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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종+조원진’ 신공화당 창당.. 찻잔 속 태풍? 한국당 탈당 러시?

기사승인 2019.06.15  15: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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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성태의 와이드뷰] ‘태극기 신당’에 쏠리는 이목.. 총선 체제 돌입 한국당의 앞날은?

“홍문종 의원은 사학재단 금품 문제 때문에 재판을 받고 있다. 당헌 당규상 윤리위원회를 열어 당원권 정지가 돼야 한다. 다시 말해 공천을 받을 수 없다는 이야기.”

1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정두언 전 의원은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의 “40~50명 신당 합류” 주장을 일축하며 이렇게 말했다. 정 전 의원은 홍 의원을 향해 “어차피 공천을 못 받는 분”이라며 “지금 다른 당으로 (가서) 정치를 계속할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은데 한 분의 말에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하는 거 같다”며 홍 의원의 탈당설을 일축했다. 반면 지난 9일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렇게 예측한 바 있다.

“홍문종 의원의 대한애국당 입당 시사는 비록 재판에 계류 중인 셀프 구출 작전이라 하더라도 정치적으로는 친박 신당 출범 신호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탄핵 찬성의원을 절대 용서 안하며 황교안 대표는 이미 버린 카드입니다. 친박신당이 출범합니다.”

자, 그러니까 정두언 전 의원과 박지원 의원, 정치판에서 잔뼈가 굵은 두 사람이 전혀 다른 예측을 내놓은 것이다. 헌데, 일단 두 사람의 예측은 절반 씩 맞는 것으로 봐야할 것 같다. 15일 홍 의원이 탈당계를 제출하고 대한애국당 조원진 대표와 ‘신공화당’을 창당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 소식에 한 누리꾼은 이렇게 반응했다.

‘당 이름 좋다. 박정희를 향수하는 한국당 지지층 30%는 뺏어갈 것.’

   
▲ <이미지 출처=JTBC 화면 캡처>

탈당, 신당 창당 공식화한 홍문종 의원과 조원진 대표

“‘강성 진박’ 자유한국당 홍문종 의원이 다음주 초쯤 탈당계를 제출한다. 탈당 시사를 넘어 공식 행동에 나서는 것이다. 수도권 중진(경기 의정부을·4선) 이탈이자, 황교안 대표 체제 이후 첫 탈당이라 후폭풍에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15일 오전 <노컷뉴스> 보도 중 일부다. 이날 <노컷뉴스>는 <[단독]홍문종 내주 탈당계…조원진과 ‘신공화당’ 공동대표 추대> 기사에서 “홍 의원은 (한국당 내 탈당 세력을) ‘40~50명’을 예상했으나, 당내에선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며 “하지만 총선이 다가오며 공천 진행상황과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등 갖가지 변수가 떠오를 경우 친박신당을 향한 합류 움직임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고 전했다.

“오늘 오후 1시 서울역 앞에서 열리는 태극기 집회에 홍문종 의원이 참석해 한국당 탈당을 선언할 예정.”

그러자 애국당 조원진 대표가 화답했다. 같은 날 <뉴시스>는 <‘친박’ 홍문종, 오늘 한국당 탈당 선언…조원진과 ‘신공화당’ 창당>이란 단독 기사를 통해 홍 의원이 이날 오후 열리는 태극기 집회에서 탈당을 공식 선언하고 내주 한국당에 탈당계를 제출한다고 전했다.

이날 <노컷뉴스>는 “홍 의원이 구상하는 친박신당의 당명은 ‘신공화당’”이라며 “홍 의원이 탈당하면, 대한애국당의 당명을 신공화당으로 교체한 뒤, 홍문종-조원진 공동대표 추대 형식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홍 의원의 이러한 ‘탈당 후 친박 정당 창당’ 계획은 지난 8일 애국당의 태극기집회에 참석한 홍 의원이 “조금 있으면 한국당의 기천명(幾千名) 평당원들이 여러분과 함께 태극기를 흔들기 위해 탈당선언을 할 것”이라는 발언이 보도되면서 가시화됐다. 이후 ‘찻잔 속의 태풍’이 될 것이냐, 보수야당 개편의 시발점이 될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졌다. 과연 ‘홍문종+조원진’의 신공화당은 자유한국당에 균열을 낼 수 있을까?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지자들이 지난달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규탄대회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찻잔 속의 태풍? 분열은 시작됐다

“조원진 대표의 말을 그대로 믿는다면 지금 애국당 의원이 30명은 될 것.”

지난 12일 기자간담회를 자청한 한국당 김진태 의원 역시 홍 의원의 “40~50명 신당 합류” 주장을 일축하며 “태극기 세력도 끌어안아야 한다는 홍문종 의원의 취지에는 동의하지만 그 방법론은 다를 수 있다”며 “홍 의원이 대한애국당으로 간다고 하더라도 동조할 당내 의원은 많지 않을 것이다. 지금 탈당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신중히 생각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동반탈당설을 한 마디로 일축한 것이다. 김 의원은 “자신은 애국당 집회가 아닌 일반 태극기집회에 참석했을 뿐”이라며 애국당과의 거리두기에 나서는 모습도 보였다. 그래서였을까.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14일 김진태 의원을 따로 만나 보수통합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고 한다. 일견 ‘친 태극기부대’ 행보를 보여 왔던 김 의원을 황 대표가 달래는 모양새였다.

14일 MBC는 김진태 의원과 나눈 전화통화를 소개했다. 김 의원은 “오해를 불식시키고 힘을 모으자는 얘기를 나눴으며, 당 밖의 애국세력과도 대통합 차원에서 만나자고 말했다”며 “막말이라고 사과해 야당 의원들을 위축시키면 안 된다는 문제제기에 대해서는 황교안 대표가 의원들의 발언을 막말이라고 한 적이 없으니 오해하지 말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황 대표 역시 특별한 만남이 아니었음을 강조하고 나섰다. 황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보수 세력이) 통합해야 한다는 얘기와 당이 승리하기 위해서 힘을 합쳐야 한다는 의견을 나눴다”며 “김 의원이 미국을 방문한다고 인사차 왔으며, 다른 의원들도 늘 만난다”고 말했다.

   
▲ 조원진(오른쪽부터) 대한애국당 대표와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3월 10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 앞에서 열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 촉구 집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그럼에도 신공화당에 이목이 쏠리는 이유는 과거 ‘친박연대’의 출중한(?) 활약 덕택이다. 지난 2008년 4월 열린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후보 공천 과정에서 탈락한 서청원, 홍사덕 등 친박계 의원들이 규합한 친박연대는 지역구 6석, 비례대표 8석, 총 14석이란 놀라운 결과를 이끌어낸 바 있다.

창당이 가시화된 태극기 신당이 과연 찻잔 속의 태풍으로 남을지, 한국당 내 친박, 극우 의원들의 탈당 러시를 이끌어낼지는 아직 미지수다. 이미 총선 체제에 돌입한 한국당의 이러한 분열은 이미 시작됐다. 곧 가시화될 ‘보수통합론’에 앞서 ‘신공화당’ 창당으로 선수를 친 홍문종 의원을 비롯한 진성 친박의 몸무림을 과연 황 대표가 규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나저나 신공화당이라니, 당 이름 참 고색창연하지 않은가. 

하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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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태 기자 woody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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