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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간 이언주에 지역민들 일갈 “꽝이지, 타지 가도 그럴 걸?”

기사승인 2019.11.21  14:5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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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성태의 와이드뷰] 국대떡볶이 대표 합류…철새 정치? 보수의 가치 구현?

“민주당 지지를 얻은 국회의원이 그런 짓을 하고 다니면 사람들이 좋아하겠나. 부끄러워서 못 올 것(이다). 최근 행보를 보면 너무 형편없다. 이용하기 위해 간도 쓸개도 내줄 사람.” (경기도 광명(을) 문구점 사장 A씨)

“이미 마음이 (광명에서) 딴 데로 떠난 거로 알고 있다. 가겠지. 요즘엔 이 의원을 얘기하는 사람이 없다.” (이언주 의원이 최근까지 거주했던 아파트 인근 주민)

“똑똑한 건 아는데 이쪽저쪽 간 보는 게 조금 그렇다. 그건 기회주의적인 거다. 차라리 뚝심 있게 갈 거면 아예 옮기던가. 예전에는 이 의원이 밤 11시에도 돌아다닐 만큼 굉장히 지역구 활동을 많이 하고 관리를 많이 했다고 들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런 소리를 못 듣는다.” (이 의원 아파트 인근 주민, 60대·여성)

최근 자신의 지역구인 광명을에서 이사를 간 것으로 알려진 무소속 이언주 의원에 대한 세간의 평이다. <더팩트>가 21일 <[TF현장] 이언주 이사에 지역구민들 “너무 형편없다”> 기사에 담은 광명을 지역구 주민들의 이 의원에 대한 평가는 실로 냉정했다. 

   
▲ 이언주 무소속 의원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도 보수4.0 창당 발기준비위원회, 자유수호의사회, 행동하는 자유시민 대표들과 함께 북한동포 강제소환 관련 성명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주로 ‘철새 정치인’이라 비판받는 이 의원의 행보에 대한 비판이 주를 이뤘다. 다음은 <더팩트>가 정리한 이언주 의원의 이력이다.  
 
“이 의원은 2012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민주통합당(민주당 전신)에 입당했다. 19대 총선에서 이 의원이 당선되기 전까지 전재희 전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내리 3선을 했던 곳이다. 주민들은 정치신인이었던 이 의원을 20대 총선에서도 다시 선택했을 정도로 그를 아꼈다. 그러나 이 의원은 19대 대선 전 민주당을 탈당, 국민의당으로 당적을 옮겼다. 이후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합당으로 바른미래당 소속이 됐다가 현재는 탈당해 무소속이다.”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이후 이 의원은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영도에 출마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꾸준히 제기됐다. 그 와중에 이 의원이 최근 광명(을)을 떠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러한 관측이 다시금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에 대해 <더팩트>는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후 이 의원의 행보에 실망한 주민들 대부분은 이사를 예상했다는 반응이었다”며 지역구 사무실 인근 문구점 사장 A 씨의 평가를 덧붙였다. 이 지역구 주민의 이 의원에 대한 평가는 냉정한 혹평에 가까웠다. 

“여기 버린 지 (오래됐다). 완전히 꽝이지 꽝. 다른 지역 가도 그럴 것.”

국대 떡볶이 대표 합류한 이언주 신당 

한편 이 의원 측은 오는 26일 ‘보수 4.0(가칭)’이란 이름의 신당 창당을 위한 발기인 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이 주도하는 보수 신당은 이정훈 울산대 교수, 백승재 변호사, 김상현 국대떡볶이 대표, 이아람 고려대 집회 집행부 대표 등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21일 BBS라디오 <이상휘의 아침저널>에 출연한 이 의원은 이렇게 말했다. 

“네, 저희 당명은 가칭이라서요 사실 보수 4.0 자유 4.0 여러 가지 중에서 지금 고민 중에 있는데요. 아직 창당이 된 건 아니니까요. 여하튼 신당을 창당하겠다 보수신당 내지는 중도보수신당을 창당하겠다 이런 의미인데요. 4.0이라는 것은 혁신을 의미합니다. 혁신과 차세대 그리고 대한민국 역사 속에서 1.0이 건국, 2.0이 산업화, 3.0이 민주화 이후의 시대라면 이제는 새로운 시대를 열어야 한다는 이런 문제의식인데요.” 

