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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한국당’ 꼼수에, 내분, 安 귀국...지리멸렬 대통합, 흥미진진하다

기사승인 2020.01.18  14:4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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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성태의 와이드뷰] 새보수-한국당 힘겨루기, 홍문종-조원진은 태극기집회 따로

“자유한국당의 비례용 위성 정당인 ‘비례 자유한국당’이란 이름을 ‘미래한국당’으로 변경해 신고했습니다. 한국당은 미래 세대를 위하겠다는 취지가 담겼다고 밝혔는데, ‘비례한국당’과 발음이 비슷한 점도 노린 것으로 보입니다.”

<‘비례’ 대신 ‘미래’…자유한국당 ‘위성정당’ 이름 변경>란 리포트를 전한 17일 MBC <뉴스데스크>의 앵커 멘트다. 이날 비례자유한국당 창당준비위원회가 ‘미래한국당’이란 위성정당설립을 신고한 데 대해 MBC는 “일각에서는 ‘비례한국당’을 의도한 작명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미래’와 ‘비례’의 발음이 비슷한 점을 노렸다는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한국당 관계자도 이를 부인하진 않았다. MBC와 인터뷰한 당 관계자는 “추천이 가장 많았던 당명”이라면서도 “‘미래’와 ‘비례’의 발음이 비슷한 점도 고려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미래한국당’ 작명에 대한 한국당 측 공식 설명은 “미래세대에도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자유민주주의 이념과 시장경제 원칙을 수호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정도였다. 

   
▲ <이미지 출처=MBC 화면 캡처>

선관위가 ‘비례한국당’ 명칭에 대해 사용 금지 조치란 유권해석을 내리자, ‘미래한국당’이란 작명으로 맞선 한국당. 지난 14일 심재철 원내대표 역시 “자유한국당 앞이나 뒤, 또는 중간에 무엇이든 끼워 넣을 수 있다”며 “비례한국당을 대신할 정당명은 무궁무진하다”고 밝힌 바 있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맞춰 정당사에 유례없는 그 어떤 꼼수라도 강행하겠다는 한국당의 의지가 읽히는 대목이다. 이를 두고 18일 대안신당 김정현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자유한국당은) 비례자유한국당이 불허되자 또 다른 당명을 들고나오다니 어이가 없다”며 “국민의 눈을 속여 표를 얻으려는 것은 결코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필요하다면 정당해산심판 청구소송도 불사할 뜻도 내비쳤다. 

“자유한국당이 기어코 민주주의 원칙에 위배되는 위장정당 설립에 나선다면 헌법재판소에 정당해산심판 청구소송을 내는 등 법적 조치는 물론 모든 수단을 동원해 무력화에 나설 것이다.”

삐걱대는 보수대통합, 내분인 우리공화당 

이러한 한국당의 꼼수와 함께 눈에 띄는 것은 보수대통합을 둘러싼 보수진영 내 이합집산 과정에서 도출되는 각종 잡음이다. 우선 새보수당과 한국당의 힘겨루기가 본격화되고 있다. 17일 새보수당 하태경 공동대표는 “한국당의 양당 통합 협의체 거부는 반통합적 행동, 황 대표 답변 여부 따라 중대결단하겠다”며 아래와 같이 한국당을 비토하고 나섰다. 

“한국당은 말로만 통합을 외치고 행동은 반통합이다. 통합하자면서 통합을 법적으로 완성하기 위해서 필수적인 양당 통합 협의체를 거부하는 것은 통합하지 않겠다는 거다. 한국당 스스로 우리는 가짜 통합 세력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거다. 결혼하자면서 양가 상견례는 거부하고 일가친척 덕담인사만 다니자는 거다.”

