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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가 뉴스 소비자와 소통할 수 있는 채널 만들어야”

기사승인 2020.02.20  16:4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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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광의 발로 GO 인터뷰 461] 성재호 방송기자연합회 회장

방송기자연합회 11대 회장으로 성재호 KBS 기자가 취임했다. 1997년 KBS 기자로 입사한 성 신임 회장은 사회부와 탐사보도부 등을 거쳤다. 특히 성 신임 회장은 전국언론노조 KBS 본부장으로 2017년 가을부터 2018년 1월까지 이어진 파업을 이끌었다. 

회장 취임 후 어떻게 보냈는지 궁금해 지난 12일 서울 목동에 위치한 방송회관 내의 방송기자연합회 사무실에서 성 신임 회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다음은 성 기자와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 성재호 방송기자연합회 회장 <사진=이영광 기자>

“언론사가 직접 소비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채널 만들어야”

- 방송기자연합회장 취임 하신 지 10일 정도 지났는데 업무 파악은 어느 정도 하셨어요?

“아직 업무 파악 다 했다고 보기엔 어렵고요. 당장 급한 일들이 좀 있어서 그런 부분들을 조사와 논의를 하고 있고요. 방송기자연합회가 하는 일이 제법 많아요. 예를 들어 기자들에 대한 전문 교육도 있고 그다음에 해외 저널리즘 동향이라든지 단기연수 과정도 있고 그다음에 시민들이나 예비언론인 대학생들을 위한 리터러시라든지 팩트체크 교육도 있고요. 그다음에 팩크체그 공모전도 해 오고 격월로 우리 ‘방송기자’도 펴내고 있고요.

또 그뿐만 아니고 방송기자연합회는 저널리즘 특위라고 해서 현역 언론인과 그다음에 학계에 계신 교수님들하고 함께 공동으로 여러 가지 언론 관련 연구 사업을 하고 있어요. 여러 가지 활동들과 위원회 둘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거든요. 그거 하나하나 챙기고 파악하기에는 좀 시간이 필요할 것 같고요. 더군다나 올해 2020년도 사업들을 다 시작하는 시점에 있기 때문에 차근차근 하나하나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다만 사무국에 계신 분들이 오랫동안 일들을 아주 잘해 오셨기 때문에 믿을 수 있고 올해는 좀 더 알차게 좀 의미 있게 준비해 보려고 합니다.” 

- 한국기자협회도 있잖아요. 기자협회와의 차이는 뭐라고 보세요?

“한국기자협회는 단일 조직으로 오랫동안 있었는데 방송기자 연합회가 12년 전인 2008년도에 새롭게 설립했죠. 아무래도 방송기자 그들만의 좀 다른 부문의 뭐랄까요. 교육이라든지 아니면 지원이라든지 아니면 활동 등 이런 것들이 (방송기자들에게) 필요한 부분이 있는 거 같아요. 요즘에야 방송이 통신과 융합하고 인터넷 미디어 이런 것들 때문에 경계가 훨씬 더 없어졌지만 지금도 어느 정도 주되게 하는 일 자체가 좀 다르다 보니까 아무래도 우리 일들을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우리의 중심 구심체가 있어야겠다는 어떤 생각들이 있어서 만들어진 거 같고요. 지금도 그런 부분에 있어서 일정부분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방송기자연합회장은 KBS, MBC, SBS가 돌아가며 하잖아요. KBS 기자협회가 추천한 거로 아는데 처음 제의가 왔을 때 어떠셨어요?

“추천을 KBS 기자협회가 추천하고 여기에 각 지회의 의견이나 승인, 이사회의 승인까지 거치게 되는데요. KBS 기자협회에 후보자가 없어서 추천하는 경우도 있지만 지원하는 경우도 있어요. 저 같은 경우 제가 해보겠다고 KBS 기자협회에 제의했고 그것이 받아들여져서 저를 추천하게 된 겁니다.” 

- 그럼 왜 지원하셨어요?

