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JTBC를 제외한 종편 크게 달라지지 않을 듯”

기사승인 2019.12.04  17:40:24

default_news_ad1

- [이영광의 발로 GO 인터뷰 426] 이봉우 민언련 정책팀장

1일로 JTBC, MBN, TV조선, 채널A 등 종합 편성 채널이 개국한 지 8년을 맞이했다. 종편은 개국 초기만 해도 시청률이 0%대 나올 정도로 미미했다. 그러나 초기 종편에 대한 온갖 특혜로 8년이 지난 지금 일부 프로그램은 지상파를 앞서는 시청률이 나오기도 한다. 

종편 지난 8년 성과를 평가하고 미래를 전망해 보고자 이봉우 민언련 정책팀장을 지난달 27일 서울 공덕역 근처 민언련 사무실에서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다음은 이 정책팀장과 나는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보수 프로파간다’로 조중동에 몰아줬다는 것이 지난 8년간 잘 드러나”

- 12월 1일이면 종편이 출범한 지 어느덧 8년이 됩니다. 종편 출범 8년 어떻게 평가하세요?

“처음 이명박 정부가 종편을 만들 때 내세웠던 방송 콘텐츠 다양화, 방송 시장 경쟁력 강화 그리고 융합 미디어 환경 대응하겠다는 거창한 목표가 있었는데 그런 목표는 구호에 불과하지 않았나 하죠. 실제는 출범 당시부터 많은 분이 지적했던 보수 세력의 프로파간다가 필요해서 종편을 조중동에게 몰아준 것이냐는 정치적 의심이 지난 8년간 잘 드러난 거로 평가합니다.” 

- 어떤 면에서 그런 평가가 가능한가요?

“이명박 정부가 종편을 만들 때 내세웠던 종편 정당화 논리를 따져보면 방송 콘텐츠 다양성을 내세웠는데 사실 JTBC를 제외한 종편 3사 같은 경우 시민들이 종편 하면 떠올리는 게 패널들 나와서 정치적 이슈에 대해 자기 생각 얘기하는 시사 토크쇼거든요. 그런 프로그램이 편성 비율 높을 때는 50~60%까지 갔어요. 사실 종합 편성 채널은 종합적으로 다양한 방송 해야 하는데 방송 콘텐츠 다양성이라는 부분도 사실상 못하는 거죠.

방송 시장 사업자의 경쟁력을 강화한다고 했는데 방송사들이 종편 출범한 이유 다들 어려워졌죠. 종편이 등장 전부터 방송 시장 죽어간다는 말이 나왔죠. 파이는 계속 줄어드는 데 경쟁자만 늘어났으니 방송 사업자는 다 힘들 수밖에 없죠. 방송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것도 사실 실패했다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 일자리 20만 개 만든다고도 했죠.

“이명박 정부가 주장했죠. 방송사는 동네 슈퍼 같은 게 아니고 엄청나게 큰 회사가 생겨났으니 일자리는 생기죠. 실제 언론인 꿈꾸는 청년들이 선택할 수 있는 폭도 넓어졌고요. 방송계 일자리가 늘어난 건 맞아요. 그러나 그게 좋은 일자리인지는 따져봐야 할 거 같아요. 물론, 이건 종편만의 문제는 아니고 방송 전반적으로 작가나 조연출 대부분 비정규직이고 급여차이도 나는 데다가 노동강도도 힘든 문제, 외주제작사 착취 논란이 종편에도 똑같이 있거든요. 종편 방송사의 언론인들이 불만 많은 게 자매사인 신문사와 노동 환경 차별이 심합니다. 그런 부분을 봤을 때 일자리가 늘어났지만 양질의 일자리가 많아졌냐에서는 앞으로 고민해 봐야죠,” 

- 앞서 종편을 실패라고 하셨는데 JTBC가 없었다면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 가능했을까란 의문도 있죠.

“맞아요. JTBC도 종편이고 중앙일보 매체죠, JTBC는 아마 종편을 탄생시키려고 무리수를 두었던 이명박 정부와 여당도 예상치 못한 것일 거예요. 왜냐면 지금 생각해보면 JTBC는 자유한국당 성향과도 다르죠. JTBC 같은 경우 손석희 사장이 부임한 지 6년이 넘었죠. 그 기간 동안 확고하게 자리를 잡은 게 속보보다 의제 중심으로 가서 한 발 더 들어가겠다는 거죠. 100% 그렇게 하지는 못하지만, 확실히 다른 뉴스와는 다르죠. 그리고 현장 중심으로 하겠다고 해서 세월호 참사 때 시민의 신뢰를 얻으며 국정농단까지 이어졌죠.