이날 새로운보수당은 정운천·지상욱 의원은 보수통합회의에 불참했다. 이날 박형준 혁신통합추진위원장은 “정운천 의원이 부득이한 사정으로 참여를 못 하겠다 연락을 해오셨고 지상욱 의원님은 몸이 굉장히 불편하신 것 같습니다”라며 ‘단순 불참’이라 설명했지만, 하 공동대표가 이를 적극 부인한 셈이 됐다. 보수통합에서 한 발짝 물러서 있는 우리공화당은 말 그대로 점입가경이다. 

“친박계 정당이죠. 우리공화당이 둘로 찢어지기 일보 직전입니다. 공동대표를 맡은 홍문종·조원진, 두 의원의 갈등 때문인데, 두 사람은 이번 주말, 이른바 태극기 집회도 따로 열기로 했습니다.”

이날 <우리공화당 홍문종-조원진 갈라지나…태극기집회 ‘따로’>란 리포트를 전한 JTBC <뉴스룸>의 앵커 멘트다. 일부 우리공화당 지지자들이 여의도 우리공화당 당사 문 앞에 ‘홍문종 OUT’이란 피켓까지 붙였다. 발단은, 역시나 박근혜 전 대통령이었다. <뉴스룸> 리포트를 더 보자. 

“조 대표 측은 홍 대표의 최근 발언을 문제 삼고 있습니다. 홍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우리공화당이란 명칭을 알려준 사람이 자신이라며 공화당은 박 전 대통령이 자신에게 준 당이라고 했는데, 이 발언이 해당행위라며 홍 대표를 당 윤리위에 제소한 겁니다.”

일각에선 두 공동대표의 분열을 두고 극단의 ‘부부싸움’이란 촌평까지 나왔다. 단 두 명인 현역 의원이자 공동대표의 분열상을 놓고 ‘보수대통합’ 자체가 언감생심이란 평가가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점입가경의 요소는 또 있다. 21대 총선의 첫 번째 관전 포인트(?)가 보수대통합일 수밖에 이유이기도 하다. 

   
▲ <이미지 출처=JTBC 화면 캡처>

19일 귀국하는 안철수, 황교안 구세주 될까 

“당이 제시했던 현역 의원 ‘컷오프(공천 배제)’ 비율이 33%였는데 실제로는 그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같은 날 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에 임명된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조선일보>와 한 인터뷰에서 밝힌 ‘컷오프’ 목표다. 이날 황교안 대표로부터 공천의 전권을 위임했다고 밝힌 김 위원장은 “한국당 구닥다리는 쓸어내야 한다”며 “한국당을 바꾸기는 확 바꿀 것이지만, 다만 새 인물이 과연 한국당에 들어오겠느냐 하는 게 가장 큰 고민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의원장은 한국형 완전 국민경선제의 도입 의지도 피력했다. 김 위원장은 “한국형 오픈 프라이머리, 한국형 국민경선제를 한국당에서 실현해 정치 신인이 진입장벽 때문에 턱을 넘지 못하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보수대통합의 그 도정, 흥미진진하지 않은가. “탄핵의 강을 건너자”는 새보수당은 한국당을 향해 당 대 당 통합을 통한 높은 지분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1/3 이상의 물갈이와 국민경선제 도입을 시사한 한국당의 경우, 공천에서 탈락한 친박과 일부 현역 의원들의 ‘우리공화당’ 행이 유력시되는 카드다. 우리공화당이 보수통합에 느긋한 이유이기도 하다. 또 혁신통합추진위의 박형준계, 즉 친이계 인사들의 지분 요구도 확실시된다. 

이 보수대통합의 험로에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뛰어들지, 그렇다면 어떤 형태로 언제 합류할지도 관심사다. 신당 창당을 고심 중이란 안 전 대표가 ‘묻지마 러브콜’을 보낸 황교안 대표의 제안을 거절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19일 귀국하는 안 전 대표는 과연 흔들리는 리더십이란 평가 속에 고심 중인 황교안 대표의 손을 잡아 줄까.    

   
▲ 안철수 전 의원이 2018년 7월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치에서 물러나 성찰과 채움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히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하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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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태 기자 woody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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