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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조국 펀드’, 주인공은 익성”…김민웅 “<한겨레> 기사의 폭력”

기사승인 2019.09.17  09:5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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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에서 대기업에 돈 빌려줬는데 ‘노동 착취 용도’ 밝혀지면 은행도 책임지겠구나”

김어준씨는 ‘조국 일가 사모펀드 의혹’ 수사와 관련 17일 “전체 그림을 보면 주인공은 익성”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언론은 조국 가족에 과몰입 돼 있는데 한발 떨어져서 드라이하게 보라, 누가 진짜 플레이어인가”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날 한국일보에 따르면 조국 법무부 장관의 5촌 조카인 조범동(36)씨는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의 투자금 중 10억3,000만원을 익성의 이모 회장에게 건넸다고 검찰에 진술했다. 익성은 코링크PE의투자기업이고 2차 전지 업체 IFM는 익성의 자회사이다. 

블루펀드 투자기업인 웰스씨앤티의 최모 대표가 공개한 녹취록에서도 조씨는 “익성에서 10억원을 전세자금 용도로 해서 좀 뽑아달라고 했었다”고 말하는 내용이 나온다. 

   
▲ <이미지 출처=한국일보 홈페이지 캡처>

김어준씨는 “전체 그림은 2015년 박근혜 정부 때 그려졌다. 코링크PE는 이후 출범했다”며 “사업계획서를 보면 자동차 미래 산업에 배팅하는 곳”이라고 했다. 

또 “익성을 최초로 설립할 때 자금이 1억 정도 됐을 것 같다”며 “최초 시드머니(종잣돈)가 누구 것인지가 중요하다. 진짜 주인이 들어 있다”고 했다. 

그는 “그 돈 대부분이 익성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 다음 유상증자 과정에서 5촌 조카가 들어가는 것”이라고 짚었다. 

아울러 김씨는 “녹취록을 보면 투자 금액 중 7억3000만원이 익성으로 간다”며 “이것이 횡령”이라고 지적했다. 

통화 녹취록에는 최 대표가 조범동씨에게 “익성 회장한테 7억3천을 줬잖아. 조 대표가”라고 말하는 대목이 나온다. 코링크PE가 웰스씨앤티에 투자한 금액 중 7억3000만원을 빼내어 익성 회장에게 줬다는 것이다. 

김씨는 “조국 펀드가 웰스씨앤티로 들어가고 다음에 익성의 자회사(IFM)로 간다”고 자금 흐름을 짚었다. 

그는 “웰스씨앤티에 익성의 돈과 조국 펀드 돈이 들어간 후 그중 10억원이 횡령되고 13억 정도는 익성의 자회사(IFM)로 간다”며 “익성의 돈이 웰스씨앤티를 거쳐 익성의 자회사로 가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김씨는 “이러한 흐름만 봐도 익성만 이득인 것”이라며 “횡령도 익성이 가져가고 정작 투자된 곳은 익성의 자회사이다, 주인공은 익성”이라고 했다. 

   
▲ <이미지 출처=SBS 화면 캡처>

또 “이 투자 그림이 그려졌던 2015년 5촌 조카는 30대 초반에 불과했다”며 “그 나이에 실소유주가 되긴 어렵다. 누군가 대리하지 않았느냐는 추론이 가능하다”고 추측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드라이하게 보라, 누구의 이익이 실현되고 있는지”라며 “조국 가족이 사기꾼에게 당했다고까지는 모르겠지만 배임 당했다까지는 말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아울러 한겨레 <조국 부인 돈 5억, 사모펀드 운용사 설립 종잣돈으로>과 KBS <“사모펀드 운용사 설립자금, 모두 정경심 돈”..5촌 조카 부인에게 5억 송금> 등 단독 보도들에 대해 김씨는 “불성실하거나 악의적인 보도”라고 했다. 

   
▲ <이미지 출처=한겨레신문 홈페이지 캡처>
   
▲ <이미지 출처=KBS 화면 캡처>

김씨는 “내가 은행에서 돈을 빌려 어떤 곳에 투자했으면 은행이 투자한 것인가”라며 “친구한테 돈을 빌려 어디 투자했으면 친구가 투자한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또 “5촌 조카가 차용증을 쓰고 그 돈을 정 교수에게 빌려 일부를 썼고 그 돈을 갚았다”며 “코링크PE가 정 교수 것이라는 뉘앙스로 보도하고 있지만 근거는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김씨는 “정 교수의 동생도 나중에 코링크PE의 주주가 되는데 그 배수가 200배이다. 1만원짜리 주식을 200만원에 샀다는 것”이라며 “정 교수가 자기 동생에게 200배 장사를 했다는 것인가, 아주 나쁜 누나인가”라고 말했다. 

김씨는 “더 말이 안 되는 것이 그 돈도 동생이 빌린 것”이라며 “정 교수가 자기 회사에서 동생에게 돈을 빌려준 다음 자기 돈의 가치를 200분의 1로 줄였다는 것이다, 말이 안 된다”고 언론 보도를 짚었다. 

김민웅 경희대학교 미래문명원 교수도 한겨레의 해당 보도에 대해 “단독이 붙은 기사의 폭력”이라며 “한겨레는 스스로 폭사하기로 작정했는가”라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SNS에서 “돈을 빌려주고 그 돈을 돌려받았고, 빌려준 돈의 용도까지 책임지라는 것”이라며 “은행에서 대기업들에게 돈을 빌려주고 그 돈이 노동자를 착취하는 시스템 운용에 쓰인 게 밝혀지면 은행도 책임을 지겠구나”라고 반박했다.

또 김 교수는 “단독? 검찰이랑 짜고 하는 거 분명 아니지?”라며 “그런데 어떻게 무엇무엇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취재라고? 받아 적은 거 아니고?”라고 따져물었다. 

이어 김 교수는 “조국 관련 수사는 이렇게 결과 이전에 과정 자체가 방어권 박탈에 인권유린이 자행되고 있다”며 “언론이 이렇게 검찰의 불법과 한몸이 돼서 어찌 하자는 게냐?”라고 탄식했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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