“아무래도 제가 노조위원장을 하고 복귀해 2년 정도 현업에서 겪어 보니까 단순히 방송 전체가 권력으로부터의 독립문제만 있었던 게 아니라 그동안 우리가 많은 부분을 놓치고 미미한 부분이 많아요. 특히 언론에 대한 국민의 신뢰 위기가 발생하고 있는 지점에서요. 물론 급격한 미디어 기술변화 환경의 변화가 큰 이유겠지만 우리가 따라가지 못한 부분이 있거든요. 그 무엇을 못 따라잡았느냐예요.

저는 시민들과 직접적인 소통이라는 부분에서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고 그런 변화의 노력이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걸 굉장히 많이 느꼈어요. 그래서 제가 새로운 시작을 근무할 때 ‘아 방송기자연합회 같은 현업단체에서 우리 전체적인 언론 환경의 틀을 마련하거나 아니면 지원을 한다든지, 뉴스 혁신을 지원한다든지 아니면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사실은 기형적으로 지금 형성되어 있는 우리 뉴스 유통 문제죠.

가령 포털이라든지 유튜브로는 사실상 무료로 우리 뉴스를 공급 받고 있는 상황이지 안 습니까? 무료라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각각의 언론사가 자기네들의 가장 핵심은 콘텐츠를 스스로 제공하고 평가받지 못하고 중간 매개체 중간 플랫폼을 거쳐서 한꺼번에 모여서 다시 공급되는 건데 그 과정이 문제가 많죠. 이런 부분들을 어떻게 할 것인 거죠.

지금 얘기가 길어집니다만 당장 네이버가 올해 안에 전재료를 폐지하겠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 이후에 여전히 네이버가 주는 뉴스 홈페이지에서 그 속에서 살 거냐 아니면 네이버를 뛰쳐나와서 시민들하고 직접 소통하는 것인가란 부분들을 우리는 결단을 해야 되거든요. 그런 제도적 장치와 법적 장치는 없는지 법적 제도적 미리 점은 없는지 이런 부분들도 향후에 굉장히 큰 이슈로 돼야 될 거 같고 그런 부분들을 여러 현업단체가 함께 조직화하려는 뜻도 굉장히 컸습니다.”

   
▲ 여민수(오른쪽) 카카오 대표와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지난해 11월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켄싱턴호텔 그리니치홀에서 열린 인터넷기업 현장소통 간담회에 참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 고민도 있었을 거 같은 데 가장 큰 고민은 뭐였어요?

“저는 앞으로 할 일에 대해서 고민보다는 대게 이걸 어떻게 하겠다는 생각만 더 많이 하는 스타일이긴 해요. 어떤 해야겠다는 판단이 되면 주저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크게 마음에 결심하고 고민하지는 않은 거 같아요. 가장 고민이 된다면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까나 국민들 시민들의 신뢰를 언론이 어떻게 회복할 수 있을까의 고민이 가장 많죠.

저는 굉장히 많은 기술적 변화와 미디어 환경변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른바 현업에 의해 저널리즘을 수행하고 있는 현재의 언론인들이 굉장히 전문적이고 좋다고 생각을 해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왜 우리는 신뢰 받지 못하고 왜 욕을 먹는가에 대한 부분이 분명히 있단 말이죠. 이 세상의 모든 시민이 제각각 저널리즘에서 그것이 검증되지 않은 모든 것이 돌아다닌다? 이걸로만 우리 사회가 안정적으로나 윤리적으로 운영되기는 어렵다고 생각해요. 분명히 전문가 집단을 있는 것이고 그건 저널리즘 집단도 마찬가지고요. 더욱더 요즘같이 일반시민들 그다음에 정부도 대기업조차도 하겠다고 뛰어들고 있고 실제 하는 이 상황에서는 훨씬 더 원칙을 앞세우고 그다음에 사실과 원칙에 근거한 저널리즘을 하는 것이 중요하거든요. 그래서 전문적인 저널리즘을 하는 언론인들의 중요성이 훨씬 더 커진 거죠.” 

- 취임사를 통해 “혁신과 변화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미디어 기술과 환경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회원들의 역량을 키우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히셨던데 구체적인 구상을 듣고 싶어요.

