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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무능대처 도마…초기 신천지 교인 일부만 조사

기사승인 2020.02.20  12:3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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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학조사관도 1명 뿐…권영진 “보수 문제 등으로 상주인력 힘들어”

   
▲ <이미지 출처=대구MBC 화면캡처>

대구‧경북 지역에서 이틀사이 코로나19 확진자가 48명이나 발생한 가운데 대구시의 무능한 대처가 도마 위에 올랐다. 

조기 차단을 위해 중요한, ‘질병수사관’으로 불리는 전문 역학조사관이 대구시에는 1명뿐이었다. 

또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지만 초기 검사 대상에서 일부만 포함시켰다. 

정세균 국무총리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등은 19일 21개 중앙 부처와 전국 17개 시·도 부단체장이 참여한 ‘코로나19 대응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에서 경기도의 대응체계를 참고할 것을 주문했다. 

정세균 총리는 “대구에서 한 번도 코로나 19 집단감염 사례가 없었기 때문에 초기 대응이 쉽지 않을 것으로 안다”며 “경기도의 경우 최대 지방 정부답게 코로나 19에 대한 선제적 대응체계가 잘 갖춰져 있다. 대구시를 비롯한 각 지자체에서 대응에 적극 참고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날 대구시청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코로나19가 이미 지역사회에 깊숙이 퍼져 대구시와 지자체 자체 역량으로 극복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2015년 메르스 사태 이후 개정된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광역지자체는 역학조사관을 2명 이상 두도록 하고 있다.

대구MBC에 따르면 인구 250만명의 대구시는 전문 역학조사관이 1명뿐이었다. 대신 의사 면허가 없는 시청 공무원에게 임시로 역학 조사를 맡기고 있었다.

이에 대해 권영진 대구시장은 “(전문 역학조사관)보수라든지 이런 (열악한 조건) 부분들로 모셔 오기가 굉장히 어렵다”고 말했다. 

   
▲ <이미지 출처=대구MBC 화면캡처>

반면 메르스 사태 이후 선제적 대응을 해온 경기도는 최근 5배 가까이 증원했다. 

경기도는 기존 6명에 지난달 29일 민간 역학조사관을 6명 충원했다. 이어 지난 14일 공중보건의 12명과 민간전문의 4명을 충원해 총 28명으로 늘렸다.  

또 대구시는 지난 9일과 16일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예배를 본 신도 중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지만 일부만 검사 대상에 포함시켰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증상이 있느냐 없느냐를 보면서 판단할 것이기 때문에 (확진환자 접촉 추정) 1000명 모두를 검사 대상자로 볼 수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밤 사이 신도 중 확진자가 23명 추가 발생하자 권영진 대구시장은 20일 신천지 교회 전체 신도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브리핑에서 “31번째 확진자와 함께 지난 9일과 16일 예배에 참석했던 교인 전원을 대상으로 1대 1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대구시와 보건당국이 이날까지 조사를 실시한 결과 1001명 중 ‘증상이 있다’고 답한 신도는 90명(9%)이었다. 

‘증상이 없다’고 답한 신도는 515명(51.4%)이었고 전화 통화가 되지 않은 신도는 396명(39.6%)이었다. 대구시는 이날까지 조사를 완료할 방침이다.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전날 발생한 18명과 이날 추가된 30명 등 확진자가 48명으로 늘었다. 

특히 31번 환자와 같은 신천지 대구교회를 다닌 확진자는 전날 14명에 이날 23명이 추가돼 37명이 됐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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