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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삭발’ 홍보해 준 JTBC…기계적 균형의 폐해?

기사승인 2019.09.14  14: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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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비되는 김호창 대표의 일침 “당신이 죽인 것이 바로 민주주의”

“이렇게 삭발하면서 호소해도 조롱을 한다. 쇼라고 비웃는다. 쇼라고 비웃는 구태 정치인들, 그 나이 먹도록 대한민국 정치 이 따위로 만들고 당신들 이때까지 뭐 했느냐. 제 감정 같아서는 전부 다 쓸어버렸으면 좋겠다.”

무소속 이언주 의원은 지난 12일 공개한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독한 말들을 쏟아냈다. 앞선 10일 삭발을 감행한데 대한 일종의 변이었다. 뉴스가 현저히 줄어드는 추석 연휴임을 감안하면, 언론들이 주목할 수밖에 없는 민머리를 앞세운 여성 정치인의 이러한 언사는 선정적인 그림으로 포장될 만 했다. 

같은 날 JTBC <뉴스룸>이 그랬다. 이날 <뉴스룸>은 ‘비하인드 뉴스’를 통해 “많은 관심을 끄는 데는 성공을 한 것 같”다며 아래와 같은 이언주 의원의 발언을 소개했다. 

“국민 여러분의 마음을 대신해줘야겠다. 대신 표출해줘야겠다. 설마 이렇게 내가 삭발을 하고 메시지를 던지면 대통령이나 조국도 듣고 있겠지, 우리의 결기를 보여주자.”

“돈 벌기 위해서 뼈 빠지게 일해 왔던 사람들, 정말 묵묵하게 자신이 노력해서 뭔가를 해보려고 했던 사람들, 그런 많은 국민들이 좌절하고 내가 어리석었구나.”

여타 지상파 메인뉴스가 이언주 의원의 이러한 ‘삭발의 변’을 외면한 것과 달리 JTBC는 ‘비하인드 뉴스’ 두 꼭지 중 하나로 이 의원의 발언을 소개해준 것이다. 도대체 왜 이 의원의 이러한 내면까지 국민들이 들어줘야 하는가 하는 자괴감이 드는 뉴스가 아닐 수 없었다. 이에 대해 <뉴스룸>은 이렇게 덧붙였다. 

   
▲ <이미지 출처=JTBC 화면 캡처>

기계적 균형의 폐해? <뉴스룸>의 애매한 이언주 비판 

“조국 장관 논란으로 좀 묵묵하게 노력했던 사람들이 좌절하게 됐다, 이런 취지의 발언이었는데 여기에 대해서 응원하는 지지자들의 목소리도 있었습니다마는 과거에 이언주 의원 발언을 지적을 하면서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이언주 의원은 2017년에 국민의당 소속이었는데 당시에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는 학교 급식 노동자들 파업 문제와 관련해서 한 언론에 이렇게 발언한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인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뉴스룸>은 과거 “그냥 밥하는 동네 아줌마들”이란 문제적 발언이나 알바 비를 떼이고도 사장을 노동청에 고발하지 않았던 자신의 과거를 “어떤 공동체 의식”이라 규정했던 이 의원의 과거 발언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내린 결론이 조금 의아하다. 바로 이렇게.  

“알바비를 떼어도 고발하지 않는 것이 공동체 정신이라는 취지의 발언이었는데 이 발언 역시도 당시에 좀 논란이 있었고 또 부적절했다는 지적들이 있었습니다. 이런 발언들을 했던 이언주 의원이 있는가 하면 또 조국 장관을 비판하면서 묵묵하게 노력해 왔던 사람들을 걱정하는 이언주 의원도 있는 겁니다.”

멘트가 꽤나 애매하지 않은가. 과거 발언을 근거로 이 의원의 문재인 정권 비판이 근거가 빈약하며 ‘말 바꾸기’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려는 의도는 어느 정도 수긍이 간다. 하지만, 그러한 모호한 비판은 둘째 치고, <뉴스룸>이 이러한 이 의원의 발언을 소개하는 것 자체가 일각에서 ‘관종’이라 비판받는 이 의원의 삭발을 ‘홍보’해주는 안일한 보도란 문제 의식은 왜 갖지 못하는가. 

