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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아들 논문 의혹 ‘새국면’.. 삼성지원 연구도 ‘무임승차?’

기사승인 2019.11.19  11:5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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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진우 “자녀비리 의혹, 정치부선 끝났다?…스트레이트는 끝까지 추적할 것”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아들 논문 의혹과 관련해 그동안 제1저자로 등재된 학술대회 포스터가 논란이 돼 왔지만 제4저자로 이름 올린 삼성 지원 연구 역시도 참여 과정과 성과에 문제가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나 대표 자녀 의혹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 <이미지 출처=MBC '스트레이트' 방송화면 캡쳐>

18일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에 따르면, 나 대표 아들 김모 씨는 미국 명문 사립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던 2014년, 삼성미래기술육성센터가 하반기 지원 대상으로 선정한 프로젝트에 참여해 제4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김 씨에게 실험실을 빌려준 바 있는 윤형진 교수와 또 다른 서울대 교수가 교신저자로, 서울대 대학원 소속 연구원 3명이 1~3저자로 참여했다.

<스트레이트>는 김 씨가 삼성이 제시한 참여연구원 자격 기준을 갖추지 못했음에도 프로젝트에 참여했다고 지적했다. 김 씨의 경우, ‘과제 착수 시 국내 소재 기관에 상근해야 한다’는 기준에 반해, 자격 미달이라는 것.

해당 프로젝트를 수행한 서울대 윤형진 교수팀은 2015년 8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국제 컨퍼런스에 이 연구의 핵심 내용을 요약한 한 장짜리 포스터를 제출했는데, 김 씨의 이름은 서울대 대학원 소속 연구원들과 나란히 표기됐다.

관련해 <스트레이트>는 “삼성의 규정을 어긴 채 고등학생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걸 의도적으로 지우려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연구 성과에 대해서도 고교생이 수행할 수 있는 수준의 연구가 아니라는 지적이 나왔다.

송송희 박사(美 컬럼비아대 전 연구원)는 “이런 프로젝트들은 자기 제품을 연구하는 거고 신제품을 개발하는 과정”이라며 “이 친구(김 모씨)가 의료기기에 대해 아는 것도 아니고, 의료지식이 풍부한 것도 아니고, 와서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스트레이트>는 특히 김 씨가 2015년 8월, 제4저자로 참여한 해당 포스터가 함께 이름을 올린 윤모 박사의 2014년 8월 논문과 상당히 비슷하다며 “하나의 실험을 가지고 이미 작성된 논문의 일부 표현만 바꿔 또 다른 연구 포스터를 만든 셈”이라고 지적했다.

   
▲ <이미지 출처=MBC '스트레이트' 방송화면 캡쳐>

송송희 박사는 “데이터가 똑같으면 똑같은 논문이라고 보는데 (이 두 개는) 데이터가 똑같다. 어떤 문장들까지 다 똑같다”며 “박사 논문의 한 부분을 떼 와서 4저자 논문을 한 것이다. 그럼 (김 씨가) 기여한 바가 전혀 없다는 게 너무 명백하다”고 봤다.

이에 대해 대한연구윤리위원회 엄창섭 회장은 “완성된 결과를 가지고 프로젝트를 받았다는 것은 그 자체가 연구 윤리 위반”이라고 했다.

연구책임자였던 서울대 윤형진 교수는 김 씨 기여도와 관련해 “그 프로젝트가 시작되기 이전에 그 프로젝트에 기반이 됐던 데이터를 생성하는 데 참여했기 때문에 포스터에 (김 씨의) 이름이 들어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스트레이트> 진행자인 주진우 기자는 “스마트폰, 바이오, 원격의료, 심장박동 등 삼성의 미래 먹거리가 (김 씨가 참여한 연구 프로젝트에) 다 담겨 있다”면서 “이게 고등학생 머리에서 나왔다면 이 분(나경원 아들)은 천재”라고 꼬집었다.

또 김의성 씨는 “윤 교수는 나 대표의 아들 김 씨가 데이터 생성에 참여했다고 얘기했다. 그런데 데이터 생성의 결과물로 나온 포스터가 그 이전에 나온 박사 논문에 실린 실험의 결과물과 같다는 것 아니냐”며 “도대체 김 씨는 어떤 데이터를 생성했다는 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의문을 표했다.

   
▲ <이미지 출처=MBC '스트레이트' 방송화면 캡쳐>

한편, 아들 논문 의혹과 관련해 <스트레이트>는 나경원 원내대표 측에 인터뷰를 요청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실 관계자는 “질문을 확인할 필요성도 못 느낀다”며 인터뷰를 거절했다.

그런가하면 나경원 의원실은 “아들의 학력 및 국적 문제에 대해서는 이미 여러 차례 언론을 통해 충분히 답변했다”면서 “더 이상 답변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해당 내용을 취재한 서유정 기자가 국회에서 만난 나경원 원내대표에게 직접 아들 논문 의혹에 대해 질문했지만 나 대표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은 채 의원실로 들어가 버렸다.

취재기자가 나 의원 측 관계자에게 “명확한 답이 나오지 않으니 계속 질문을 드리는 것”이라고 하자, 그는 “불명확하다는 것도 시각차가 있을 수 있다며. 여기 정치부(국회 출입기자)에서는 더는 그런 질문이 지금은 안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 <이미지 출처=MBC '스트레이트' 방송화면 캡쳐>

관련해 김의성 씨가 “나경원 원내대표는 조국 전 장관 딸 문제가 불거졌을 때는 명백한 해명자료를 공개하라고 큰소리로 외치지 않았느냐”고 상기시키자, 주진우 기자는 “조국은 안 되고 나경원은 된다는 말이 통용돼야 하느냐. ‘나로남불’이런 말이 생겨야 되느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주 기자는 “정치부에서는 끝났다고요? 저희는 묻겠다. 스트레이트는 끝까지 추적하겠다”고 밝혔다. 

   
▲ <이미지 출처=MBC '스트레이트' 방송화면 캡쳐>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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