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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무토·고노 인터뷰 논란…“일본에 부역 ‘부왜’ 보도”

기사승인 2019.07.22  11:4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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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유정 “日에 붙어 이익 취해”…주진우 “전범기업 고문 데려다 한국 정부 공격”

   
▲ <이미지 출처=중앙일보 홈페이지 캡처>

중앙일보가 일본의 ‘경제 도발’ 관련 한국 정부를 비판하고 일본의 모순적 주장을 그대로 전달하는 일본 인사들을 인터뷰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중앙일보는 19일 무토 마사토시 전 주한 일본대사를 인터뷰했다. 중앙일보는 <한국 고맙다 울던 무토 日대사, 8년만에 ‘반한’ 돌아선 속내>란 제목으로 26면 전면에 실었다. 

무토 전 대사는 기사에서 “일본 정부는 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됐다는 입장에서 조금도 바뀌지 않을 것”이며 “이제 와서 이런 판결이 나온 것 자체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일본이라면 이런 판결이 안 나온다”고 비판했다. 

무토 전 대사는 ‘전범기업’인 미쓰비시의 고문을 지냈으며 2017년 ‘한국인으로 태어나지 않아 다행’이라는 혐한 책을 썼다. 

무토 전 대사는 책에서 “북한 위기의 시기에 한국인은 친북반일의 문재인 대통령을 선출했다”며 “내가 과거 만났을 때 그는 머릿속에 북한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2월 일본 경제주간지 ‘다이아몬드’에도 <한국인으로 태어나지 않아 좋았다:: 전 주한대사가 마음속으로 생각하는 이유>라는 비슷한 글을 기고해 파장을 일으켰다.

무토 전 대사는 이번에 일본의 경제 도발의 도화선이 됐던 일제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도 관여했다. 그는 2013년 1월 한국을 방문해 당시 전범기업 미쓰비시의 소송을 대리한 김앤장의 고문이었던 윤병세 전 외교부 장관과 만나 강제징용 사건을 처리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주진우 기자는 19일 SNS에서 “무토는 2013년 1월 미쓰비시 고문 자격으로 윤병세를 만나 전범기업을 로비했던 인물”이라며 “김앤장이 주선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주 기자는 “전범기업 미쓰비시 고문을 모셔다가 중앙일보는 한국 정부를 공격하고 있다”며 “한일 관계가 틈이 생기자, 친일 반민족 언론이 날뛰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건식 MBC ‘PD수첩’ PD도 20일 페이스북에서 “(전범기업 미쓰비시 로비스트 이력을) 알면서도 숨긴 것인지 모르고 쓴 것인지 알 수 없지만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PD는 “중앙일보는 전범기업 미쓰비시의 로비스트한테 ‘징용공 문제는 문 대통령이 일으킨 것이라기보다 대법원에서 판결이 나온 것 아닌가?’라며 답변 밑자락을 깔아준다”며 “어디에도 무토가 전범기업의 로비스트였다는 내용은 없다”고 비판했다.

또 박 PD는 “무토는 ‘8년만에 반한’인사가 된 것이 아니라, 원래 반한인사였다고 보는 게 맞을 듯하다”고 말했다. 

중앙일보는 주일 한국대사에게 외교적 결례를 넘은 무례한 행동으로 논란이 됐던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도 인터뷰했다. 

지난 17일 1면과 3면에 걸쳐 고노 다로 일본 외상과의 단독 인터뷰를 실었다. 

고노 다로 외상은 서면 인터뷰에서 “이 문제의 본질은 국가와 국가 간의 약속, 그것도 국교 정상화의 법적 기반이 되어 온 약속을 50년 이상 지나, 한국 측이 일방적으로 뒤집어 버린 데 있다”고 주장했다. 

   
   
▲ <이미지 출처=KBS ‘저널리즘토크쇼J’ 화면 캡처>

이에 대해 정준희 중앙대 신문방송대학원 겸임교수는 21일 KBS ‘저널리즘토크쇼J’에서 “불필요한 인터뷰였다”며 “다 아는 내용이다. 이들의 주장을 뻔히 알 수 있는데 발언대를 준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 교수는 “중앙일보는 이 사람의 입을 통해 현 정부를 공격하고 싶은 내용을 얻었고 마치 대단한 정보가 있는 양 ‘단독’이라고 붙여서 더 많은 클릭질을 유도했다”고 혹평했다. 

또 정 교수는 “중앙일보는 “‘징용 문제에 대한 보복이 아니다’며 ‘국제 약속을 지키지 않아 한국을 믿을 수 없게 됐다’는 일본 측 설명은 모순 아닌가”라고 물었는데 고도 다로의 답변을 보면 그냥 모순인 발언을 그대로 실었다“며 ”고도 다로의 답변에 대한 평가도 없다“고 지적했다. 

강유정 강남대 한영문화콘텐츠학과 교수는 “인터뷰라는 미명하에 질문을 던졌지만 전혀 추가 질문이 없다”며 “서면 인터뷰도 충분히 추가 질문, 탐사가 가능한데 전혀 없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그냥 일본측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스피커 역할을 한 것”이라며 “확실히 부왜(附倭: 왜국에 붙어 나라를 해롭게 하는 행위 또는 사람)라고 본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강 교수는 “왜에 붙어서, 그러니까 일본에 붙어서 자신의 이익을 얻는 집단, 행동이라고 본다”며 “분명히 일본에 붙어서 일본의 이야기를 전달해줬다는 부분에 대해서 어떤 독자라도 이견이 없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고 했다. 

   
   
▲ <이미지 출처=KBS ‘저널리즘토크쇼J’ 화면 캡처>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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