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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에 가족배려’ 유서 나오자 경찰 압색한 檢.. “뭔가 켕기나?”

기사승인 2019.12.03  09:5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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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어준 “하명수사 여부가 쟁점인데 왜 가족이 등장하나…결국 조국 때문?”

   
▲ 윤석열 검찰총장이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장례식장에 마련된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특별감찰반 수사관의 빈소로 들어서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검찰 2차 소환을 앞두고 숨진 전 청와대 특감반원 A씨가 남긴 유서에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가족들에 대한 배려’를 부탁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지면서, A씨가 가족을 향한 검찰의 ‘먼지털이식’ 수사에 부담을 느껴 극단적 선택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3일 방송인 김어준 씨는 자신이 진행하는 tbs 라디오방송에서 “정치적 하명수사가 있었는지 여부가 쟁점인 사건에서 왜 가족이 등장하느냐”고 의문을 표했다.

김 씨는 “일각에서 주장하듯 (검찰이) A씨를 압박하기 위한 별건 수사가 있었던 것인지 지금으로선 확인되지 않고 있고, 알 길도 없다”면서도 “이 사건으로부터 한 발 떨어져 어쩌다 여기까지 왔나를 천천히 되짚어보면 결국 조국(때문) 아닌가(싶다)”고 의구심을 나타냈다.

그는 “지난 8월 9일 조국 민정수석이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된 이후 조국을 잡기 위해 벌써 몇 달째 매달려서 여기까지 온 것 아니냐”며 “아들의 인턴증명서 위조 혐의나 뇌물 혐의, 공직자윤리 위반 혐의로는 그 혐의 입증이 수월치도 않고 또 권력형 범죄도 아닌지라, 영장청구가 가능한 정도의 중범죄를 찾아서 온 세상을 뒤지다 여기까지 온 게 아닌가(싶다)”고 추측했다.

이어 “범죄가 있으면 수사해 처벌 하는 게 검찰의 당연한 임무인데, 지금은 범죄가 있어 수사하는 게 아니라 나올 때까지 끝도 없이 계속하는 게 아닌가. 범죄가 아니라 사람을 잡는 게 아닌가”라면서 “그럼 그건 수사가 아니라, 사냥이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A씨가 숨진 지 하루 만에 해당 변사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서초경찰서 형사팀을 압수수색해 A씨의 휴대전화와 유서 등을 가져갔다.

검찰은 확보한 휴대전화 통화 내역과 메신저 기록 분석 등을 통해,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된 경위를 밝힌다는 계획이지만,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이 대단히 이례적이고, 부적절하다고 반발했다.

   
▲ <이미지 출처=MBC 보도 영상 캡쳐>

관련해 매일경제 김기철 기자는 페이스북을 통해 “자살한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현 검찰 수사관)이 윤석열 총장에게 ‘우리 가족 배려 해달라’는 유서를 남겼다는 보도가 나오자마자 검찰은 서초경찰서를 압수수색했다. 제출해달라고 해도 될 텐데 압수수색이라는 형식을 취했다”며 “뭔가 켕기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김 기자는 이는 “자신들에게 유리한 정보를 자신들이 흘려서 여론을 주도해야 하는데 경찰이 정보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검찰은 검경 수사권 조정의 필요성을 스스로 입증하고 있는 셈”이라고 꼬집었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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