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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아들’ 의혹에는 침묵... “서울대생이 말하는 공평과 정의의 기준?”

기사승인 2019.09.16  11: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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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성태의 와이드뷰] ‘조국 후폭풍’ 민심은 나경원·장제원·황교안 자녀들 수사도 촉구

   
▲ 9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아크로폴리스에서 열린 '조국 교수 STOP! 제3차 서울대인 촛불집회' 참가자들이 촛불을 들며 정문으로 행진하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

“조국 임명에 반대해 온 서울대와 고려대가 실시하고 있는 촛불집회의 불씨가 꺼지지 않고, 다른 대학가에도 퍼질 수 있도록 저희 연세인이 앞장서서 불을 붙였으면 한다.”

지난 11일 자신을 졸업생이라고 밝힌 A씨가 연세대 재학생과 졸업생이 이용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게시한 글 중 일부다. 이렇게 '제1차 조국 사퇴 요구 시위'를 천명하고 나선 A씨는 16일 오후 연세대 신촌캠퍼스 백양로 광장에서 조국 법무부장관의 임명 반대 집회를 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A씨는 “총학생회가 조 장관 인사청문회 이전 집회를 열지 회의를 했으나 명분이 충분하지 않아 열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내용을 전달받았다”라며 “지금은 장관 임명이 됐기 때문에 그때와 상황이 달라졌다”라고 집회 개최의 배경을 전했다. 

즉, 졸업생이 집회 개최를 연세대 총학생회 측에 요구했지만 총학생회가 이를 두고 숙고를 거듭 중인 것. 그러자 15일 A씨를 포함한 ‘조국 법무부 장관 퇴진 촉구 집회 집행부’는 예정된 집회를 19일 오후로 연기하면서 “총학생회에 집회 개최를 알리고 17일 오후 7시까지 총학의 답변을 기다리겠다”며 “총학이 집회를 주도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할 경우 집행부는 해산하고 전권을 양도하겠다”고 주장했다. 

이들 ‘조국 법무부 장관 퇴진 촉구 집회 집행부’는 총학생회가 응답하지 않아도 집회를 강행할 의사를 천명하며 “이 경우 연세대를 대표해 목소리를 내는 것이 아니라 연세대 학생들이 모여서 집회를 하는 것”이라며 “조 장관 임명이라는 작은 구멍은 결국 우리 사회 가치의 혼란을 가져오고, 공정·원칙·정의라는 둑을 무너뜨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매체는 이러한 연세대의 집회 개최 소식을 '서울대, 고려대에 이어 연세대까지, SKY 학생들 모두가 조국 장관 반대에 나섰다'며 주목했다. 그렇다면 이미 세 차례 집회를 연 서울대와 고려대의 경우는 어떨까. 

   
▲ <이미지 출처=국민일보 홈페이지 캡처>

촛불 집회 강행하겠다는 연세대, 주춤하는 고려대와 서울대

서울대의 추가 집회는 없을 전망이다. 15일 단과대 학생회장단이 참여한 총운영위원회를 개최한 서울대 총학생회는 16일 더 이상 집회를 열지 않는다고 밝혔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지난달 23일 열린 1차 집회 이후 2, 3차 집회를 주관한 바 있다. 

이날 <뉴스1>에 따르면, 총학생회 관계자는 “학교 내에서 진행되는 집회의 효과, 현실성을 고려, 총학생회 주최의 촛불집회를 추가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며 “다른 대학교들과의 연대는 의논 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려대도 잡음이 일고 있다. ‘고려대 총학생회장단 탄핵 추진’ 집행부까지 결성됐다. 세 차례 집회 중 총학생회 주최 집회가 미숙했다는 게 이유다. 15일 <국민일보>의 <‘조국 반대 집회’ 후유증 앓는 대학가>를 보자. 

“탄핵을 추진하는 학생들은 총학생회가 집회의 구호나 발언에 있어 정치색을 배제하는 데 힘쓰지 않았고 홍보도 제대로 하지 않아 집회 참가자가 100여명에 그친 점을 문제로 지적하고 있다. 탄핵 추진 집행부 소속 이모씨는 15일 ‘총학생회가 주도한 2차 집회가 회장단의 무능과 불통으로 실패했다. 그에 대한 책임을 묻고자 한다’고 밝혔다. 총학생회가 공금을 규정에 맞지 않게 운용했다는 내부 고발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고려대 총학생회장과 부총학생회장은 전날 이 대학 온라인 커뮤니티 고파스에 사과문을 올려 ‘집회를 급하게 준비하다 보니 홍보가 미흡했고, 기본적인 준비가 되지 않았다’며 ‘소통 부족에 답답했을 학우분들께 사과한다’고 수습에 나섰다. 재학생들은 ‘탄핵 추진단이 구성되니 부랴부랴 사과하느냐’며 냉랭하게 반응하고 있다.”

서울대생들아 니들이 말하는 공평과 정의의 기준은 대체 뭐냐? 

세금 열심히 내고있는 
대한민국 모든 부모의 자녀들도 
국립 서울대 실험실 원없이 쓰고 싶을텐데. 
거기에 서울대학원생들 도움도 받아가면서 말이지. 
이게 서울대식 정의고 공평인가? 
서울대생들아 니들이 말하는 
공평과 정의의 기준은 대체 뭐냐? 

그리고 고대생들아 
니들이 고려대생 윤창호군의 죽음으로 인해 만들어진 
윤창호법을 기억한다면, 장제원 아들 음주뺑소니 사고에 
대해 침묵한다는 거 니들이 생각해도 좀 웃기지 않냐?

   
▲ <이미지 출처=포털사이트 다음 캡처>

해당 기사에 ‘좋아요’ 5만 개가 넘개 베스트 댓글은 이랬다. ‘조국 후폭풍’이 이어지면서 해당 대학들이 나경원 원내대표 아들의 특혜 의혹 등을 거론하지 않는 이중성을 꼬집는 글이었다. 더욱이 인사청문회 전후 서울대 학부생과 대학원생들의 높은 장학금 수여 비율이 알려지면서 이중 잣대란 비난도 일었다. 이와 관련, 15일 추석 민심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의 ‘입’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추석 민심은 ‘조국 블랙홀’을 넘어서길 희망하고 있다. 국민들은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에 대한 어마어마한 수사만큼 불법과 탈법을 자행한 모든 재벌과 기업 비리에 대해서도 똑같이 엄격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어렵지 않다. 조국 장관의 가족에 들이댔던 잣대와 기준을 한국사회 전체로 확대해야 한다는 ‘민심’을 전한 셈이다. 그 민심은 ‘조국 후폭풍’ 이후 나경원 대표를 비롯해 장제원 의원의 아들 장용준씨나 과거 자녀들이 장관상을 수상했던 황교안 대표 등에 대한 수사도 촉구하는 중이다. 

결론적으로, ‘조국 사태’ 이후 한국사회 전반의 평등에 대한 기준과 잣대를 재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기회의 평등’만큼 ‘결과의 평등’에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쯤 되면 묻고 싶다. 과연 뒤늦게 ‘조국 반대’를 천명한 연세대 졸업생들은 누구를 위해 촛불을 드는가. 

하성태 기자 

하성태 기자 woody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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