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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석 “추미애 명불허전…작심하면 끝까지 밀고나갈 분”

기사승인 2020.01.21  10:3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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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장실에서 웃는 검사도 있어…2차 인사도 균형·탕평 기조로 갈 것”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1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 겸 검찰개혁추진지원단장은 추미애 법무부장관에 대해 21일 “명불허전의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황희석 전 단장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추다르크라는 별명도 제가 알고 있다, 본인이 한번 작심한 부분은 끝까지 밀고 나갈 분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비검사 출신으로 처음으로 2017년 9월 법무부 인권국장에 임명된 황 전 단장은 지난해 9월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지시로 신설된 ‘검찰개혁 추진지원단’의 단장도 겸임했다. 

추미애 장관 취임 직후인 6일 사의를 표했는데 황 전 단장은 “관련 법안도 통과됐고 새로운 시각과 새로운 사람으로 검찰개혁을 또 추진해야 되기에 일단락을 짓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황 전 단장은 “14일까지 근무하면서 추 장관을 몇번 뵙고 얘기를 나눠본 결과 명불허전 느낌을 받았다”며 “이름값을 분명히 하고 계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때문에 2차 검찰 인사에 대해 황 전 단장은 1차 인사 때처럼 인사 원칙에 따라 물러섬 없이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 전 단장은 후폭풍이 있더라도 “그게 옳은 길이라고 판단한 것 같다”며 “저 역시 그것이 옳은 길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대검 중간간부를 전부 유임시켜달라’고 법무부에 의견을 낸 것에 대해 황 전 단장은 “대검 요구를 다 받아들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일부를 어떻게 남기는가는 조율할 수 있지 않을까”라며 “장관이 잘 판단할 것이고 결국 장관의 몫이고 책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 전 단장은 “제가 볼 때는 다 대검의 희망사항이지 않을까 한다”며 ‘참고할 뿐이지 의견대로 다 해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인사의 원칙, 균형인사, 탕평인사가 지금 하나의 기조로 잡힐 것”이라고 했다.

1차 인사에 대한 검찰 내부 반응에 대해 황 전 단장은 “화장실 가서 웃는 사람들도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했다. 

황 전 단장은 “이번 인사가 일종의 탕평인사, 균형인사가 된 측면이 크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황 전 단장은 “예를 들어 형사부, 강력부, 공판부 출신들이 상당히 검사장으로 많이 진출하거나 주요 보직을 많이 차지한 것은 분명하다”며 “이후에 있을 중간간부 인사와 평검사 인사에서도 그 기조는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지난해 7~8월 약 80명의 중간간부들이 그만두고 나왔다”며 윤석열 총장 취임과 함께 이뤄졌던 검찰 인사 당시와 비교했다. 

황 전 단장은 “상당히 많은 간부들이 나갔는데 이번에는 좀 균형인사를 하면서 불균형이 잡히지 않을까”라며 “예전 같은 검란이나 집단항명, 집단사표는 크게 예상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 지난해 8월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엘타워 별관 멜론홀에서 열린 '제1회 법무부 기업 인권경영 지침(안) 공청회'에서 황희석 당시 법무부 인권국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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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 © 고발뉴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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