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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소 직원, ‘신천지’ 뒤늦게 알렸는데.. 대구시장 해명 ‘가관’

기사승인 2020.02.24  17:4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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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영진 시장 “문제 삼기 어렵다”…남문희 기자 “책임자가 할 소린가?”

[기사추가 : 2020-02-25 08:48:19]

감염예방 업무를 총괄하는 대구 서구 보건소 직원이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라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대구시의 무능한 대처가 도마에 올랐다.

해당 직원의 ‘코로나19’ 확진 판정에 보건소에 근무 중이던 50명 가량이 자가 격리 조치돼 방역 대책에 공백이 초래됐기 때문. 그럼에도 권영진 대구시장은 해당 직원에 대해 문제 삼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 <이미지 출처=대구MBC 화면캡처>

권 시장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그 분이 해당 직무를 맡고 있었던 것은 결과이고, 그에 앞서 그 분이 신천지 신도였을 뿐”이라며 “이를 문제 삼기는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지금까지 검사를 받지 않고 숨어 있었다면 종교도, 확진 여부도 알지 못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해당 직원은 시도 질병관리본부로부터 받은 명단을 통해 교인 여부를 확인하기 전까지 자신이 신천지 신도임을 미리 밝히지 않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구시는 지난 20일 질본에서 받은 제2차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명단에 해당 직원이 포함된 사실을 확인한 뒤 문자와 전화로 자가 격리 권고를 했다.

21일부터 자가 격리를 시작한 해당 직원은 격리 첫날 오후 보건소에 연락해 자신이 신천지 신도라는 사실을 알렸다.

관련해 <시사인> 남문희 기자는 페이스북을 통해 “대구시장이라는 자가 이런 상태에서도 책임을 물을 수 없다며 쉴드를 치던데 이게 실화냐”며 “전국에서 달려온 공중보건의 100여 명이 2주 격리에 들어가 마비가 됐다는데도 시의 책임자라는 자가 할 소리냐”고 질타했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자신을 ‘대구 파견 의사’라고 밝힌 한 네티즌의 댓글이 화제가 됐다.

이 네티즌은 24일 자 <연합>의 “감염예방총괄 대구 보건소 직원 확진.. 뒤늦게 신천지 교인 드러나”란 제목의 기사에 “이 사람 덕분에 파견 온 100여 명의 의사들이 오늘부터 호텔격리에 들어갔다”고 댓글을 달았다.

하지만 <아시아경제>에 따르면, 대구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검체 채취와 역학조사를 위해 이미 파견된 의료인력 85명, 전날부터 파견된 101명은 모두 계명대 대구동산병원과 대구의료원에 배치됐다”며 “서구 보건소 감염 예방 업무 총괄은 파견된 의사를 만나는 업무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MBC는 해당 직원 뿐 아니라 보건소 전문의와 선별진료소에 파견된 공중보건의 7명, 보건소장까지 모두 격리됐다고 보도했다.

특히 확진 판정을 받은 해당 직원이 대구에 첫 환자가 나온 지난 18일부터 자가격리가 된 21일까지 나흘 동안 보건소에서 감염병 업무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급증하고 있는 24일 오전 대구 수성구 만촌동 이마트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구입하기 위해 줄지어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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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 © 고발뉴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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