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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SBS ‘직인 파일’ 보도에 ‘동양대건은 작업’이라 판단”

기사승인 2019.09.14  11:3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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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인질극, 정경심 교수 ‘당신은 가라’ 했다더라”…김어준 “딸도 ‘끝까지 가시라’”

   
▲ <이미지 출처=팟캐스트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유튜브 영상 캡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SBS의 ‘총장 직인 파일’ 보도를 보고 동양대 건이 사퇴압박용 작업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13일 밤 유튜브를 통해 방송된 팟캐스트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언론인들이 검찰에서 직‧간접적으로 나오는 팩트에 관한 정보를 거의 무비판적으로 가져다 쓰고 있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조국 장관과 부인이 딸의 스펙을 위해 상장을 위조했네’라는 이미 유포돼 있는 대중적 편견, 선입견, 인식을 강화시키는 수단으로 계속 사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SBS <8뉴스>는 7일 <“조국 아내 연구실 PC에 ‘총장 직인 파일’ 발견”>란 리포트에서 “정경심 교수가 사무실에서 가지고 나왔다가 나중에 검찰에 제출을 한 컴퓨터가 있었다”며 “이 안에서 총장 도장, 직인을 컴퓨터 사진 파일로 만들어서 갖고 있던 게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 <이미지 출처=SBC 화면 캡처>

유시민 이사장은 “인식론에서 ‘선 이해’는 어떤 대상을 완벽히 알지는 못하지만 일부 정보를 토대로 나의 견해를 형성하는 것을 말한다”며 “검사가 처음에 의심 했는데 아니구나 하면 당연히 접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 이사장은 “그런데 지금은 처음에 가졌던 ‘이 의심, 확신 또는 편견이 틀리면 안 돼, 틀릴 수 없어, 나는 망하는 거야’ 이런 자세로 나올 때까지 파는 것”이라며 “잘못됐다”고 말했다. 

또 “언론인들도 마찬가지”라며 “팩트들, 사실들이 소위 조국 일가의 범죄행위라는 의심과 관련해 그 의심을 증폭시키는가 해소하는가에 대한 판단을 해봐야 한다”고 했다.

유 이사장은 “그런데 안타깝게도 기자들이 팩트파인더로서, 사실을 확인함으로써 실제 어떠했는가를 재구성해야 될 책임을 가진 전문직업인으로서의 자세가 안돼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유 이사장은 최성해 동양대 총장과 통화했던 일을 설명했다. 

유 이사장은 “29일 ‘조국 대전’에 참전한 후 3일 동양대를 포함한 압수수색이 또 있었고 4일 중앙일보의 단독으로 표창장 문제가 터졌다”며 “나의 선 이해를 수정해야 하나 고민에 빠졌다. 그래서 (‘2~3년에 한번씩 밥먹는 사이’였던) 최 총장에게 전화한 것”이라고 했다. 

유 이사장은 “총장은 5분이라는데 15분 44초 통화했다”며 “그 중 절반 정도는 팩트체크 관련이고 절반 정도는 안부를 묻고 농담을 주고받았다”고 밝혔다. 

유 이사장은 “검찰이 표창장을 들고 왔다. 그 번호의 표창장이 대장에 기록돼 있지 않았고 일련번호가 총장상의 일련번호와 달랐다”며 “정경심 교수의 채용 경위도 물어봤는데 2011년 9명이 응모해 3배수로 올라왔고 점수가 완전 일등이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 이사장은 “총장 말이 맞는지 크로스체크를 하려고 동양대 아는 사람들에게 전화를 돌렸다”며 “대장 같은 것은 사실상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었다”고 했다. 

또 “조국 장관 딸이 여름방학때 자원봉사를 와서 활동했다는 것도 금방 확인했다”고 밝혔다. 

직인 파일에 대해서도 유 이사장은 “총장 직인을 누군가가 화면에 한번만 띄우거나 다운 받으면 저장이 된다”며 “(동양대 쪽에) 통화를 해보니 공용파일이면 있을 수밖에 없다더라”고 전했다. 