“기억하시겠지만 한 5년 전만 하더라도 뉴스룸 혁신이라는 얘기를 참 많이 했어요. 근데 어느 순간에 그 말이 많이 줄어들었어요. 그럼 우리나라 언론사들은 뉴스룸을 혁신했나요?. 뉴스룸 혁신이라는 게 디지털 기사 많이 쓴다고 혁신되는 게 아니라 그동안 해왔던 그 옛날 방식의 뉴스 생산 방식과 업무 흐름, 프로세스 순서 이런 것들 다 바꾸는 거거든요 근데 그렇게 하는 언론사가 있나요? 노력을 해 보고 있습니다만 기존 레거시 미디어 중에는 없죠. 저는 그게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우리가 디지털 퍼스트라는 말을 20년 전부터 얘기했지만 많은 실제로 안 이루어지는 이유가 뉴스룸의 구조적인 혁신이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인 거죠.” 

- 그럼 뉴스룸 혁신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을까요?

“왜냐면 뉴스는 더 이상 기존의 언론사만의 전유물은 아니니까요. 아마 대중적으로는 뉴스룸 혁신 자체에 ‘그래서 니들이 혁신하는 건 니들은 그냥 알아서 하라’는 거일 수도 있겠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적인 언론사들은 뉴스룸을 바꿔야 됩니다. 바꿔내는 거는 건 결국 궁극적으로는 수용자들의 소통과 지지와 커뮤니티를 만드는 일이에요. 네이버나 다음을 통해 소통하는 게 아니라 언론사가 직접적인 뉴스 소비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을 만들어 내고 그 그런 거를 통해 커뮤니티를 만들어서 지속적으로 이른바 뉴스 수용자한테 어필할 수 있는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어서 평가받을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을 만들어나가야 돼요.” 

- 그럼 그런 게 안 된다는 거잖아요.

“그렇죠. 아시다시피 대표적인 게 우리나라는 모바일에 다음 뉴스와 네이버 뉴스로만 있어요. 다음 뉴스에 다섯 개의 헤드라인이 뜨는데 이게 어느 회사 뉴스 인지가 중요할까요? 이용자들은 보지 않았죠. 근데 실제로는 우리들이 볼 때는 기사마다 차이도 있고 누가 뭘 베꼈는지 대략적으로 알 수 있어요. 근데 문제는 그럼 평가나 시스템이나 뉴스룸 유통 방식이 아니라는 거예요. 바로 거기서 저는 상당수의 우리 뉴스 신뢰 위기가 발생한다고 보는 겁니다. 그걸 바꿔내는 게 정말 중요하고 포털 종속적인 거 그다음에 이른바 거대 인터넷 플랫폼에 종속된 현 언론의 위기를 조금은 더 직접적으로 이용자와 소통하고 채널을 만들어내는 방식으로 바꾸도록 정비도 해야 하고 법적 제도적 장치도 정비해야 되고 또 동시에 기존의 레거시 미디어에 대한 아낌없는 지원을 또 해야 돼요.

근데 기존에 레거시 미디어 대한 지원을 누가 해 주겠습니까? 현업 단체가 알아서 해야 돼요. 물론 우리나라 일부 기업들은 그런 지원을 하교는 있어요. 근데 굉장히 미시적이고 개개인에 대한 지원 방식으로 머물러 있거든요. 좀 더 미래를 그리고 전략적이고 체계적으로 미디어에 대한 지원이 같이 가면 훨씬 좋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어요.” 

- 공영방송이 파업을 마치고 현업에 복귀한 지 2년이 지났잖아요. 공영방송의 2년 어떻게 생각하세요?

“2년 동안 딱 상황이 나아졌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일시적으로 어떤 반응들은 분명히 있어요. 그러나 그것은 매우 불안정한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저널리즘 쪽에서의 방송사의 상황, 예능이나 드라마와 같은 부분이 아니라 MBC나 KBS 같은 공영 방송사들의 저널리즘적 부분에 있어서 정말로 과거 같은 정도의 신뢰도 아직 못 했죠.

그리고 회복하는 것도 그냥 열심히 해서 되는 게 아니잖아요. 그런 부분을 모든 구성원이 다 깨닫고 있다는 거죠. 물론 환경적인 변화 요인이 크겠지만 그러면 어떻게 해야지 신뢰를 회복할 수 있겠느냐에 대한 답을 찾아내는 거를 지금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계속 제가 말씀드린 뉴스룸 혁신이라든지 시민들과의 어떤 채널과 커뮤니티 형성 부분들을 집중적으로 KBS MBC 등 우리가 만들어 내야 돼요.” 

