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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전기 끌어다 난방.. 국회 앞 형제복지원 피해자는?

기사승인 2019.11.25  10:5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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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승우 씨, ‘엄동설한’에 단식농성 20일째.. “황교안과 비교, 화 나”

   
▲ 과거사관련법 국회 통과를 요구하며 20일째 국회의사당역 지붕에 올라 단식농성 중인 부산 형제복지원 피해자 최승우 씨. <사진출처=최승우 씨와 녹색병원 인권치유센터 이보라 소장 페이스북>

부산 형제복지원 사건 피해자인 최승우 씨가 과거사관련법의 법사위‧본회의 통과를 요구하며 국회의사당역 지붕에 올라 물과 소금만으로 버틴 지 오늘로 20일째가 됐다. 밤새 기온이 떨어지면서 서울 등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상황이지만 최 씨는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곳에서 추위와 싸우며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최 씨는 25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국회 단식농성장을 언급하며 “그 쪽에는 수행원들도 많고, 전기까지 쓰고 있더라. 그래서 경찰관분들한테 전기 좀 끌어다 달라고 했더니 안 된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이재정 의원님하고 정의당 추혜선 의원님께서 국회에 이야기해서 (전기를) 좀 끌어다 주라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경찰관은 끝까지 안 된다고 하더라”며 “(황교안 대표하고) 이렇게 비교가 되니까 화가 나더라”는 심경을 전했다.

   
▲ 국회 본관 계단 앞에 설치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단식농성 천막. <사진제공=뉴시스>

형제복지원 피해자들이 요구하고 있는 과거사관련법은 지난 2014년 19대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에 의해 발의됐지만 끝내 통과되지 못했다. 해당 법안은 2016년 과거사법 개정안에 담겨 다시 발의됐지만 법사위 문턱을 넘지 못하고 3년째 계류 중인 상태다.

최 씨는 “20대 국회 회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 5개월 남았는데 또 이렇게 폐기 돼 버리면 또 수년을 기다려야 한다”며, 단식농성 이유에 대해 “마지막 몇 개월 남은 회기 안에 법을 좀 통과시켜 달라고 요구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이어 “과거사법이 통과되면 박정희‧전두환 정권 때 형제복지원, 선감학원, 서산개척단 등 그 당시 36개 부랑인 시설이나 수용소(에서 벌어진 인권유린 사건), 그리고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학살 등 수많은 국가폭력의 만행에 대해 진실을 밝히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거듭 “부랑인이나 불량배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엄연히 가족이 있는 14살 아이를 왜 잡아갔는지, 한국전쟁 당시 민간인을 왜 죽였는지에 대해 진상규명을 해서 자세히 밝혀주라는 거다. 그리고 명예회복을 시켜달라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국가폭력으로 인한 피해자가 이렇게 버젓이 있는데도 국회도, 정부도 가만히 있는데, 진짜 화가 난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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