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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전라디언’ 자막 사과했지만…안도현 “그 악의성 못 덮어”

기사승인 2019.06.26  16:5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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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라도 사람들 소외감과 한(恨) 누구보다 잘 아는데…TV조선, 미치지 않고서야”

<TV조선>이 호남 사람을 비하하는 ‘일베’ 용어를 방송 자막으로 내보낸 데 대해 사과했지만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앞서 <TV조선>은 25일 방송된 예능프로 ‘아내의 맛’에서 트로트 가수 송가인 씨의 아버지가 콘서트를 앞둔 딸을 위해 보양식을 만드는 장면을 내보내면서 ‘전라디언’이라는 자막을 사용했다.

‘전라디언’은 호남 사람과 한국인을 구별 짓는 용어로, 전라도를 배척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 <이미지=TV조선 예능프로 '아내의 맛' 방송 화면>

비판이 거세게 일자 <TV조선>은 26일 보도자료를 내고 ‘전라디언’이란 용어가 ‘일베’에서 사용되는 용어로 인지하지 못했다고 해명하고는 “앞으로 더 신중하고 주의 깊게 방송을 살피겠다”고 했다.

송가인 씨는 바로 <TV조선>이 배출한 가수다. 전라남도 진도 출신으로, 최근 막을 내린 ‘미스트롯’이란 경연 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하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관련해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한겨레>에 “<미스 트롯>도 방영 당시 지역 대결 구도로 몰고 가는 분위기가 있었다”며 “<아내의 맛> 역시 굳이 전라도인을 지칭하는 말을 넣을 필요가 있었나 싶다”고 꼬집었다.

그는 “편집 뒤 여러 과정을 거쳤는데도 그런 부분조차 지적되지 않고 그대로 나왔다는 것은 회사 전체가 그런 것에 대한 감수성이 없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런가하면 안도현 시인은 트위터를 통해 “‘전라디언’이라는 표현을 실수인 척하면서 써서 유포한 방송사의 사과를 받아들이기 힘들다”며 “사과가 그들의 악의성을 덮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안도현 시인은 “전라도에서 40년 살면서 전라도 사람들의 소외감과 한을 누구보다 잘 안다”고 적고는, “미치지 않고서는 그런 표현 쓰면 안 된다. 그 방송사가 망할 때까지 욕이라도 하고 싶다”고 질타했다. 

#고발뉴스_민동기의_뉴스비평 https://goo.gl/czqud3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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