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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검찰 수사 후에 조국 청문회 해야”

기사승인 2019.08.20  11:4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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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어준 “가족 건드려 사퇴시키는 전략”…강기석 “언론이 중계보도로 나팔수 자임”

   
▲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제134차 최고위원회의에서 손학규 대표와 문병호 최고위원, 채이배 정책위의장 등 참석자들이 회의실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바른미래당 문병호 최고위원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일정과 관련 “검찰 수사로 빨리 밝히고 그걸 토대로 청문회로 가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문 최고위원은 19일 오후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서 “조국 후보자 부인과 동생 전처와의 위장매매 의혹이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최고위원은 “검찰에 고발했는데 일주일이면 충분히 수사할 수 있다”며 “청문회에서 그 문제를 밝히기는 어렵다”고 했다. 

문 최고위원은 “계좌추적이나 자금 추적이 돼야 하는데 압수수색 등은 검찰 수사를 통해서만 할 수 있다”며 “빨리 수사를 해서 결론을 내고 만약 의혹이 없다면 그 상태로 청문회로 가면 쟁점이 해소되지 않겠는가”라고 했다. 

조 후보자가 ‘내일이라도 청문회를 열면 전부 해명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 문 최고위원은 “청문회는 보통 하루 하고 땡치지 않느냐”며 “워낙 쟁점이 많이 하루 만에 처리가 안 된다”고 일축했다.

문 최고위원은 “오히려 조 후보자가 내일이라도 빨리 기자회견을 해서 해명을 충분히 하고 우리가 국회에서 검토하고 그 다음에 청문회를 하는 것이 맞다”고 촉구했다. 

그는 “청문회를 빨리하면 조국 후보자에게 좋은 것”이라며 “왜냐하면 얻어맞을 시간이 짧지 않으냐”고 했다. 

문 최고위원은 “위장매매로 청문회장에서 하루 종일 떠들지 말고 검찰에서 2~3일이면 수사할 수 있다”며 “인정되면 바로 사퇴해야 한다, 아니라면 다른 쟁점으로 청문회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해 정책구상을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관련해 김어준씨는 20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그동안의 청문회와 양상이 좀 다르다”며 “가족 전체가 대상이고 청문회는 최대한 미루는 전략인 것 같다”고 보수야당의 전략을 지적했다. 

이어 김씨는 “아주 효과적이면서 가장 야비한 전략”이라며 “후보자 본인은 본인에 대한 공격을 각오하고 나오지만 주변 모든 가족을 건드리면 견디기가 어렵다”고 했다. 

김씨는 “청문회 가기 전까지 가족들을 계속 건드려서 후보자가 중간에 관두게 하려는 전략”이라며 “효과적인데 야비하다”고 말했다. 

강기석 뉴스통신진흥회 이사장은 SNS에서 ‘야당이 청문회 보이콧 조짐을 보이고 언론이 중계보도로 나팔수를 자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 이사장은 “인사청문회도 재판 과정을 닮았다”며 “야당은 검사, 여당은 변호인, 조국은 어쩔 수 없는 피고인 역할이다. 재판관 역할은 청문회를 지켜 볼 국민들 몫”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땅히 ‘공판중심주의’가 채택돼 야당이 제기한 기소 사실을 중심으로 재판이 이루어지되 조국 후보자의 모든 의혹들은 국민이 지켜보는 법정(국회 청문회장)에 제출될 주장과 증거들에 의해서 완전히 새롭게 평가되고 재구성돼야 할 것”이라고 재판에 비유해 설명했다. 

이어 강 이사장은 “그런데 정작 법정에서 빼도 박도 못할 증거와 증인을 내세워 조 후보의 유죄판결(낙마)을 받아내야 할 검사가 재판을 보이콧할 조짐이 있다고 한다”고 청문회 날짜를 미루는 것을 지적했다. 

강 이사장은 “이것은 무책임을 떠나 무도한 짓”이라며 “상대에게 혐의를 뒤집어 씌워놓고 해명할 기회도 주지 않은 채 계속 범죄혐의자 프레임으로 공격하겠다는 심산”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강 이사장은 “이게 다 언론 덕분”이라며 “언론이 진실보도, 확인보도를 포기하고 중계보도로 나팔수를 자임하니 구태여 청문회까지 갈 필요도 없이 누릴 효과를 다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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