그럼 뉴스에서 손 사장 원맨쇼냐면 그건 아니에요. 손 사장 힘도 컸겠지만, JTBC가 다른 종편과 출범 때부터 달랐던 거 같아요. 출범 후 손 사장 오기 전까지는 드라마 예능에서 실패를 많이 했고 다른 종편들과 똑같았어요. 그러나 2013년 손 사장 오는 기점으로 해서 갑자기 콘텐츠 투자를 엄청합니다. 그래서 방통위는 ‘우리가 방송 콘텐츠 투자 많이 하라고 했지만 이렇게 많이 투자하면 빚이 많을 텐데 괜찮냐’라고 지적할 정도였어요. 그런 의지를 가지고 아주 빠르게 투자하며 다른 종편에서 볼 수 없는 예능, 다큐, 시사교양 프로그램, 드라마에서 엄청난 성적을 거두었죠, 그래서 JTBC는 종편의 유일한 성공사례입니다. 종편이 다 실패한 게 아니냐고 물어보시면 다 실패한 건 아니죠. 그러나 종편을 탄생시킨 세력의 의중 그대로 따라간 나머지 종편 3사는 어땠느냐면 보도 문제가 아니더라도 사업 자체가 실패했다는 거죠.” 

   
▲ 2011년 12월 1일 TV조선 개국 당일 ‘시사토크 판’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형광등 100개를 켜 놓은 듯한 아우라’ 등 노골적 미화 자막이 화제가 됐다. 왼쪽부터 당시 최희준 TV조선 앵커, 박은주 문화부장, 박근혜 전 대표. <이미지 출처=TV조선 화면 캡처>

- 종편의 성과라면 무엇을 꼽을 수 있을까요?

“종편 4사 성과가 뭐냐면 아까 일자리 얘기도 했지만, 방송시장에 새로운 경쟁자가 4개나 나오면서 당연히 경쟁이 발생하잖아요. 그러면서 어느 정도 시장의 경쟁을 촉발시킨 면은 있어요. 2017년 후반기부터는 채널A의 <도시어부>, TV조선은 올해 하트 친 <미스트롯> 등 예능의 성공사례가 나오고 있고 종편의 몇몇 예능 프로그램이 지상파 황금시간대 시청률을 앞서는 상황이 나와요. 지상파 방송사가 긴장해야 한다는 것이죠.

그리고 종편의 성공 사례가 많지는 않지만, 경쟁 사업자가 등장하면서 다른 캐이블 채널이 있잖아요. 예를 들어 tvN 같은 PP들이 갑자기 급부상했어요. tvN은 종합 편성 채널이 아니라 뉴스를 못 해요, 그럼에도 종편이 들어선 이후 tvN이 급성장했죠. 방송 사업자가 많아지니 방송 프로그램에 엄청난 투자를 하면서 확 성장해 수출하는 프로그램도 많아졌죠. 종편으로 인해서 새로운 프로그램들이 탄생해서 어느 정도 경쟁력 확보하는 데에는 영향을 준 거죠.” 

- 그럼 문제점은 뭐죠?

“JTBC를 제외하면 종편 방송사 스스로 너무 힘들어요. 지상파도 마찬가지입니다만 계속해서 적자가 나고 광고시장은 쪼그라 드니까 탈법과 불법이 난무하죠. 물론 지상파도 책임 있겠지만 종편 방송사들이 광고 영업 탈법적으로 하는 게 2014년부터 드러났거든요, 이런 부분으로 볼 때는 시장의 전반적인 건강으로 볼 때 종편의 성공으로 보기는 어렵죠, 실패로 봐야죠.” 

- 계속 적자인데도 문 닫지 않는 이유는 뭔가요?

