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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 오염토 쌓아놓고 쌀농사…“후쿠시마산 쌀, 편의점 삼각김밥으로”

기사승인 2019.07.18  10:4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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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미오카 주민 “여러분이 일본 편의점에서 드시는 것이 후쿠시마산”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후쿠시마가 ‘아킬레스 건’으로 떠오른 가운데 마을에서 방사능 오염토를 쌓아놓고 쌀농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후쿠시마산 쌀’은 일본 전역의 편의점에 유통되고 있었다. 

아베 정부는 도쿄 올림픽을 계기로 후쿠시마 지역 경기를 활성화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성화봉송 출발지를 ‘후쿠시마 제1원전’과 불과 20㎞ 떨어진 ‘J빌리지’로 정했다. 또 후쿠시마 사고 현장과 70㎞ 떨어진 아즈마(あづま)구장에서 야구와 소프트볼 경기도 개최하기로 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후쿠시마산 농수산물의 안정성에 대한 투명성이 확보됐다며 올림픽 선수단 등에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관련해 후쿠시마 원전 사고지의 인근마을을 취재한 KBS 2TV ‘지식채집프로젝트 베짱이’의 고경민 PD는 “제 눈으로 믿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고경민 PD는 18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농지 바로 옆에 오염토를 잔뜩 쌓아놓고 쌀농사를 하고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 <이미지 출처=KBS ‘지식채집프로젝트 베짱이’ 영상 캡처>

KBS ‘베짱이’는 16일 ‘원전폭발 8년... 후쿠시마 안전한가?’편에서 후쿠시마 먹을거리의 안전성에 대해 조명했다. 제작진은 후쿠시마 원전에서 30㎞ 떨어진 이타테 마을과 5~10㎞ 떨어진 도미오카 마을을 방문했다. 

거주 제한이 풀리자 주민들은 3년 전부터 쌀농사를 시작했는데 농지 옆에는 방사능 오염토가 쌓여 있었다. 8년 사이 후쿠시마 곳곳에는 거대한 방사능 무덤이 생겼다. 

이타테 마을 주민 이토 노부요시는 6월27일 인터뷰에서 “의료나 항공기 피폭은 그때뿐이지만 이타테 마을에서는 잠을 자는 동안에도 계속 죽을 때까지 피폭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저기 비닐 시트가 뭐냐’는 질문에 이토 노부요시는 “저건(방사능) 오염토를 모아놓은 마대자루”라고 했다. 이타테 마을의 이날 방사능 수치는 0.69μSv/h(마이크로시버트)로 일본 정부 목표치의 3배였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지에서 10㎞ 떨어진 도미오카 마을의 마쓰무라 나오토씨는 6월 28일 인터뷰에서 “후쿠시마산 쌀은 값이 싸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8년간 도미오카 마을에서 농작물과 가축을 키워왔으며 최근 내부 피폭 판정을 받았다. 

마쓰무리 나오토씨는 “대형 체인 편의점에서 후쿠시마 쌀을 앞 다퉈 사들인다”며 “그 쌀이 전무 도시락, 삼각김밥으로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분이 (일본 편의점에서 사서) 드시는 것이 다 그것”이라며 “거의 후쿠시마산 쌀”이라고 했다. 

관련해 아사히신문은 후쿠시마산 쌀은 대부분은 ‘산업용’으로 유통된다며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주먹밥, 도시락 등으로 판매된다고 보도했다. 또 호텔·레스토랑 체인들에서 ‘국내산’이라고만 표기한 식품들도 후쿠시마산 쌀이라고 전했다. 

일본 농림수산성의 조사에 따르면 후쿠시마산 쌀은 현재 약 70% 가량 산업용으로 쓰이고 있다. 

고경민 PD는 “아사히 신문에서 단신으로만 읽었는데 실제 그 마을에 살고 계신 분의 입으로 직접 들었다”며 “일본 전역의 편의점에 다 가 있다고 해서 굉장히 충격적이었다”고 했다. 

또 편의점에는 생산지 없이 ‘국내산’이라고만 돼 있다며 일본을 여행할 때 모르는 사이 계속 먹을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일본인들의 반응에 대해선 고 PD는 “도쿄 시민들이나 수도권에서 멀리 떨어진 사람들 아니면 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믿을 게 정부 말밖에 없으니 그렇게 믿고 있더라”고 전했다. 

반면 “의심하는 분들, 생활협동조합이나 시민센터 분들은 정부의 모든 말을 신뢰할 수 없어 직접 방사능 수치를 재서 안전한 것만 먹고 있었다”고 했다. 

   
   
   
▲ <이미지 출처=KBS 2TV ‘지식채집프로젝트 베짱이’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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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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