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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의인 딸도 대구 현장에.. ‘코로나19’ 최전선의 의료인들

기사승인 2020.02.25  17: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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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의사회장의 호소문 “일과 마친 대구지역 의사들 선별진료소로 모이자”

‘코로나19’가 국가재난 사태로 치달으며 국민 불안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환자들을 돌보기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의료인들의 이야기가 전해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교민 이상기 씨는 우리 정부가 보낸 전세기에 오르지 않고 현재 중국 우한에 남아있다. 고국행을 위해 짐도 꾸렸지만 그는 끝내 전세기에 탑승하지 않았다. 이유는 교민들을 진료하기 위해서다.

이 씨는 최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마지막 3차 전세기 때) 100명이 넘는 교민과 영사관 직원들이 남기로 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떠올리며, 의사 직업을 가진 사람이 자신 한 명밖에 없어 “의사가 한 명이라도 남으면 교민들이 심리적 안정을 찾을 수 있으리라고 생각해 남게 됐다”고 설명했다.

중국내 사망자가 늘어날 때마다 겁도 나고 스트레스도 커져갔지만 그는 의사로서 보람 있는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로 여기고 있다. 걱정하던 어머니도 이상기 씨의 이 같은 마음을 이해하고 받아들였다.

교민 진료는 일반전화 또는 화상전화로 이뤄진다. 그는 “보통 하루 4~5가구 정도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히고는 진료 방식에 대해 “환자를 상담하고 필요한 약품을 이야기 하면 총영사관에서 직접 가정에 배달해주는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 <이미지출처=트위터 캡처>

국내에서는 대구 경북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해 의료진 인력 수급에 비상이 걸리자 전국 각지의 의료진들이 자원해 대구로 향했다.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대구의료원과 계명대 동산병원에는 100명이 넘는 의료진들이 모여들었고, 지역 내 대형병원 5곳도 의사‧간호사 등 120명의 자원봉사 인력을 파견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위기 경보가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격상된 지난 23일, 대구로 향하는 전국의 119구급차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은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관련해 이외수 작가도 SNS에 “힘내라 대구. 힘내라 대한민국. 이것이 진정한 동포애이며 이것이 진정한 애국심”이라는 글을 남겼다.

그런가하면 세월호 참사 당시 소방 호스를 이용해 학생 20여 명의 구조를 도왔던, 일명 ‘파란바지 의인’ 김동수 씨의 딸도 현재대구의 한 병원에서 응급구조사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오마이뉴스>는 김동수 씨의 딸 예나 씨가 부모님이 있는 제주에서 열린 ‘제주 세월호 생존자와 그들을 지지하는 모임’ 창립총회 참석 후 다시 직장이 있는 대구로 향했다며 “아빠는 마지막까지 세월호에서 아이들을 구하다 나왔고, 딸은 코로나19 현장으로 담담히 떠났다”고 전했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급증하고 있는 24일 오후 대구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한 방역 관계자가 시설물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한편, 이날 이성구 대구시 의사회장은 “5천700 의사 동료 여러분들의 궐기를 촉구합니다”라는 글을 통해 대구지역 의사들이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선별진료소와 격리병동 등으로 달려와 줄 것을 호소했다.

그는 현재 대구 상황에 대해 “환자는 넘쳐나지만 의사들의 일손은 턱없이 모자라다”고 설명하며 “국방업무에 매진해야 할 군의관들과 공중보건의까지 대구를 돕기 위해 달려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 생명을 존중하는 히포크라테스 선서의 선후배 형제로서 우리를 믿고 의지하는 사랑하는 시민들을 위해 소명을 다하자”며 “먼저 응급실이건, 격리병원이건 각자 자기 전선에서 불퇴전의 용기로 한 명의 생명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 끝까지 싸우자”고 독려했다.

이 회장은 “방역 당국은 더 많은 의료진을 구하기 위해 지금 발을 동동 구르며 사력을 다하고 있다”고 상기시키고는 “일과를 마친 의사 동료 여러분들도 선별진료소로, 격리병동으로 달려와 주시라”고 거듭 호소했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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