그는 “각 센터나 사업단에서 감사패, 상패도 만들기에 상패를 만들 때는 종이에 인쇄하는 게 아니고 나무판이나 금속판에 새겨야 되니까 다 디자인을 해서 외주를 준다는 것”이라며 “그러면 총장 직인 파일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 이사장은 “동양대 총장의 직인 파일이 나왔다는 팩트에 대해 소위 표창장 위조와 관련한 시나리오에서 아무 의미도 없다”며 “그런데 이것을 언제 흘리나 봤는데 몇일 후에 SBS 8시 뉴스에 나왔다”고 지적했다. 

유 이사장은 “그래서 동양대건 전체가 조국 장관을 압박해서 스스로 사퇴하게 만들기 위한 작업이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유 이사장은 “팩트를 해석한다는 것은 어떤 맥락에 맞냐, 안 맞냐를 봐야 한다”며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 아들의 음주교통사고를 예로 들어 설명하기도 했다. 

유 이사장은 “팩트를 따라가야 한다, 경찰이나 검찰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빼서 가지고 갔다가 제출했던 블랙박스 칩을 포렌식 분석을 해야 한다”며 “처음에 치고 나서 약을 사왔다고 하는데 심야에 문 여는 약국이 어디 있는지 조사하면 딱 안다”고 했다. 

또 “아들의 ‘아는 형’과 통화내역을 조회하면 누구와 통화했는지 다 나온다“며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나서 맥락을 만들어 보고 장제원 의원이 확실히 관계없다는 것이 확인되면 믿는 것“이라고 했다. 

   
▲ <이미지 출처=JTBC 화면 캡처>

조국 장관의 ‘5촌 조카 녹취록’ 보도에 대해서도 유 이사장은 “그 대화가 가지는 의미를 해석하려면 그 전후의 녹취록을 봐야 된다”며 “그런데 웰스씨앤티 최모 대표가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러 갔을 때 기자들에게 ‘조국은 알지도 못하고 그 부인도 알지도 못한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최 대표 측 변호인은 11일 “(조 장관과) 한번도 본 적 없고 (조씨에게) 먼 친척이라고만 들었다”며 “(조 장관 부인 관련)이 사건 터지고 그때 이름을 처음 들었다고 법정에서 얘기했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그러면 그런 내용들이 녹취록의 앞부분에 있을 가능성이 많다”며 “예를 들어 WTO 분쟁에서 13가지 쟁점에서 우리가 10개 이기고 일본이 3개 이겼지만 일본은 자기들이 이겼다고 한다”고 했다. 

그는 “10가지 항목에서 한국이 승소했다는 것과 함께 묶어 놓지 않으면 진실이 아니다”고 예를 들었다. 

이어 “기자들도 그렇게 한다는 것을 뻔히 안다. 그러면서 다른 회사에 뺏길까봐 그렇게 하는 것”이라고 언론의 ‘녹취록 보도’ 행태를 비판했다. 

   
▲ <이미지 출처=MBC 화면 캡처>

유 이사장은 “지금 상황은 가족 인질극”이라며 “스릴러에서 ‘총 내려놔, 가족은 살려줄게’ 하지만 총을 내려놓으면 다 죽인다”고 했다. 

유 이사장은 “조국 장관이 사퇴하면 모든 일을 덮겠나”라며 “정경심 교수가 ‘내가 어떤 일 때문에 법 위반으로 처벌을 받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내 스스로 생각건대 위법한 일을 한 일이 없다, 내가 구속이 되더라도 당신은 가라’ 이렇게 말했다는 소문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아내가 울고불고 하면서 ‘당신 그만하면 안 돼’ 이랬으면 남자들은 못간다”며 “조국 장관이 무슨 장관에 환장한 사람도 아니고”라고 했다. 

김어준씨도 “들은 바에 따르면 딸도 며칠을 울었다더라”며 “‘내가 무슨 잘못을 해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미워할까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 내가 그렇게 남한테 해를 끼치고 산 것도 아니고 나는 떳떳하게 열심히 살았으니 아버지는 걱정 말고 끝까지 가시라’고 했다더라”고 덧붙였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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