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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신여대 전 총장 “나경원 딸 정유라와 비슷.. 권력형 입시비리”

기사승인 2019.11.19  17: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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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경원 성신여대 특강 후 교육부서 ‘장애인 전형 검토’ 공문 내려왔다”

   
▲ 1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김호성 전 성신여대 총장. <이미지출처='김종배의 시선집중' 유튜브 영상 캡쳐>

성신여대 김호성 전 총장은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딸 입시특혜 의혹에 대해 “권력형 입시비리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총장은 1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화여대 정유라 사건 수사를 보면서 교수회 구성원들은 ‘비슷한 일이 여기도(성신여대) 벌어지네’ 하는 생각을 가졌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전 총장은 직선제로 총장을 선출한 2018년 6월까지 과도기 관리 역할을 맡았으며, 심화진 전 총장의 과거 비리 및 행정 전횡 의혹 등에 대한 내부감사를 진행한 바 있다.

그는 ‘정유라 이화여대 입시비리’ 수사를 지켜보면서 “왜 성신여대는 수사를 안 하지? 이런 생각을 했었다”며 “(나경원 딸 입학전형은) 특별전형이다. 시험을 보는 전형이 아니고 학교에서 적극적으로 도와준 점도 (정유라 사건 패턴과) 비슷하고, 입학 후에 특별 배려를 해서 성적을 주고, 성적을 향상시켜준 점도 비슷하다. 또 관련자들이 나중에 특혜를 받았다는 점도 (비슷하다)”고 했다.

김 전 총장은 특히 나 원내대표가 성신여대에서 특강을 한 다음 달 교육부에서 ‘예체능 쪽 장애인 재능을 발굴하라’는 공문이 내려왔고, 이를 통해 없던 전형이 생겼다고 폭로했다.

“(2011년) 나경원 의원이 5월 중순인가 성신여대 특강을 나왔다. 당시 입학팀장 얘기로는 엘리베이터에서 나경원 의원이 ‘성신여대 같이 큰 대학에 왜 이렇게 특수교육 대상자 전형이 없느냐’ 이렇게 얘기했고, 그 옆에 있던 심화진 총장이 ‘그러면 검토를 해봐라’, 이렇게 이야기를 했다는 거다.

그 입학팀장은 그 부분에 대해 나중에 진술할 때는 ‘그 당시에는 엘리베이터에서 얘기했기 때문에 흘러가는 말로 들었고 업무지시라고 안 봤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어쨌든 결과는 (입시요강 변경) 기간(2011년 6월1일)도 넘었는데 장애인 입학전형을 만들어 (6월)14일 날 대교협(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공문을 보냈다. 그런데 교육부에서는 15일 날 ‘장애인 전형을 고려해봐라’, ‘특히 예체능 쪽 장애인들 재능을 발굴해라’ 이런 식의 공문이 왔다.”

   
▲ 지난 9월 3일, 자유한국당 '조국 후보자의 거짓과 선동' 대국민 고발 언론간담회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19일 브리핑에서 “나경원 원내대표 딸의 부정입학은 특혜비리이자, 권력형 입시비리임이 분명해 보인다”며 검찰에 공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나경원 대표 아들의 논문 의혹에 대해서도 “각각 제1, 제4저자로 등재되었지만 해당 분야의 전문성이 필요한 고난도 연구 성과라는 전문가들의 견해로 보아, 입시를 위해 사실상 이름만 올렸을 것이라 강하게 의심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경원 원내대표를 둘러싼 각종 비리 의혹은 우리 사회의 뿌리 깊은 기득권과 ‘불공정’을 여실히 보여준다”며 “우리 사회 특권층의 반칙이 더 이상 용인되지 않도록 나경원 원내대표에 대한 철저하고 공정한 수사가 이뤄지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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