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언론들 ‘윤석열 사단’ 용어 사용…“하나회 같은 사조직 있었단 건가”

기사승인 2020.01.09  10:23:05

default_news_ad1

- 홍익표 “권력기관내 사조직 폐해 컸는데 언론들 문제의식 없이 사용, 이해 안돼”

법무부가 검찰 고위급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상당수 언론들이 ‘윤석열 사단’이라는 용어를 쓰는 것에 대해 문제제기가 되고 있다. 

조선일보와 서울신문은 9일 1면에 각각 <文정권 수사하는 ‘윤석열 사단’ 대학살>, <윤석열 사단 전원 교체…‘靑(청)수사 지휘부’ 사실상 해체>라는 제목으로 보도했다. 

경향신문은 <‘윤석열 사단’ 물갈이, 공정수사 원칙은 흔들려선 안된다>는 사설을 내보냈고 한겨레 신문도 <‘윤석열 사단’ 무리하게 중용했다가..6개월만의 인사>라고 보도했다. 

이외에 <윤석열 사단 좌천·수사지휘부 해체…추미애, 초고강도 인사강행>(동아일보), <추미애 첫 검찰인사..‘윤석열 사단’ 사실상 붕괴>(머니투데이), <‘윤석열 사단’ 추풍낙엽..한동훈·박찬호·윤대진 모두 좌천>(뉴스1), <‘윤석열 사단’ 대거 교체..파장은?>(KBS), <취임 닷새 만에 ‘추풍낙엽’..‘윤석열 사단’ 물갈이>(MBN) 등 상당수 언론들이 공무원 조직 내 특정 계파를 지칭하는 ‘윤석열 사단’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바른미래당 강신업 대변인이 “오직 윤석열 사단을 완전히 해체한 찍어내기 인사”라며 ‘사단’ 용어를 사용해 논평을 냈다. 

   
▲ 조선일보 9일자 1면 <文정권 수사하는 ‘윤석열 사단’ 대학살>
   
▲ 한겨레신문 9일자 3면 <‘윤석열 사단’ 무리하게 중용했다가..6개월만의 인사>

국가 권력기관 내에서 사단은 ‘우병우 사단’, ‘하나회 사단’ 등 부정적 용어로 사용되며 역사적으로 그 위험성과 폐해가 지적돼 왔다. 

박근혜 정권 국정농단 사태 당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검찰내 우병우 전 민정수석 사단이 포진해 있다”며 ‘우병우 사단 명단’을 공개하기도 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군내 사조직인 ‘하나회 척결’은 재임 중 가장 큰 업적으로 평가된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특정인물을 중심으로 무슨 사단이라는 용어를 너무 당연시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과거 실제로 물리력을 가진 권력기관에서 사단이 만들어지면 큰 폐해가 있었다”며 “대표적인 것이 전두환 사단 ‘하나회’ 아니었나”라고 역사를 짚었다. 

홍 의원은 “특정인물을 중심으로 한 계보성 사단을 만드는 것 자체가 매우 부적절하다”며 “기자들이 당연하게 ‘윤석열 사단’이라고 문제의식 없이 보도하는 것 자체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최민희 전 의원도 SNS에서 “언론이 ‘윤석열 사단’ ‘윤석열 사람’ 하는데 이 무슨 위험한 말인가”라며 “그럼 검찰 내에 하나회 같은 특정 사조직이 있었단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장덕천 부천시장은 “일부 언론이 '윤석열 사단 해체‘ 등의 기사를 쓰고 있는데 행정부 어느 조직에 ’~사단‘이라고 존재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했다. 

네티즌들은 “공무원이 사조직을 결성했나”, “지금까지 검찰은 윤석열 총장의 개인 사조직처럼 움직였다는 뜻인가”, “하나회 사단 같은 것인가, 총장 라인 타서 끌어주고 밀어주고 그런 건가?”, “검찰이 윤석열 사조직화 되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언론이 그냥 뒀다는 건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가 지난해 12월1일 전두환 전 대통령과 12.12 쿠데타 주역들이 강남 호화 점심식사 모습을 이 날 공개했다. 식사 자리에는 12·12 쿠데타를 함께 일으킨 최세창 당시 3공수여단장과 정호용 당시 특전사령관 등이 참석했으며, 이들은 와인을 마시면서 건배사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12·12쿠데타는 1979년 12월 12일 전두환·노태우 등이 이끌던 군부 내 사조직인 '하나회' 중심의 신군부세력이 일으킨 군사반란사건. <사진=정의당 제공 영상 캡처, 뉴시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ad44
default_news_ad3
<저작권자 © 고발뉴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ad41
ad37
default_side_ad2
ad38
ad34
ad39

고발TV

0 1 2 3
set_tv
default_side_ad3
ad35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