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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MBC엔 ‘황교안 특강’ 의혹이 없다

기사승인 2019.06.22  12:3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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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수첩] 황교안 특강 발언으로 재점화된 아들 특혜채용 의혹…SBS JTBC는 보도

<정의당 “‘無스펙’ 황교안 아들, KT 부정채용 의혹 사실인가”>

경향신문이 어제(21일) 보도한 기사 제목입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숙명여대에서 진행한 강연 도중 자신의 아들이 별다른 스펙이 없는데도 KT에 합격했다는 사실을 밝혔는데 이를 두고 부정 채용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과 이유가 있습니다. 이미 K새노조는 올해 3월 황교안 대표 아들의 특혜채용 의혹을 제기한 바 있기 때문입니다. 경향신문 기사는 정의당이 어제(21일) “황 대표의 말이 사실이라면 부정채용 의혹이 사실에 가깝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 <이미지 출처=JTBC 화면 캡처>

황교안 대표 아들 KT 특혜채용 의혹 다시 점화하나 

‘황교안 대표 아들 자랑’에 따른 ‘KT 특혜채용 의혹’ 재점화는 많은 언론이 다뤘습니다. 오마이뉴스가 보도한 기사 제목이 <아들 자랑하다가 논란 키운 황교안, KT 특혜 채용 의혹 재점화>인데 기사 내용 간단히 인용합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아들 스펙’ 논란이 커지고 있다. 앞서 황 대표의 아들은 KT ‘특혜 채용’ 의혹을 받았던 터라, 과거 논란까지 재조명되고 있다…(중략)

KT 채용 비리 의혹이 한참 불거졌던 지난 3월, 황교안 대표의 아들을 향해서도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KT 새노조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법무부장관이던 시절, 그의 아들은 KT 법무실에서 근무했다’라고 주장하며 채용비리 전반에 대해 전방위적인 수사를 요구했다. 이에 황 대표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우리 애는 당당하게 실력으로 들어갔고 아무런 문제가 없다. 비리는 없다’라고 반박한 바 있다.” 

황교안 대표 특강 때문에 재점화되긴 했지만 이미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황 대표 아들 특혜 채용’ 의혹은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고발뉴스가 보도한 내용을 잠깐 인용합니다. 

“KT 새노조 이해관 대변인은 3월19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황교안 대표가 법무부 장관 시절 아들이 KT 법무실에 있었다”며 ‘당시 KT CEO 수사를 검찰에서 하고 있었다’고 했다. 이 대변인은 ‘아버지는 KT 수사를 하는 지휘 책임자이고 아들은 그것을 막는 역할을 하는 법무실에서 근무했다’며 ‘이해상충이 있다’고 했다. 

이 대변인은 4월12일 유튜브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에서는 ‘법무직은 전문성을 요하고 KT에는 수십명의 변호사가 있다’며 ‘법대를 나왔다는 이유로 법무팀에 가는 경우를 못 봤다’고 지적했다.”

오주헌 KT새노조 위원장은 어제(21일) 오마이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다음과 같이 지적했습니다. 

“(황교안 대표 아들의) 그 스펙이 사실이라면 의아한 건 맞다. 일반적인 공기업 채용에서 (3점도 안되는 학점과, 800점 토익 점수는) 서류 합격하기 어려운 점수 아니겠느냐. 채용 과정에 대한 의혹보다 문제인 건 채용 이후다. 마케팅 팀으로 입사한 뒤에 사내 법무팀으로 옮겨졌는데, 그게 황교안 대표가 법무부장관으로 취임하기 직전이다.” 

   
▲ <이미지 출처=오마이뉴스 홈페이지 캡처>

자신의 발언 정정하는 글 올린 황교안 대표 

논란이 확산되자 어제(21일) 밤 늦게 황교안 대표가 자신의 발언을 정정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1학년 때 점수가 좋지 않았던 아들은 그후 학점 3.29, 토익은 925점으로 취업하게 되었다”고 ‘스펙’을 정정한 겁니다. 

황 대표는 “스펙 쌓기만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의 고정관념을 깨고 조금만 눈을 돌리면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는 다양한 방법과 길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며 “그런 마음에서 가볍게 아들 사례를 들었는데 여러 설왕설래가 있었다”고 진화에 나섰습니다. 

중요한 것은 황 대표 아들의 KT채용 의혹이 다시 불거졌고, 검증 필요성이 제기됐다는 점입니다. 무슨 얘기냐? ‘코미디 비슷하게’ 황 대표 아들 특혜 의혹이 재점화되긴 했지만 언론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얘기입니다. 

그런 점에서 KBS와 MBC가 어제(21일) 메인뉴스에서 이 사안을 다루지 않은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관련 내용을 보도한 SBS는 어제(21일) <8뉴스>에서 △지난 3월, KT 새 노조가 황 대표 아들의 특혜 채용 의혹을 제기했던 게 재차 주목을 받고 있고 △대학게시판에 특강에 사실상 학생들을 동원했다는 글도 이어졌다는 내용을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지지층 확대를 위한 연이은 민생 행보 속에 공감과 소통 노력보다는 헛발질로 비칠 수 있다는 쓴소리가 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는 내용도 덧붙입니다. 

KBS와 MBC엔 황교안 대표 특강과 아들 특혜채용 의혹이 없다

JTBC 역시 ‘비하인드 뉴스’에서 황교안 대표 특강과 아들의 KT 특채 의혹이 재점화되고 있다는 내용을 리포트로 전했습니다. 

하지만 KBS와 MBC엔 황교안 대표 특강과 아들 특혜 채용 의혹이 없습니다. 단순히 보도가 없다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따져보고 체크해 봐야 할 사안’이 많은 데 공영방송이 메인뉴스에서 보도조차 하지 않았다는 게 문제라는 얘기입니다. 

실제 특혜 채용이 있었는지 검증하는 데에는 ‘일정한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이미 KT새노조를 통해 제기된 의혹들을 다시 점검하는 데에는 그렇게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SBS 보도에 언급된 것처럼 특강에 학생들을 동원했는지도 따져봐야 할 문제입니다. 

노파심에서 말씀드리는 거지만 ‘황교안 대표 특강과 아들 특혜 채용’은 뉴스 가치가 충분한 사안입니다. KBS와 MBC의 침묵이 이해되지 않는 이유입니다. 

민동기 미디어전문기자

#고발뉴스_민동기의_뉴스비평 https://goo.gl/czqud3

민동기 미디어전문기자 media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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