“일단 모든 기업체가 재무제표상 적자라고 해도 해마다 매출액이 있어서 망하지는 않죠. 그리고 언론사들은 광고라는 확고한 수익 창출의 창구가 있기 때문에 재정 건전성으로 회사가 없어지는 상황이 나오기는 힘듭니다. 근데 종편은 자본 잠식 시기가 길었어요. 지금도 매년 방통위가 방송 평가할 때 엄정하게 기준을 두고 보는 게 재정 구조와 건전성이에요. 그런 부분에서 방통위가 계속 권고를 하고 일정 부분 고쳐나가고 있기 때문에 돈 때문에 망하는 일은 거의 없어요. 물론 적자 규모가 너무 커서 망하는 경우가 있죠. 실제 예전에 경인 지역 iTV가 승인 취소됐거든요. 그 정도로 힘들어진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돈 때문에 망하진 않고 방통위가 계속 재정 건전성 경고 시정명령 하면서 일정 정도 개선합니다.” 

- 종편 문제점 중 하나가 특혜였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됐나요?

“종편 출범할 때 미디어법 통과시키면서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특혜를 많이 줬어요. 대표적인 거 뽑자면 앞번호 때 황금 채널 무상으로 준 거예요. MBC가 11번인데 올리면 바로 15번부터 종편 나옵니다. 그리고 의무 재전송도 있죠. 원래 공적 채널에 주는 혜택이에요. 공적 채널은 말 그대로 공적 의무를 하는 콘텐츠가 있습니다. 정책을 알리거나 재난 상황 알리는 공적 채널이 케이블이나 IPTV 볼 때 무조건 틀면 나올 수 있도록 하는 거예요. 왜냐면 IPTV 보는 데 공적 채널이 안 나오면 시민들이 재난 때 피해를 입잖아요. 그런 상황 막기 위해 유료방송에 다 넣어주는 게 의무 재전송이죠. 종편은 공적 채널이 아닌데 해줬어요. 이것도 대표적 특혜인데 이런 특혜들은 이제 와 전부 다 환수할 수 없어요. 그러나 의무 재전송이 그나마 회수가 가능한 특혜라 이번에 임명된 한상혁 방통위원장이 환수 검토 끝났다고 했죠. 이것을 JTBC는 찬성합니다. 자리 잡았고 그거 없이도 할 수 있다고 찬성하는데, 나머지 채널은 반대해요. (종편 의무 재전송 특혜는 12월 3일 국무회의 거처 대통령이 공표하여 최종적으로 폐지됐다.)” 

   
▲ <이미지 출처= KBS1 '저널리즘 토크쇼 J' 화면 캡처>

- 또 뭐가 있나요?

“방송발전 기금 같은 경우 공적 자산이라고 할 수 있는 주파수와 채널을 이용해 돈을 벌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토대를 구축하기 위해서 사업자들이 어느 정도 사회에 공헌하라고 해서 내는 게 있는데 그걸 처음 면제해 줬어요. 똑같은 방송사업자인데 왜 종편만 안 내요? 다른 방송사가 차별 느낀 거죠. 이건 지상파만큼은 아니지만 지금 내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 환수됐고요.

또 하나는 중간광고입니다. 프로그램 중 광고하는 건데 그걸 지금 지상파가 우회적으로 하지만 원칙적으로는 못 하게 되어 있어요. 그러나 종편은 처음부터 하도록 했어요. 논의는 지금 되고 있죠. 둘 중 하나죠. 종편도 못 하게 하거나 지상파도 하도록 하거나죠. 근데 이게 논의되는 데 어느 쪽으로 기울었냐면 지상파도 하게 해주자 쪽이에요. 그러나 민언련은 지상파까지 허용하는 것에 회의적이에요, 시청권 침해 아니냐는 고민을 해야 하거든요. 시청자들이 한 시간짜리 프로 보는데 20분마다 중간광고하면 시청권에 어느 정도 피해를 입는 거잖아요.” 

- 미디어렙 특혜도 있잖아요?

“공영방송 같은 경우 코바코(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를 통해서 지역방송이나 작은 규모 언론사와 묶어 광고를 판매 해야 해요. 그러나 종편만 처음부터 방송사당 하나씩 광고 판매대행사 만들 수 있게 해줬어요. 방송사가 광고 대행사를 가지고 있으면 광고 유치가 쉽잖아요. 이것도 지상파 3사 같은 경우 차별 느끼는 특혜였는데 이거도 환수가 어려워요. 왜냐면 종편 미디어렙은 별도의 회사거든요. 강제로 문 닫게 할 수는 없잖아요. 결국 이것도 나머지 방송사들의 광고 영업 방식을 풀어주는 식으로 논의가 진행될 수 있는데 매우 신중해야 합니다.” 

