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인 채택 전 외국에 있어, 한국당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꼴’ 될 수도”
▲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검찰청장 후보자(윤석열)인사청문회 관련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여상규 법사위원장이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의 ‘전 용산세무서장 뇌물 사건’ 의혹에 대해 4일 “별거 아니다”고 말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인 박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야당 원내대표를 하면서 박근혜‧이명박 정부에서 내가 얼마나 많은 폭로를 해서 잡아냈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내가 다 잡았다, 자료가 다 있다”며 “그런데 연결이 안 되더라. 그래서 포기했는데 야당 원내대표로서 포기했으면 별거 아닌 것”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총리실 민간인 사찰도, 청와대에서 대포폰 만들어서 총리실에 줘서 자기들끼리 통화한 것까지 잡아냈다”며 “그런데 윤 후보자는 안 걸린다”고 말했다.
그는 “저보다 더 잘하는 사람이 한국당에 있는가는 좀 의심스럽다”며 맹탕 청문회가 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자유한국당은 2013년 3월 윤모 전 용산세무서장의 금품수수 혐의가 검찰에서 무혐의 처리된 경위에 윤 후보자의 영향력이 작용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관련해 법사위는 지난 1일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과 당시 경찰 수사팀장으로 지목된 강일구 총경, 윤 전 서장 변호사였던 이남석 변호사, 윤 후보자 배우자의 비상장 주식 투자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진 권오수 도이치파이낸셜 대표 등 4명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증인 출석 문제도 박 의원은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꼴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박 의원은 “중요한 것은 제가 알아보니 청문회의 증인으로 채택되기 전에 전 용산세무서장은 일찍 외국에 나가 있더라”며 “8일까지 안 들어오면 증인 출석 통보서가 갈 수가 없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진짜 (한국당에서) 공격을 하더라도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꼴이 될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 후보자 장모 문제 관련해서도 박 의원은 “국정감사때 한국당에서 공격하니까 윤 후보자가 ‘관계없다, 문제 있으면 고소하라’고 하니까 아무 소리 못 하더라”고 되짚었다.
그러면서 거듭 “별 거 아니다. 건이 됐으면 원내대표 때 가만히 안 뒀다”며 “몇 가지 추적을 해봐도 안 걸리더라”고 말했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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