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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모른다” 쏙 빼고 보도한 JTBC…“다 죽어” 최순실 소환하는 <중앙>

기사승인 2019.09.11  14:2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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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성태의 와이드뷰] ‘녹취록’ 여타 언론 보도한 결정적인 말 쏙 빼고 보도, 왜?

“최근 코링크PE 관련 사건 관계자들의 대화 녹취록이 무차별적으로 언론에 보도되고 있습니다. 먼저 이 녹취록이 어떻게 언론에 들어갔는지에 대하여 심각한 우려를 표합니다.”

11일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최근 개설한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다. 전날 해당 녹취록이 지상파 메인 뉴스를 비롯해 대다수 언론에 보도된 것과 관련해 우려를 표명한 것이다. 

그러면서 정 교수는 “그리고 내용의 진위와 맥락이 전혀 점검되지 않은 녹취록으로 인해 저의 방어권이 심각하게 침해되고 있음에 대하여 강력한 항의를 표명합니다”라고 밝혔다. 실제 몇몇 보도는 정 교수의 항의를 불러 오기에 충분해 보였다. 10일 <뉴스룸> 보도가 대표적이다.  

   
▲ <이미지 출처=JTBC 화면 캡처>

“조카는 후보자 측과 접촉한 정황이 나온 것”이란 황당한 리포트

“조국 장관 가족이 출자한 사모펀드의 운용사죠. 코링크의 실소유주로 의심받고 있는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 씨가 조국 장관 가족이 투자한 회사의 대표와 통화한 녹취록이 나왔습니다.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조 장관의 낙마를 막기 위해서 입을 맞춘 듯한 정황이 담겨져 있습니다.”

10일 JTBC <뉴스룸> 손석희 앵커의 해당 보도에 대한 멘트다. 기사 제목은 <5촌 조카-업체 대표 녹취록…“빼도 박도 못하는 상황 된다”>였다. 이날 다수 언론이 보도했듯, 이 녹취는 지난달 25일 필리핀에 머물던 조국 장관 5촌 조카 조모 씨가 웰스씨앤티의 최모 대표 와 통화한 내용을 담고 있다. 언론에 공개된 녹취록 내용을 들여다보면, 조모씨와 최대표가 나눈 일부 대화는 향후 검찰 조사를 걱정하는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그러면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낙마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던 조국 장관 가족이 투자한 회사가 현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 중 하나인 2차 전지 관련 회사에 투자한 것이 드러나면 이해충돌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조 장관은 사모펀드가 투자한 회사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일관되게 주장해 왔습니다.”

이렇게 전한 <뉴스룸>은 지난 2일 기자간담회 당시 “그게 이른바 블라인드 펀드라고 합니다. 저는 이 블라인드 펀드라는 말 자체를 이번에 알았는데…”라는 조 장관의 말을 인용한 뒤, 리포트를 이어갔다. 의아한 대목은 바로 리포트 후반이었다. 

“하지만 조씨가 청문회를 앞두고 최 대표와 말을 맞춘 정황도 있습니다. 조씨는 ‘조 후보자 측은 어떻게 얘길 할 거냐면, 내가 그 업체에서 돈을 썼는지, 빌렸는지, 대여했는지 어떻게 아냐, 모른다’라고 말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조국 장관은 청문회에서 조카와 통화한 적이 없다고 했는데, 조카는 후보자 측과 접촉한 정황이 나온 것입니다. 검찰은 이런 전화 녹취록을 확보하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이미지 출처=JTBC 화면 캡처>

이상하다. 이 기사만 놓고 보면, “조국 장관은 청문회에서 조카와 통화한 적이 없다고 했는데, 조카는 후보자 측과 접촉한 정황이 나온 것”이라 단정할 아무런 근거가 없다. 조모씨가 최대표와 말을 맞춘 것과 “조카는 후보자 측과 접촉한 정황”을 연결 지을 근거도, 기사 자체의 논리로도 그런 정황은 성립이 안 된다. 심지어 <뉴스룸>은 여타 언론이 보도한 최 대표의 결정적인 말도 빠뜨렸다. 

결정적 발언 빠뜨린 <뉴스룸>, 최순실 ‘다 죽어’ 소환하는 중앙 

“녹취내용을 보면, 조모씨가 지난 8월 25일 해외에서 최모 대표에게 전화해서, ‘정말 조후보자가 같이 낙마해야 하는 상황이다’, ‘자금흐름을 다르게 말해 달라’라고 부탁했다는 겁니다. 

또, ‘2차전지 회사인 IFM에 투자가 들어갔다고 하면, 전부다 이해충돌 문제가 생긴다, 빼도박도 못하는 상황이 된다’고 말한 것으로 돼 있습니다. 이에 대해 웰스씨앤티 최대표는 ‘내가 알지도 못하는 조국 선생 때문에 왜 이 낭패를 당해야 하느냐’고 하소연하는 모습이 등장합니다.”

같은 날 MBC <뉴스데스크>의 <檢 ‘끝까지’ 가나..동생 전처 등 자택 압수수색> 리포트 중 일부다. JTBC와 달리 MBC는 “내가 알지도 못하는 조국 선생 때문에 왜 이 낭패를 당해야 하느냐”는 최 대표의 하소연을 빠뜨리지 않고 전했다. 

   
   
   
   
▲ <이미지 출처=MBC 화면 캡처>

그러면서 MBC는 “결국 이 녹취록은 해외도피 중인 조 장관 5촌조카가 모든 의혹의 중심이고, 주도적으로 말맞추기를 요구해왔다는 취지입니다”라고 갈무리했다. “조국 장관은 청문회에서 조카와 통화한 적이 없다고 했는데, 조카는 후보자 측과 접촉한 정황이 나온 것”이란 <뉴스룸>의 리포트와는 정반대의 해석이라 할 수 있다. <뉴스룸>과 비슷한 ‘해석’은 또 있었다. 바로 <중앙일보>다. 

<조국 5촌, 해외도피중 사모펀드 투자사 대표에 “이건 다 죽어”>
<“다 죽어” 조국 조카 녹취록에 정경심 “어떻게 언론 들어갔나”>

어제와 오늘, <중앙일보>는 이 녹취록을 보도하면서 “이거는 같이 죽는 케이스”라던 조모씨의 말을 꼭 집어 헤드라인으로 뽑았다. 이쯤 되면, 연상되는 이가 있지 않는가. 

   
▲ <이미지 출처=중앙일보 홈페이지 캡처>
   
▲ <이미지 출처=조선일보 홈페이지 캡처>

“큰일 났네. 그러니까 고(영태)한테 정신 바짝 차리고 걔네들이 이게 완전히 조작품이고 얘네들이 이거를 저기 훔쳐가지고 이렇게 했다는 거로 몰아야 되고. 이렇게 했던 저걸로 해서 이걸 이제 하지 않으면…분리를 안 시키면 다 죽어.”

국정농단 사태의 정점에 공개돼 국민들의 공분을 샀던 최순실씨의 녹취록 중 일부다. <중앙일보> 역시 “내가 알지도 못하는 조국 선생 때문에 왜 이 낭패를 당해야 하느냐”던 최 대표의 말은 기사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중앙’은 ‘조국 5촌 조카 녹취록’을 가지고 기어이 ‘최순실 녹취록’을 연상시키고 싶은 건가. 또 <뉴스룸>은 왜 다수 언론이 언급한 이 최 대표의 발언은 쏙 빠뜨린 건가. 

   
▲ <이미지 출처=go발뉴스 영상 캡처>


하성태 기자 

하성태 기자 woody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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