“종편, 왜곡‧막말이 구조화 돼 있다…편성 비율을 빨리 줄여야”

- 종편의 문제로 지적된 것 중 하나가 막말과 편파방송인데.

“많은 시민이 종편에 대해 가지는 이미지가 너무 보수정당을 노골적으로 대변한다는 편향성 문제인데 TV 조선 채널A MBN이 합리적 근거로 편향성을 보여줬다면 문제가 안 될 수도 있어요. 왜냐면 언론사도 자기네 성향을 보여줄 수 있는 거거든요. 그러나 종편이 편향성에 비판 받는 건 그냥 편파적인 게 아니라 왜곡과 막말이 너무 많기 때문이에요. 여기서 문제가 다 발생하는 거거든요, 종편이 특히 막말 편파 지적받는 게 시사 대담프로인데 이것은 변호사, 정치인, 평론가 등 특정 직군의 패널 심지어 같은 분이 프로그램과 방송사를 넘나들며 출연해서 정치, 사회, 사건 사고 등 가지각색의 이슈를 다 비평해요. 당연히 전문성도 보장 안 되고 그런 패널이 나와 시사 대담하는 프로그램이 종편 하나당 하루에 3~4개를 해요. 심지어 생방송이에요. 당연히 사실 확인이 안 되고 깊이 있는 분석 안 되겠죠. 그러다 보니 패널 개인의 발언에 의존하는 방송이 될 수밖에 없죠. 패널은 말실수하게 되고 막말하는 문제가 지금도 해결 안 되요.

종편이 악의를 가지고 왜곡 막말을 만드는 것보다는 구조적으로 그렇게 돼 있어요. 종편 방송사들이 준비 안 되어 있고 뭔가 콘텐츠에 투자할 역량이 안 되다 보니 이건 만들기 쉽잖아요. 패널 몇 명 섭외해서 비평해 달라고 하는 거죠. 물론 제작진을 폄훼하는 건 아닙니다. 깊이 있는 뉴스프로그램보다 만들기 쉽다는 것이죠. 그렇게 구조화 돼 있기 때문에 왜곡과 막말 문제를 빠른 시간 안에 해결하는 게 쉽지 않을 거예요. 편성 비율을 빨리 줄여야죠.” 

   
▲ <이미지 출처= KBS1 '저널리즘 토크쇼 J' 화면 캡처>

- MBN의 불법 승인이 문제는 어떻게 진행되어 가나요?

“10월 30일,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가 분식 회계 혐의를 사실로 확정했고요, 그래서 mbn 법인 및 경영진을 검찰 고발했습니다. 검찰에서는 올 초부터 조사하고 있었다고 해요. 검찰이 받아서 빠르게 11월 12일, MBN 법인 및 경영진 3명 기소해서 재판이 남았습니다. 아쉬운 점은 MBN 회장이자 매경 미디어 그룹 회장인 장대환 회장은 연루된 분식회계 혐의 공소시효가 지났다면서 기소를 안 했어요. 분식회계 혐의는 내용이 복잡합니다. MBN 출범 과정에서의 탈법을 장부에 누락하거나 허위로 기재한 것인데, 차명 투자받는 것도 매일경제 돈이 아니라 은행에서 대출받은 돈이라는 말이에요. 그게 600억 되고 600억을 회계상 기록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문제점이 노출된 것인데 그중 장 회장이 연루된 건 공소시효가 지났대요. 그럼 불법 출범이라는 어마어마한 사건에 장 회장이 연루 안 되어 있는지는 우리가 선뜻 믿기 어렵잖아요. 그 부분에 대해 더 수사가 필요해 보이죠.

장 회장은 MBN 회장에서 물러났으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직은 안 물러났기 때문에 계속 영향력은 행사하겠죠. 그런 부분에 대해 계속 감시가 필요하고요. 검찰은 분식회계에 대해서만 기소했기 때문에 분식회계의 목적은 불법 승인이었거든요. 종편 승인 받아야는데 돈이 없으니 불법적 방법 동원한 건데 승인 취소할 수 있는 방송법 위반이에요. 이 부분은 검찰이 기소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추후 방통위가 더 조사해서 검찰 고발이 다시 들어가야겠죠.” 

- 내년 종편 재승인 심사가 있어요. 퇴출되는 방송사가 나올 수 있을까요?

