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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정 “檢, 출마·출세 동기 생각뿐…인디언기우제 끝내려나”

기사승인 2020.01.21  09:2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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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익제보자 총선 출마, 도매급 폄훼·조롱 지나치다…저와 아름다운 경쟁 제안”

   
▲ <이미지 출처=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 페이스북 캡처>

검찰 인사와 관련 ‘상갓집 충돌’까지 벌어진 가운데 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는 “이제 인디언 기우제를 끝내려나 하는 기대감이 움튼다”고 말했다. 

임 검사는 20일 밤 페이스북에서 “‘출마’ 내지 ‘출세’ 이외에는 다른 동기를 생각하지 못하는 일부 검사들이 한심하고 이런 현실이 씁쓸하면서도 기대감이 움튼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지겨운 인디언 기우제가 끝나야, 제 말을 곡해하지 않고 들을 수 있을테니까”라고 덧붙였다. 

검찰 내부에서 개혁의 목소리를 내온 임 부장검사는 최근 검찰 인사와 총선 등과 관련 출렁이는 상황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임 부장검사는 “제 도가니 일기가 공개된 2011년부터 ‘출마하려고 저런다’는 말을 들었다”며 “문 걸어 잠그고 무죄구형을 강행하여 징계피혐의자로 조사받던 2013년 1월, 감찰 담당 선배로부터 “무죄구형 전 정치권이나 언론과 접촉하였는지”를 추궁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임 부장검사는 “8년이 흐르니, 내부게시판에 최근 신선한 댓글이 달렸다”며 “이번 인사에 배려 받고 싶어서 이런다던가”라고 지적했다.

임 부장검사는 출마와 출세 이외에 다른 동기를 생각하지 못하는 일부 검사들이 한심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공익제보자들의 총선 출마에 대해 임 부장검사는 “애초 공익제보 동기를 의심하고 조롱하는 글들이 적지 않게 보여, 마음이 많이 불편하다”고 했다. 

임 부장검사는 “참과 거짓, 알곡과 가라지는 구별되어야 하겠지만, 힘겨운 순간순간 결단하고 고통을 감수해온 분들의 새로운 선택을 도매급으로, 공익제보를 결심한 그 때로 소급하여서까지 폄훼하고 조롱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비판했다.

임 부장검사는 “(이런 폄훼·조롱이) 공익제보 활성화가 필요한 우리 사회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은 듯싶어, 인디언 기우제에 시달리는 공익제보자인 제가 보다 못해 푸념같은 하소연을 한다”고 말했다. 

최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사법농단을 처음 세상에 알린 이탄희 전 판사가 정치를 시작하자 “공익 제보를 의원 자리와 엿 바꿔 먹었다”고 비난했다. 

임 부장검사는 “공익제보자들이 사회 곳곳에서 아름다운 영혼으로 선한 영향력을 행사한다면, 좀더 많은 아름다운 영혼들이 싹을 틀 테고, 우리 사회는 더욱 아름다운 숲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 부장검사는 “저는 검찰에 더욱 뿌리를 내리고 아름드리 나무가 될테니, 아름다운 영혼을 가진 분들도 지금까지처럼 각자의 길에서 더욱 분투해주시길 바란다”고 ‘아름다운 경쟁’을 제안했다. 

임 부장검사는 “기왕 가는 길, 아름다운 영혼들과 아름다운 경쟁을 하며 간다면, 좀 더 신날 거 같다”며 “신나게 가보겠다”고 밝혔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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