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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조국 딸 보도, 언론이 진짜·가짜 뒤섞는데 동참, 혐오 유발”

기사승인 2019.08.21  09: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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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시전문가 유성룡 소장 “당시 입시제도와 상황도 팩트체크해 보도해야”

   
▲ 자유한국당 소속 여상규 법사위원장 <사진제공=뉴시스>

야당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를 9월 초로 언급하고 있는 가운데 온갖 의혹이 쏟아지면서 언론도 과열보도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자유한국당 소속 여상규 법사위원장은 2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청문회 날짜를 9월 3,4,5일 정도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상규 위원장은 “조국 후보자의 비리가 너무 많이 나오고 있고 심각한 것은 형사고발까지 검토해야 하기에 시간이 걸린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반면 조국 후보자는 “내일이라도 청문회를 열어 준다면 하나하나 다 말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김어준씨는 21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2~3일 사이 4000여개의 기사가 쏟아지고 있다”며 “난리 국면”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씨는 “야당과 언론이 달려드는 것은 당연지사이지만 선을 넘어가는 지점은 사실과 사실이 아닌 것이 구분돼 국민들이 가치 판단을 할 겨를도 없이 제목장사와 미확인 정보 조각이 폭주하게 될 때부터”라고 우려했다. 

김씨는 “사실을 파악해보려는 개개인의 노력이 난무하는 정보 조각으로 인해 뭔지 모르겠다고 부정적인 인상으로 넘어서는 순간 남는 것은 혐오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김씨는 “이렇게 난장판이 될 때 진짜와 가짜의 경계를 지켜내라고 언론이 있는 것 아니냐”며 “그런데 지금은 오히려 언론이 그 경계를 무너뜨리는 공동정범”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조국 후보자 딸 관련 논란을 예로 들어 팩트체크를 했다.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장학금 논란과 관련해 김씨는 “지급 기준을 어기고 누군가 받았어야 할 혜택을 가로 챘는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씨는 “교수가 사비로, 개인이 정한 기준에 의해, 유급됐음에도 지급된 게 아니라 '유급됐기에 포기말라'고 지급했다”며 “해당 교수의 개인적 기준이 부당한가”라고 반문했다.

또 조국 후보자 딸의 논문 논란과 관련 김씨는 “학부형 인턴십은 해당 고등학교에서 운영한 것”이라며 “단국대가 마치 특혜라도 준 것처럼 보도한 것은 황당하다”고 지적했다. 

김씨는 “그 고등학교 학부형이 단국대 해당교수인 것이고 학부형 전문가의 자격으로 그 프로그램에 응한 것”이라며 “단국대는 해당 프로그램을 한번만 운영한 게 아니라 운영 자체를 한 적이 없는 것”이라고 했다. 

또 “그 교수의 자녀가 졸업을 하니까 한해밖에 안한 것”이라며 “연합뉴스는 한해만 운영했다고, 특혜처럼 운영한 것 아니냐는 뉘앙스로 보도했는데 황당한 보도”라고 비판했다. 

‘논문 1저자 등재’와 관련 김씨는 “당시 입시를 찾아보면 그 학교 뿐만 아니라 이런 식의 인턴십이 많았다”며 “실제 내용을 들여다보면 2~3시간 배우면 가능한 실험을 돌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학문적 성과를 정식으로 인정받기 위한 것이라고 아무도 생각하지 않았다”며 “일종의 고등학생이 실습 차원에서 만든 결과물이다, 그래서 정식 과학 논문으로 취급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씨는 “그 프로그램 자체가 문제라고 따질 수 있지만 교육당국이 당시 활용하라고 만든 제도”라며 “그런 프로그램이 조국 후보자 딸이나 조국 후보자의 책임은 아니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특혜나 비리가 있는 것처럼 확대 재생산되고 있는데 여기까지는 사실이고 여기까지는 아니라고 잘라주는 게 언론 역할 아니냐”며 “그런데 같이 뒤섞여 놀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씨는 “이미 여론이 기울었기에 이런 말을 하는 것이 언론도 두려운 것 아니냐”고 말했다. 

관련해 입시전문가 유성룡 에스티유니타스 교육연구소장은 SNS에서 “기사를 작성할 때에는 당시 대학입시 제도와 상황 등에 대한 팩트 체크도 함께 다루어야 오해가 덜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의견을 냈다. 

유성룡 소장은 “2006년 당시 외국어고 출신자들의 대학 진학은 지금처럼 어문 등 인문계열로만 진학이 허용하던 시기가 아니라 경영계열과 의예과 등 이공계열 등으로 진학이 가능하던 시기로 특정 외국어고의 경우 의학계열로 진학을 많이 시키고 이를 입시 실적으로 홍보하던 시기였다”고 설명했다. 

또 “과학고와 외국어고, 전국단위 자사고 등에서 소논문 활동이 활발하게 진행되던 시기였을 뿐만 아니라 논문 저자 순위도 크게 고려되지 않던 시기였다”고 덧붙였다. 

유 소장은 “대학민국 대학입시는 최근 10년 사이 수시 모집 확대와 더불어 학생부종합 전형(구 입학사정관 전형)의 확대로 과거와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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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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