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명돈 위원장 “어려운 시기 극복한 우리국민 저력 믿어.. 의료기관 지켜야”
중앙임상위원회 오명돈 위원장은 “정부가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코로나19’ 확산 속도를 늦추는 ‘완화정책’에 들어갔다”고 밝히고는 “완화정책의 방역 주체는 국민”이라고 강조했다.
오 위원장은 26일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신종감염병 관련 기자회견에서 “휴교와 재택근무, 또 문화체육 행사의 연기 등이 사람 간 거리를 길게 함으로써 사람에서 사람으로의 전파를 늦추는, 확산 속도 늦추기 전략”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앞으로 당분간은 환자 수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고는 “휴교, 재택근무, 문화체육 행사의 연기 등으로 달성하고자 하는 정책 목표는 (확산속도 증가의) 최고점을 늦춰서 시간을 벌고, 최고점에 나타나는 환자의 수를 줄여서 갑자기 밀어닥치는 환자수를 줄임으로써 (우리의) 의료시스템이 환자를 감당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이미지 출처=KTV 생중계 영상 캡처> |
중국 CDC(질병통제예방센터)가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중증도와 사망률 통계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중 80% 이상이 경증 환자로, 사망자는 한 명도 없었다.
오 위원장은 이 같은 통계를 제시하고는 “경증 환자들은 집에서 치료가 가능하고, 폐렴이 있는 중증환자의 경우 2~3차 의료기관에서, 심각한 환자의 경우 중환자 치료나 인공호흡 치료가 가능한 3차 병원이나 대학병원 치료가 필요하다”며, 이처럼 “의료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해야만 많은 환자들을 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이미지 출처=KTV 생중계 영상 캡처> |
오명돈 위원장은 국민들에게 정부 ‘완화정책’의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적극적인 협조를 거듭 당부했다.
그는 “우리 국민들이 휴교, 재택근무 등의 완화정책의 목적을 분명히 이해하고 협조해야 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우선 내 자신을 지키기 위해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하고, 또 이웃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서는 열, 기침 등 가벼운 감기증상이 있다면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 병의 특징 중 하나가 초기에 감기처럼 증상이 발현되고 그 시기에 바이러스 배출이 매우 많다는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가벼운 감기 증상이라 하더라도 외출을 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우리 의료기관을 지켜야 한다”며 그는 “열이 있고, 기침 증상이 있다고 해서 바로 병원으로 가지 말고 환자를 안전하게 볼 수 있는 의료기관으로 미리 안내를 받고 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오명돈 위원장은 “우리 국민은 여러 어려운 시기에 슬기롭고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한 저력을 갖고 있다”며 “이 어려운 시기에 국민들이 모두 힘을 합쳐서 자신과, 이웃 그리고 의료기관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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