기계적 균형이 이렇게 무서운 법이다. 매체 속성을 이해 못하는 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어도 이 의원을 홍보해 주는 게 아니라면 의중 정도는 읽힐 수 있게 비판을 해야하지 않겠는가. 

   
▲ <이미지 출처=JTBC 화면 캡처>

  최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연이어 출연해 조 장관의 딸 조모씨 의혹에 대해 요조조목 반박했던 입시전문가 김호창 주식회사업스터디 대표는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언주씨 보세요’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시했다. <뉴스룸>이 참고할 법 한 화끈한 비판이 아닐 수 없다. 
 
“(전략) 당신들은 즐겼잖아요. 의혹을 해결할 간단한 방법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안했잖아요. 단 두 시간이면, 두 시간만 조사하면 그게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도 안했잖아요. 그래서 그 아이가 벗겨지고 벗겨지고 살갖까지 벗겨질 때, 그때도 그냥 즐겼잖아요. 도둑질한 생기부를 들고 낄낄거렸잖아요.

그러고 나서 민주주의가 죽었다고 삭발을 하나요? 삭발 한 번 더 하세요. 머리 가죽을 벗기세요. 그리고 더 벗기세요. 당신들이 그렇게 벗기고 벗겼으니 당신들도 그렇게 해야 합니다. 그리고 ‘내가 인권을 죽였다’라고 말하세요. 당신이 죽인 것이 바로 민주주의였습니다.“

   
▲ <이미지 출처=JTBC 화면 캡처>

오늘도 진행형인 이언주의 궤변과 색깔론 

그러거나 말거나, 오늘도 이 의원은 예의 그 궤변에 가까운 논리를 바탕으로 자신의 주장을 이어가는 중이다. 13일엔 또 조국 장관에 대한 색깔론을 이어가며 “여러분, 설마 사회주의 국가에서 살고 싶은 것은 아니겠지요?”라고 물었다. 무시무시한 표현과 막무가내식 논리가 어김없이 계속됐다. 

“조국 사태에서 워낙 국민적 정서가 예민한 입시부정이슈가 커지기도 했고 사모펀드를 통한 주가조작 혐의나 직권남용혐의, 웅동학원의 돌려막기와 위장폐업 등이 문제가 되고 있지만 사실 가장 심각한 것은 그가 사회주의자 즉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적 기본질서 바깥에 있는 사회주의를 지향하는 자, 그것도 죽창 운운하며 민중을 선동하는 ‘전체주의 성향의 사회주의자’란 점입니다. 

그는 사회주의노동자연맹의 선전총책을 맡아 민중혁명봉기를 꿈꿨던 사람이었고 이번 인사청문회에서도 스스로 사회주의자임을 당당히 밝혔습니다. 인사청문회에서 그는 자기 자신을 자유주의자이기도 하다고 했지만 그것은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사회주의는 국가가 개인의 경제적 자유를 박탈한 체제로서 자유와 양립할 수 없다는 것을 설마 모를까요? 맑은 물에 독물을 타면 독물이 되듯이 자유주의와 사회주의가 만나면 결국 사회주의가 됩니다. 과거 국공합작과 현재의 홍콩이 그 예이기도 합니다.”

자신의 정치적 이익과 주가 올리기를 위해 삭발이라는 과거 사회적 약자들의 투쟁 수단까지 접수한 이언주 의원. 이쯤 되면, 이렇게 묻지 않을 수 없어진다. 이언주 의원님, 당신은 어떤 사회에서 살고 있는 겁니까. 아니, 어떤 사회에서 살고 싶은 겁니까. 살고 있는 겁니까. 아니, 어떤 사회에서 살고 싶은 겁니까. 

하성태 기자 

하성태 기자 woody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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