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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언급한 ‘서해맹산’…이순신·김구가 남긴 맹세

기사승인 2019.08.09  16:4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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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오동전투’ 거론 “한일병합이 합법이면 독립군은 불법반도, 친일파는 애국자냐”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적선동 현대빌딩에 마련한 사무실로 출근해 기자들에게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9일 “문재인 정부의 법무부 장관이 된다면 서해맹산(誓海盟山)의 정신으로 공정한 법질서 확립, 검찰개혁, 법무부 혁신 등 소명을 완수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국 후보자는 이날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적선동 적선현대빌딩으로 출근하면서 “이제 뙤약볕을 꺼리지 않는 8월 농부의 마음으로 다시 땀 흘릴 기회를 구하고자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조국 후보자는 “대한민국의 국무위원이 된다면, 헌법정신 구현과 주권수호,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며 “서해맹산의 정신”을 강조했다. 

또 “동시에, 품 넓은 강물이 되고자 한다”며 “세상 여러 물과 만나고, 내리는 비와 눈도 함께 하며 멀리 가는 강물이 되고자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조 후보자가 언급한 ‘서해맹산’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진중음(陣中吟)’에 나오는 귀절 ‘서해어룡동 맹산초목지(誓海魚龍動 盟山草木知)’의 줄임말이다. 

진중음 (陣中吟)
-충무공 이순신 장군

天步西門遠 (천보서문원)  
님의 수레 서문에서 멀어지고 
君儲北地危 (군저북지위)  
왕자들은 북쪽 변방에서 위태롭구나
孤臣憂國日 (고신우국일)  
외로운 신하는 나라를 걱정할 때이고 
壯士樹勳時 (장사수훈시)
장수들은 공훈을 세워야 할 시기로다
誓海魚龍動 (서해어룡동)
바다에 두고 맹세하니 어룡이 감동하고
盟山草木知 (맹산초목지) 
산에 두고 맹세하니 초목들이 알아주는구나
讐夷如盡滅 (수이여진멸)  
원수 왜적들을 모조리 무찌를 수 있다면 
雖死不爲辭 (수사불위사)  
비록 내 한몸 죽는다 해도 사양하지 않으리라

진중음은 충무공이 선조의 피난 소식을 접한 후 지은 우국한시이다. 1946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석이었던 백범 김구 선생이 경남 진해를 방문했을 때 해당 구절을 친필로 남겼다. 

진해구 남원로터리에는 ‘서해어룡동 맹산초목지, 대한민국 29년 8월15일 김구 근제’라고 적은 비석이 세워져 있다. 

진해는 일제강점기 일본 해군의 주둔지이자 대표적 근대 계획도시로 건설됐다. 때문에 이같은 비석은 충무공에 이어 백범 김구 선생이 후대들에게 ‘다시는 일제의 흔들리지 말라’고 한 경고의 의미로도 해석된다.

이에 앞서 조국 후보자는 페이스북에 독립군 최초의 승리를 담은 영화 ‘봉오동전투’의 포스터를 공유하며 역사 왜곡 주장에 일침을 가했다.

그는 “정신나간 일부 한국인들이 한일병합이 국제법적으로 ‘합법’이었다고 주장한다”면서 “그러면 독립군들은 불법반도(叛徒), ‘친일파’들은 ‘준법’을 잘하는 ‘애국자’가 되고, 임시정부는 ‘반국가단체’가 된다.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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