- 그래도 지난 연말 한국언론진흥재단이 공개한 ‘2019 언론수용자 의식조사’ 결과를 보니 매체 신뢰도 영향력 질문 항목에서 모두 KBS가 1위를 차지했던데.

“저는 그것이 여전히 남아있는 레거시 미디어 이용자들 과거의 방식에 플랫폼 방송 같은 거기에 대한 평가 인 거 같아요. 그것이 미래를 담보해 주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고 그것이 과거보다 나아졌다고 평가하지 않습니다. 냉정하게 생각해야 돼요. KBS MBC는 TV가 아니라 모바일 나라에서 시민들의 상태를 받아야 합니다. 왜냐면 이용자들은 TV에서 어떤 저널리즘 행위라든지 뉴스, 그리고 시사적인 의제와 관련된 것들을 TV로 보고 받아들이는 시대는 이미 지났어요. 대부분 시민이 어떤 정보라든지 판단 기준 그다음에 어떤 사안에 대한 평가 것들은 방송 뉴스가 아니라 일상적으로 접하는 모바일 콘텐츠에서 정해진다는 말이지요. 그럼 KBS, MBC가 여기에서 어느 역할 하느냐에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었을까요? 못합니다. 그런 부분에 우리가 그쪽으로 바뀌어야 해요. 더 이상 방송사끼리 1등 하고 2등 하고 3등하고 이건 중요하지 않아요.” 

   
▲ 한국언론진흥재단, '한국의 언론인 2019' 조사 결과. <그래픽 = 한국언론진흥재단 제공, 뉴시스>

“오랫동안 싸워온 언론인들, 한 사건만으로 평가 말고 좀더 길게 봐주길”

- 그럼 권력의 언론장악 문제만이 아니라는 건가요? 그래도 예전만큼 권력이 방송 뉴스에 개입 안 하잖아요. 그런데 왜 안 바뀔까요?

“권력이 현재는 공영방송 등에 개입을 과거처럼 노골적으로 하지 않죠. 그렇다고 아예 개입을 안 한다고 볼 수는 없을 것 같아요. 모든 권력은 어느 정도의 차이만 있지, 자기들의 의사를 관철시키려고 하는 것들이 분명히 있고 그런 과정에서 그것이 방법이 굉장히 불법적이거나 아니면 용인할 수 없는 방식이라면 충돌이 나기도 하는 거지요. 분명히 과거 정권과는 다르죠. 근데 중요한 것은 권력의 방송에 대한 장악이라든지 개입 같은 것들은 그냥 기본적인 필수요소일 뿐인 거예요. 그것을 기반으로 해서 다른 걸 훨씬 더 갖춰 나가야 된다는 거죠. 그걸로 승부하던 시대는 이미 10여 년 전 지나가 버렸거든요. 제가 계속 얘기하지만, 공영방송 포함한 언론사가 시민들한테 제대로 평가받고 신뢰를 얻으려면 시민과 소통하는 그들의 커뮤니티를 만들어 내야 돼요. 각각의 커뮤니티를 만들어 내지 않으면 KBS에 대한 평가를 하지 못한다니까요. 시민의 관심을 안 가지고 거기에 대해서 이해하려고 하지 않아요.

수많은 언론사가 있고 수많은 SNS가 있는데 공영방송 콘텐츠가 뭐 그렇게 중요하겠습니까? 하지만 공영방송사가 나 또 내 친구와 직접적인 소통 한다든지 ‘우리는 이렇게 묶여 있는 하나의 공동체’라는 것들을 의식하고 느끼게 한다면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것이죠. 비판도 신뢰에서 비롯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걸 만들어나가야 된다는 거예요.”