“어려울 거 같아요, 정부가 방송사 영업 중시키는 게 힘들다고 해요. 언론의 자유 가치도 걸려 있고 해당 방송사에 종사하는 일자리가 수백 개가 걸려있기 때문에 어려운 결정입니다. 2017년에도 TV조선이 불합격 평가였지만 재승인해 줬잖아요. 그것도 그런 고민이 있었을 거예요.

물론 심각한 문제죠, 예를 들어 승인 취소 위험이 있는 방송사 공통된 특징은 돈이 없는 거예요. 콘텐츠는 괜찮은데 돈 없는 경우가 있을 수 있죠. 그런 경우 방통위가 ‘기다려 줄 테니 자구책 마련해와’라고 할 수 있는데 지금 종편들은 해마다 방송 콘텐츠가 문제거든요. TV조선도 왜곡 막말 오보 때문에 불합격 점수가 난 거거든요. 그럼 엄중히 승인 취소 고려해야 하지 않느냐라고 하지만 실질적으로 방통위는 부담을 크게 느낀 거 같고요.” 

- 그럼 재승인 심사는 형식적인 건가요?

“그렇게 돼버렸어요. 물론 그렇다고 방통위가 허투루 심사하는 건 아닌데 심사 절차와 심사하는 기준과 항목이 굉장히 형식적으로 됐어요. 예를 들어 평가할 때 방송을 얼마다 다양하게 편성하는지도 있는데 방송사들이 계획을 제출하도록 해요. 그리고 운영성과 보고서를 제출해요. 방송사가 평가에 자화자찬해도 방통위는 그걸 받아 평가하죠. 평가를 실질화해야 한다는 지적은 계속 있고 지금 방통위가 그런 걸 위해서 배점 방식 바꾼다든지를 고민하는데 승인 절차가 형식적이긴 하죠,

그러나 MBN은 사고를 너무 크게 쳤어요. 방통위원장이 승인 취소를 고려한다고 하기 때문에 MBN은 위험하긴 하죠. 그러나 방통위가 내년 11월로 예정된 MBN 재승인 심사에서 승인 취소한다고 해도 곧바로 방송사가 문 닫는 건 아닙니다. MBN 불복해서 행정 소송할 수도 있어요. 그럼 재판하겠죠. 그런 식으로 지연될 겁니다.” 

   
▲ <이미지 출처= KBS1 '저널리즘 토크쇼 J' 화면 캡처>

- 그럼 앞으로 종편에 대한 전망은 어떻게 하세요?

“전망은 여러 사람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제 개인적 생각인데 일단 JTBC를 제외한 종편 3사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거 같아요. 방통위가 재승인 심사 때 엄중히 나간다면 달라지겠지만 지금까지 그런 적 없어요. 계속 이렇게 되면 종편 3사는 편성의 다양성을 확보해 나가는 데에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릴 거예요. 그러나 종편 3사가 예능에서 가능성을 보여줬기 때문에 예능 프로그램에서 또다시 성공사례를 만들고 계속 실패하는 드라마 시장을 개척한다면 상황이 달라지겠죠. 그러나 전망이 밝지는 않는 게 채널A, MBN, TV조선은 8년 내내 드라마를 실패해서 돈이 없어요. 드라마에 투자할 역량이 안 돼요. 그래서 앞으로도 콘텐츠 다양성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죠. 뉴스에 있어서 시민들의 신뢰도도 지금보다 높아지긴 힘들겠죠. 이 상황을 방통위가 어떻게 개선하느냐인데 둘 중 하나거든요, 고쳐 쓰거나 언젠간 승인 취소 버금가는 결정 내려야 해요.” 

- 마지막으로 <GO발뉴스> 독자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저도 <GO발뉴스> 자주 챙겨보고 <GO발뉴스>로부터 많이 배우는 독자기 때문에 이렇게 인터뷰할 때 어색해요. <GO발뉴스> 독자분들이 제 인터뷰를 통해서 종편이 어떤 상황인지 정보를 얻어가기면 기쁠 거 같아요. 앞으로 <GO발뉴스> 많이 사랑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이영광 기자 

이영광 기자 kwang3830@hanmail.net

ad44
default_news_ad3
<저작권자 © 고발뉴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ad41
ad37
default_side_ad2
ad38
ad34
ad39

고발TV

0 1 2 3
set_tv
default_side_ad3
ad35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