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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정, 정유미에 반박하며 “자리 제안자는 ‘소윤’ 윤대진”

기사승인 2020.01.15  09:2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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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유미 기억 못하거나 거짓말…윤대진이 ‘檢인사 좌지우지’ 공지의 사실”

   
▲ '대윤-소윤'으로 불리며 윤석열 검찰총장과 막역한 관계로 알려진 윤대진(56·25기) 신임 사법연수원 부원장. <사진제공=뉴시스>

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가 정유미 대전지검 부장검사에 반박하며 자리를 제안한 사람은 ‘소윤(小尹)’ 윤대진 수원지검장이라고 밝혔다. 

임 부장검사는 14일 오후 페이스북에서 “2018년 2월 21일, 저는 인사동에서 윤대진 당시 중앙지검 1차장을 만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임 부장검사는 “윤 차장은 저와 연수원 동기인 여검사 한명과 함께 왔다”며 “그 사람이 바로 정유미 당시 중앙지검 공판3부장”이라고 했다. 

검찰 내에서 ‘대윤(윤석열) 소윤(윤대진)’으로 불렸던 윤대진 지검장은 8일 단행된 검찰 인사에서 비수사 보직인 사법연수원 부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정유미 부장검사는 14일 오전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글을 올려 경향신문에 연재하고 있는 정동칼럼과 관련해 임 부장검사를 공개 비판했다. 

정 부장검사는 “유학과 부산지검 여조부장 자리 제안에 관한 너의 정동칼럼 발언은 오해한 게 아니라면 조직을 욕보이려고 의도적으로 당시 상황을 왜곡한 것이라고밖에 생각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임 부장검사는 5일자 <[정동칼럼]아이 캔 스피크 Ⅱ>에서 “2018년 2월 서울북부지검 근무 시절, 검찰간부의 호출로 인사동에서 저녁식사를 함께한 적이 있다”며 “검찰총장 특사를 자처한 그는 서지현 검사의 미투사건 참고인이라 부득이 승진을 못 시켰다고 양해를 구하고, 해외연수를 느닷없이 권했다”고 폭로했다. 

임 부장검사는 “7월 하반기 인사 발표 날 아침, 검찰국장이 된 그 간부의 전화가 왔다”며 “해외연수 약속을 지키지 않아 자신도 약속을 지키지 않는 거라고 (했다)”고 밝혔다. 

   
▲5일자 경향신문 <[정동칼럼]아이 캔 스피크 Ⅱ> 칼럼. <이미지 출처=경향신문 홈페이지 캡처>

이에 대해 정유미 부장검사는 “유학이 '힐링'이자 재충전의 기회라고만 생각했지 누군가는 그걸 ‘유배’로 받아들일 수 있을 거라곤 생각 못 했다”고 반박했다. 

또 정 부장검사는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위로하려고 했을 뿐이고, 심지어 검사 인사는 대검이나 중앙지검에서 하는 게 아니라 법무부에서 하는 것”이라고 최근 검찰 인사를 겨냥한 듯한 발언을 했다. 

정 부장검사는 “적어도 팩트와 개인적 감상을 구분하고 내부적인 소통을 하면서 검찰을 대변하는 듯한 발언을 했으면 하는 게 나의 간절한 새해 소망”이라고 적었다.

이에 대해 임 부장검사는 “윤(대진) 차장은, 칼럼에 소개한 바와 같이 서지현 검사의 미투 때문에 저를 부장 승진 못 시켰다고 양해를 구한 후 해외연수 제의를 하며 개인의 행복을 찾으라고 열심히 설득했었다”며 “미투 운운이 새빨간 거짓말이라 (하여) 당황하여 정 부장을 쳐다봤었다”고 말했다. 

임 부장검사는 “같이 당황할 줄 알았는데, 편안하게 한정식 반찬을 먹고 있는 걸 보고 섭섭했던 기억이 난다”고 덧붙였다. 

임 부장검사는 당시 대화 내용을 요약해 소개했다. 
 
임은정: 해외연수 간다면, 12월에 해외로 떠야 하는데, 그걸 핑계로 또 부장 승진 안 시키려고 그러는거 아니냐.
윤대진: 나도 홍성지청 부장으로 12월에 떠났다. 걱정하지 마라. 친정이 부산이지? 여름 인사에 부산지검 여조부장으로 보내주겠다. 대신 비밀로 하고 있어라.
임은정: 아버지가 좋아하시겠다.

임 부장검사는 “진지하게 듣는 체 하며 맞장구를 치긴 했지만 속으로는 몹시 불쾌했다”며 “시끄러운 사람 해외로 보내려는 의사가 노골적이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임 부장검사는 “미투 운운 거짓말을 한 사람의 나머지 말도 신뢰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동기인 (정유미) 중앙지검 부장을 옆에 두고, 이미 동기들이 2회째 근무 중인 부산지검 여조부장 후임자리가 먹음직스러운 거래조건인양 내미는 거라, 모욕적이었다“고 당시 심경을 밝혔다. 

임 부장검사는 “검찰에서 동기들이 2번 거친 자리에 3번째로 가면 삼진이라고 하여, 동기 최하위 그룹”이라며 “선수들끼리 서로 다 아는 처지에”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그러면서 임 부장검사는 “정유미 부장이 당시 주의 깊게 안 들었다고 하기엔 관련 대화가 너무 길어서 못 들었을 리 없다”며 “기억을 못하거나, 거짓말을 하거나 둘 중에 하나”라고 했다. 

또 임 부장검사는 “소윤(윤대진 지검장)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검찰 최고 실세로 부상하여 검찰 인사를 지속적으로 좌우했음은 검찰에서 공지의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 부장검사는 “당시 1차장에 불과한 소윤이 어떻게 인사 이야기를 할 수 있냐는 취지의 정유미 부장의 원칙론적인 반론은 솔직하지 못하다 싶어 나머지 주장은 솔직한가에 대한 회의가 좀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진혜원 대구지검 부부장검사는 댓글을 통해 “2018년 초순 겨울경 역삼동 스타벅스에서 저에게 한인섭 교수님이 쓰신 ‘가인 김병로’ 평전을 직접 건네주시면서, 인사권을 휘두른다는 소문이 많던 분, 다른 여자 검사님 한 분과 만나서 거래 제안을 받았지만 응하지 않았다는 말씀을 해 주셨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뒷받침했다. 

검사 출신 이연주 변호사는 “정유미 부장 가증스럽다”며 “서울중앙지검 차장이 한가하게 유학권유하려고 시간 내어 인사동에서 임 검사님을 만났을까요”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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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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