- 언론사에서 일정 연차가 되면 기사를 안 쓰고 데스크를 보잖아요. 그러나 그렇게 하지 말고 연차와 상관없이 기사를 쓰도록 하자는 의견도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방송기자 연합회 문제는 아닌 거 같고 너무 오래된 얘기죠. 근데 요즘에는 이러지 않아요. 언론사 내부에서도 과거엔 나이만 먹으면 뒷방에 앉아서 이른바 월급만 챙겨 한 사람들이 많았다면 요즘에는 그렇게 내버려 두지는 않아요. 만약 그런 사람이 있다면 안에서도 손가락질 당하지요 그리고 버티기도 힘들고 그냥 현업을 떠나 다른 일을 하던가요. 사실 나이가 돼도 그 사람이 할 수 있는 역할들이 있어요. 가령 코디 나이트가 될 수도 있고 에디터가 될 수도 있는 거죠. 그래서 콘텐츠애 직접 바이라인에 자기 이름은 안 들더라도 뉴스 콘텐츠나 시사 콘텐츠를 만드는 데 있어서 여러모로 참여하고 있어요. 그래서 이건 너무 당연한 질문이에요.

이것은 이미 기사를 쓰냐 안 쓰냐의 문제가 아니라 그 사람들이 자기가 가진 월급 값을 하느냐 아니냐의 문제예요. 당연한 거죠. 자기가 돈 받는 만큼 일을 해야죠. 국장이나 부장이냐가 아니라 내가 20년 30년 차가 됐더라도 받는 월급만큼 뉴스를 생산하고 콘텐츠를 생산하는 데 있어 기여를 해야 된다는 거죠. 기여는 여러 가지가 있다고 봐요. 그리고. 그런 방향으로 이미 방송사 내부에서도 많이 바뀌고 있어요.” 

- 임기가 2년인데 2년 동안 중점 둘 부분은 무엇인가요?

“저는 우리 협회원들이 그냥 방송에만 머물 수는 없어요. 물론 방송은 여전히 방송이 가진 장점이라든지 그 채널로서의 효력이 있어요. 근데 핵심은 방송만이 아니에요. 이제 디지털미디어 쪽에 함께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거든요. 그냥 우리는 방송 미디어 방송 디지털미디어 이쪽 그냥 혼용해서 함께하는 신문도 마찬가지인 거죠. 언제까지 출판에만 메달입니까? 영상에도 신경을 쓰고 그렇지 않습니까. 우리는 이제 그런 시대 이제 들어와 있고 기자들이 훨씬 더 손쉽고 그다음에 효과적으로 뉴스 이용자들을 디지털 공간에서 또 모바일 공간에서 만나서 소통하고 커뮤니티를 만들 수 있는 능력과 기술 기능들을 어떻게 하실 수 있는가 이런 부분을 고민하고 그런 걸 지원하는 동시에 우리 시민들이 뉴스를 제대로 바라보고 사실을 따져보고 객관성을 따져보고 뭐가 좋은 기사고 나쁜 기사하고 가짜고 진짜인지를 판단할 수 있는 신들을 힘들을 시민이나 학생들이 그런 힘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이른바 미디어 리터러시 팩트체크 사업 이런 것들도 중점적으로 병행을 해보려고 합니다.”

- 마지막으로 <GO발뉴스> 독자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려요.

“저희 공영방송사들이 파업할 때 많이 응원해 주셨죠. 사실 모든 뉴스 사안이라는 것이 저는 굉장히 다층적이고 많은 면을 한꺼번에 갖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조금 더 오랫동안 싸워온 언론인들 특히 공영방송에서 일해 온 언론인들의 대한 평가를 한 사건으로만 평가하기보다는 좀 시간적으로 길게 보고 또 여러 사건을 다양한 주제로 한번 바라보시면 우리 공영방송 종사자들이 좀 나름대로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 언론인들이 정말 열심히 시민들과 소통에서 좋은 뉴스를 좋은 콘텐츠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으니 조금은 이해해 줄 수 있지 않을까 해요.

지금은 물론 비판도 중요하고 질책도 중요하지만, 요즘과 같은 상황에서 언론이 신뢰를 잃고 있는 상황에서는 때로는 많은 관심과 격려도 정말 저희한테는 절실하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들도 함께 좀 애정이 있게 봐주시면 아마 저희가 더욱더 힘차고 즐겁게 열심히 할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이 듭니다.”

이영광 기자 

이영광 기자 kwang38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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