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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엄경철 보도국장 “검찰 출입처도 폐지…공판중심주의로 갈 것”

기사승인 2019.11.07  18:2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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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입처 안 두는 뉴스타파, 공공기관 감시 아주 잘하고 있다”

   

엄경철 KBS 신임 보도국장은 ‘출입처 제도 폐지’ 추진과 관련 7일 “타사에서 쏟아지는 검찰발 뉴스를 견디면서 공판중심주의로 가겠다”고 말했다. 

엄경철 국장은 이날 유튜브 방송 <고발뉴스 TV> 라이브 ‘이상호의 뉴스비평’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검찰 출입처도 혁파 대상에 포함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엄 국장은 “피의사실 공표가 앞으로는 법적으로 엄격하게 금지될 것이고 법무부 훈령에도 모든 검사들에게 언론 접촉 금지령이 내려져 있다”고 지적했다. 

또 “검사들을 비공식적으로 접촉해서 알아낸 정보로 방송한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비윤리적”이라며 “여태까지는 그렇게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엄 국장은 “지금은 훨씬 민도가 높아져 정보의 가치가 있더라도 더 이상 국민들이 그런 방식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엄 국장은 “시민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출입처 혁파 외에는 길이 없다”라며 “타 언론사들도 고민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검찰 등 정부조직이 자격 요건을 지정하면서 출입처 제도를 강제하는 것에 대해 엄 국장은 “타사에서 쏟아지는 검찰발 뉴스를 저희가 좀 견뎌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검찰은 어떤 사건에 대해 혐의가 있다고 의심하고 그것을 입증하는 기관인데 공판에 가면 뒤집어지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엄 국장은 “최종적으로 공판에서 가장 많은 진실들이 나오는데 공판에서 나오는 진실들은 사실 거의 보도하지 않는다”며 검찰발 뉴스에서 벗어나 “공판중심주의로 보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모든 영역의 출입처를 다 폐지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엄 국장은 대형사건 사고, 재난 관련 부분, 청와대는 남겨두겠다고 했다. 그는 “재난 관련 일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의 문제이기에 유기적으로 연결시켜주는 게 맞고 대통령의 정책은 온 국민에게 영향을 미치기에 빠르고 정확하고 깊이 있는 분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출입처 폐지 반대 의견에 대해선 엄 국장은 “권력기관 감시라는 긍정적 기능이 있다는 점은 인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엄 국장은 “세계적 탐사나 국내 많은 탐사보도에서 권력 비판이 나온다”고 반론을 폈다. 

엄 국장은 “출입처를 안 두는 뉴스타파는 공공기관 감시를 아주 잘하고 있다”며 “주제를 아주 강하게 잡아서 하고 있다”고 예를 들었다. 

엄 국장은 “출입처를 가지고 있지 않으면 권력감시를 못 하는가”라며 “방식의 문제이다”라고 강조했다. 

엄 국장은 출입처 제도를 폐지하는 대신 이슈 중심의 취재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엄 국장은 “가령, 1년 내내 ‘대한민국 불평등 보고서’를 만들어 보고 싶다”고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각각의 팀에서 정치적으로 사회적으로 시리즈물로 내서 디지털 콘텐츠를 만들고 9시 뉴스에서 지속적으로 이 이슈를 의제화하고 싶다”고 말했다. 

   
▲ <이미지 출처=뉴스타파 영상 캡처>

한편 ‘독도 헬기 사고’ 영상 논란에 대해 엄 국장은 “기술직원이 호기심 차원에서 처음에 찍었다가 CCTV로 확인됐고 이틀 동안 알리지 않고 회사에 가지고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엄 국장은 “이것을 통합뉴스룸으로 전달하는 과정에서 영상의 윤리성 부분을 제대로 체크하지 못했다”고 했다. 

또 엄 국장은 “해당 직원의 핸드폰을 해경에 넘겨 국과수에서 디지털 포렌식을 하고 있다”며 “그 직원은 전혀 삭제한 적이 없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엄 국장은 “거기는 전체가 다 보안시설이어서 찍는 행위 자체가 안 되기에 그랬던 것 같다”며 “독도경비대측과의 관계 때문에 다시 들어가 일하기 어려울 것 같다는 두려움도 있었던 것 같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5~6일 엄 국장 임명동의에 대한 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62.40%(161명)의 찬성률로 가결됐다. 반대는 37%(97명)이었다. 이번 투표에는 385명 중 258명이 참여해 67.01%의 투표율을 보였다.

고발뉴스TV_이상호의뉴스비평 https://goo.gl/czqud3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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