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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욱 “‘KBS-유시민 아이템’에 사회부장 녹화장 내려와, 전쟁터”

기사승인 2019.10.12  10:3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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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유정 교수 “알릴레오 방송 없었다면 영원히 묻혔을 수도 있다는 것이 가장 공포”

   
▲ <이미지 출처= KBS ‘저널리즘토크쇼J’ 유튜브 영상 캡처>

방송인 최욱씨가 ‘김경록 인터뷰’ 사태와 관련 KBS1 ‘저널리즘 토크쇼 J’ 녹화 당시 벌어졌던 뒷얘기를 털어놨다. 

최욱씨는 10일 팟캐스트 방송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이하 매불소)에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KBS의 ‘김경록 PB 인터뷰’ 사건이 녹화 하루 전에 터졌는데 정세진 아나운서가 아이템으로 다룰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고 말했다. 

최씨는 “우리 단톡방(단체채팅방)이 있는데 정세진 아나운서가 이것을 다루지 않으면 ‘저널리즘 토크쇼 J’는 문을 닫아야 한다며 강하게 요구했다”고 전했다. 

그래서 격론 끝에 방송에서 다루기로 했다고 한다. 그런데 다음날 녹화장에 “법조팀 책임 사회부장이 직접 내려왔다”는 것이다. 

사회부장은 ‘당시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녹화를 하면 어떻겠냐’고 했고 제작진은 이에 응했다. 회의 분위기에 대해 최씨는 “전쟁터였다, 난리 났었다”고 전했다. 

최씨는 11일 ‘매불쇼’ 방송에서도 후폭풍 상황을 언급했다. 

최씨는 “KBS 내부가 진짜 많이 힘들다”며 “지금 이름이 나오고 있는 (성재호) 사회부장이 지난번 KBS 파업 때 최선봉에 섰던 분”이라고 했다. 

최씨는 “그런데 이번 사건으로 같은 편끼리 굉장히 심각한 갈등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너무너무 가슴 아픈 사건이 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 “경영진과 기자들 사이에서도 간극이 굉장히 벌어지는 것 아닌가 추측 해본다”며 “굉장히 복잡해지고 있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이에 정영진씨는 “갈등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고 문제가 또 드러나야 된다”며 “그런 갈등이 사회의 긍정적인 에너지로 갈 때가 많다”고 했다. 

최씨는 “좀더 발전적인 방향으로 간다면 이 갈등도 나쁘지 않다”고 했고 정씨는 “그게 민주주의라는 것”이라고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한편 ‘저널리즘 토크쇼 J’는 오는 13일 방송을 앞두고 ‘KBS는 어떻게 유시민 1인 채널보다 못 미더운 신세가 됐나’란 제목의 예고편을 11일 내보냈다. 

강유정 강남대 한영문화콘텐츠학과 교수는 “알릴레오 방송이 없었다면 거기에서 얘기했던 맥락 자체가 영원히 묻히지 않았을까 하는 게 가장 공포스럽다”고 했다. 

김덕훈 KBS 기자는 “(김경록) 자산관리인을 설득한 쪽은 KBS”라며 “검찰에 (취재 내용을) 확인한 때는 인터뷰가 있었던 당일인 9월10일 오후 1번, 저녁 1번, 두 차례 확인했다”고 밝혔다. 

정준희 한양대 신문방송대학 겸임 교수는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긴 하지만 검찰이 지금 같이 이해당사자처럼 행동하는 국면에서는 오히려 피하는 게 마땅하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 강유정 교수는 “기성언론의 변곡점이 되는 사건”이라며 “조국 정국에서 언론이 이런 식으로 흘러왔구나 목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검찰이 확인해 준 것은 진리가 되고 반대쪽 의견은 체크하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 배제돼 버리는 구조를 확인하는 현장이 됐던 것”이라며 “제도권 밖에 있던 언론이 부상하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 <이미지 출처= KBS ‘저널리즘토크쇼J’ 유튜브 영상 캡처>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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