이러한 신당 창당을 또 하나의 ‘철새 정치’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특히 영입 인사 중 가장 큰 화제를 모은 이가 최근 입당을 놓고 자유한국당과 갈등 양상을 표출했고 문재인 대통령을 대놓고 비판했던 김상현 국대떡볶이 대표라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이러한 신당 창당에 대해 이 의원은 “쇄신하는 통합”을 강조하고 나섰다. 구호는 꽤 거창해 보이지만 그 의도를 실현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정치권 내에서 회의론이 제기되고 있다. 총선을 앞두고 몸집을 키우기 위한 수순 아니냐는 관측 말이다. 이 의원의 말을 더 들어 보자. 

“물러나야 될 사람들이 통합을 얘기하면서 쇄신에 대한 요구를 가리는 방식으로 그래서 결과적으로 뭔가 통합은 됐는데 오히려 물러나야 될 사람들이 주도하면서 그것이 결과적으로 아주 반쇄신의 결과로 나타났을 때 과연 국민들의 어떤 지지를 받을 수 있는가 그리고 그것이 진짜 통합인가는 질문을 안 할 수가 없고요. 

그래서 저는 야합으로 결과가 초래되면 안 된다 그리고 또 하나는 이기는 통합이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무슨 얘기냐 하먼 서로 간에 지향점이라든가 화학적 결합이 어려운 데도 불구하고 억지로 통합을 했을 때 역효과가 더 클 수가 있습니다.”

   
▲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흰물결아트센터 화이트홀에서 이정훈(왼쪽부터) 엘정책연구원 대표, 김상현 국대떡볶이 대표, 행동하는 자유시민 공동대표인 무소속 이언주 의원이 톡톡 양파까기 토크쇼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철새 정치? 보수의 가치 구현? 

앞선 20일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한 이 의원은 본인이 계속해서 당적을 옮기고 신당을 창당하기까지 과정을 두고 자유민주주의의 구현이나 보수의 가치와 같은 거창한 구호를 들먹였다. 

이에 진행자가 “정말 엄청난 가치”라며 “지금 준비는 그러면 잘 되고 계시는지, 또 어떤 분들하고 같이 준비하고 계시나요?”라고 반문할 정도였다. 이 의원은 “이외에도 많은 분들이 참여할 예정”이라며 아래와 같이 소개했다. 

“몇 분을 제가 이제 소개한 적은 있는데요. 주로 저희가 자수성가형 CEO 창업가들, 이런 분들. 포장마차를 하다가 성공한 국대떡볶이 사장님도 함께 하고 계시고요. 그리고 보수주의 철학의, 보수주의나 자유주의 철학의 대가라고 할 수 있는데, 대한민국에서. 이정훈 울산대 교수님, 그리고 그동안 문재인 정권 때 글로벌컨설팅 회사에 계시다가 김태호 수사관 사건 때 이제 입바른 소리를 하시다가 사직당한 분이 또 계십니다. 백승재 변호사라고. 이런 분들이 쭉 계십니다.” 

보수의 가치를 위해 기존 지역구를 버린 채 신당 창당에 나선 이언주 의원. 그의 행보를 철새 정치라고 비판하는 것은 쉬운 일이다. 광명 시민들의 평가만큼이나 이 의원의 정치적 행보가 극적(?)인 것은 사실이기도 하고. 

하지만 그 의도가 본인의 몸값 불리기에 이은 한국당과의 합당을 염두에 든 낮은 수에 그친다면 유권자들의 냉정한 평가에서 살아남기 쉽지 않을 듯 보인다. 바야흐로 보수대통합이 화두라지만, 혐오 발언을 앞세운 30대 CEO가 보수의 진정한 가치를 실현시키리라 믿는 국민들이 과연 얼마나 될 것인가. 

하성태 기자 

고발뉴스TV_이상호의뉴스비평 https://goo.gl/czqud3

하성태 기자 woody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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