 없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26일 현재 집계된 3국의 코로나19 검사자 수는 미국 426명, 일본 1846명, 한국 4만6127명이다. 

네티즌들은 검사자 수의 차이를 확연하게 느낄 수 있도록 도표로 만들어 SNS에 공유하고 있다. 한국의 막대 그래프는 화면을 스크롤해서 봐야 할 정도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 <이미지 출처=인터넷 커뮤니티>
   
▲ <이미지 출처=이정환 미디어오늘 대표 페이스북>

이정환 미디어오늘 대표는 27일 SNS에서 “한국이 4만6000명 이상 바이러스 검사를 하는 동안 미국은 426명 밖에 못했다”며 “일본도 1846명 밖에 안 된다”고 검사자 수를 지적했다. 

또 “검사자 대비 확진자의 비율은 한국이 2.7%(2월27일 기준), 일본은 7.9%, 미국은 13.4%”이라고 비교했다.

이어 이 대표는 “한국은 경미하거나 증상이 없는 감염자들까지 광범위하게 확인하고 있지만 다른 나라들은 중국 방문자만 대상으로 명확한 증상이 있는 경우만 검사를 하고 있어 드러나지 않은 감염이 계속 확산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추정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한국은 신천지 리스크가 있지만 일단 위험군을 특정하고 정확하게 통제만 가능하다면 상황이 더 나아질 거라는 기대가 가능하다”며 “지금 중요한 것은 확진자를 최대한 빨리 선별하고 치료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철현 일본 테츠야공무점 대표는 일본 상황을 전하는 동영상을 공유하며 “19년째 일본 살고 있고 이런 저런 어려움과 고난, 숱한 자연재해 다 극복했는데 이번 상황이 가장 화나고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일례로 방금 전 도쿄 80대 노인분 확진자가 돌아가셨다는 뉴스가 도착했는데, 이분은 해외 도항 경험도 없고 농후접촉도 안했다고 한다”며 “그냥 13일 열나서 입원했다가 18일이 되어서야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판정 받고 오늘 26일 돌아가신 케이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박 대표는 ‘13일부터 18일까지 어느 병원에 있었는지 알려줘야 하는데 알려주지 않는다’며 ‘동선 정보는 줘야 할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박 대표가 공유한 영상은 유튜브 채널 ‘Southbound TV’에 <한국이 일본 보다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많은 이유>란 제목으로 25일 게시된 영상이다. 

일본 TBS 뉴스 프로그램 ‘뉴스 23’은 한국과 일본의 검사자 수를 비교하며 “한국은 가장 최근까지 7500건 이상 검사가 이뤄졌지만 일본은 하루에 100건도 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누적 검사자 수가 한국은 4만건을 넘었지만 일본은 913건밖에 안된다며 도표로 자세히 비교했다. 

SNS에는 불안해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며  “보건소에 가봐도 아직 젊고 중상도 아니라서 코로나 검사가 안된다더라”, “일주일 전부터 감기 증세가 있고 4일 전부터는 기침이 멈추질 않아서 문의를 했더니 검사를 받을 수 없다더라” 등의 의견을 소개했다. 

이어  TBS 뉴스는 한국의 대응과 검사 체계 상황을 전했다. 전국에 500여개의 검사장이 있으며 3월에는 더 늘려 하루 1만건 이상 검사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또 대구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의 모습을 보여주며 2주 동안 감기 증상이 있는 모든 시민들을 대상으로 검사를 시행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에 전문가는 “무엇인가 (일본) 정부가 감추고 있거나 후생노동성이 검사를 하기 싫어하기 때문이라는 뉘앙스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또 “중국의 경우 스위스의 기업과 연계해 무상으로 제공하는데 일본은 민간업자에게 전부 맡기고 있다”며 “예산 문제 때문이거나 감염자가 많아 보이고 싶지 않기 때문 같다”고 말했다.  

   
   
   
▲ <이미지 출처=유튜브 채널 ‘Southbound TV’ 영상 캡처>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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