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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석 “황교안, 백선엽 창씨개명 이름 아나?…윤봉길 의사 분통”

기사승인 2019.06.12  12:4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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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원웅 광복회장 “친일세력들이 쫓아내…친일 뿌리 둔 세력들 약산 거론, 반민족 행태”

   
▲ 사진은 1932년 윤봉길 의사가 한인애국단에 입단하는 모습(독립기념관 소장). <사진제공=국가기록원/뉴시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김원봉 논란’에 맞서 백선엽 예비역 장군을 내세운 것에 대해 12일 “윤봉길 의사가 분통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SNS에서 “무엇보다 백선엽은 윤봉길 의사가 목숨 바쳐 폭사시킨 시라카와 요시노리(白川義側) 일본군 대장의 이름으로 창씨개명까지 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안 의원은 “백선엽 장군은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대표적 친일파”라며 “간도특설대에 복무하며 항일독립군들을 토벌하는데 앞장 선 친일반민족행위자”라고 이력을 짚었다. 

앞서 황교안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현충일 추념사에서 약산 김원봉 선생을 언급하자 6.25 전쟁 영웅으로 추앙받는 백선엽 예비역 대장을 찾아갔다. 

황 대표는 “북한군 창설에 기여하고 6·25 남침의 주범 가운데 한 명인 김원봉이 국군의 뿌리가 됐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며 문 대통령에 색깔공세를 폈다. 

그러나 황 대표가 찾아간 백선엽 장군은 일제의 괴뢰국인 만주국의 군관학교 출신이며 독립군을 잔인하게 토벌했던 간도특설대 장교로 복무한 전력이 있다. 

또 백 장군은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9년 대통령 직속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가 발표한 친일반민족행위자 명단에도 등재돼 있다. 

김원웅 광복회장은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백선엽은 만주에서 일본 앞잡이하면서 독립군 토벌하던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또 약산 김원봉 선생 서훈 논란에 대해 김 회장은 “1945년 8월 15일 이전의 행적으로 논의해야 한다”며 “이후 행적을 가지고 얘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했다. 

김 회장은 “그분은 월북을 한 게 아니라 남한의 친일세력들이 쫓아낸 것”이라며 “친일세력이 중심이 된 대한민국이 약산을 거론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0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군사 편찬연구 자문위원장실에서 백선엽 예비역 대장을 예방, '백선엽의 6.25 징비록' 책을 선물 받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특히 김 회장은 “냉전 속에서 우리 민족이 분단을 한 것이 아니라 외세에 의한 분단”이라며 “분단이 안됐으면 6.25 전쟁도 없었다”고 역사를 짚었다. 

이어 “분단 때문에 생긴 문제를 독립운동가 평가에까지 연결시키는 것은 낡은 냉전의식 때문”이고 “우리 사회에 친일세력들이 포진돼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김 회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광복군이 모태가 돼서 국군을 만들었다고 한 것은 대한민국 국군의 명예를 회복시켜 주기 위한 노력”이라며 “그 노력의 일환으로 약산 김원봉 얘기를 한 것”이라고 추념사를 평가했다. 

이어 그는 “친일 반민족 세력에 뿌리를 두는 사람들이 약산 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반민족 행태”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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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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